사극의 무술 고증에 대해

2011.07.05 00:35

白首狂夫 조회 수:1701

요 근래 NHK 사극 요시츠네를 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이 있더군요


NHK 사극이라고는 요시츠네와 아츠히메 초반, 고우 -공주들의 전국- 초반, 료마전 전부를 보았는데


고증팀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더라고요.


가령 요시츠네의 경우 시대고증, 풍속고증, 건축고증, 의상고증, 예능고증의 팀이 있고 막말을 다룬 사극의 경우 이 고증팀+ 지방별 고증이 있더군요.(전국 시대 사극의 경우에도 스탭롤을 보면 고증팀이 많더라고요)


흥미로운 점은 스탭을 보면 살진(이걸 뭐라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무술지도 라는 사람도 있어요. 무술감독의 개념인 모양이더군요.


그런데 요시츠네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이렇게 고증을 엄청 깔고 가던 사극이 정작 무술은(........)


와이어를 쓰고 약간 오버액션을 하더라구요. 물론 시대가 헤이안 시대(...)라 그걸 반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일본 사극에서 그런걸 보니 나름 신선했습니다.


그 이유가 그 전에 본 사극이 료마전이라 막말인데 거기선 저도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지만 북진일도류, 시현류 등의 무술을 고증을 했더라고요.


특히 시현류 고증은 좀 자제해줬으면 하지만(비장한 장면에서 끼요오오옷!하면 웃겨요)


거기다 시현류가 나오는 다른 매체에서도 그런걸 했고요


아마 근세 쪽에 오면 고류(엄밀히 말해 신류)가 있어 가능한데 시대가 오래 되면 그게 좀 힘든가 보더군요.



이제 백동수로 넘어가서 백동수는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한 사람 중 한명인데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무 술의 문제는 100% 복원된 무술이 아니라는거죠.


오늘 방영된 드라마 얘기를 들어보니 그냥 다른 사극과 마찬가지로 와이어 쓰고 빙글빙글 돌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무술을 고증하려면 아예 추노처럼 퓨전으로 가던가(...)


현대무술을 쓰던가, 택견을 해야죠.


하지만 현실은........


횡설수설했지만 결론은 제대로 고증이 되거나 그나마 현실적인 무술이 가미된 사극을 보고 싶다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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