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장난스럽게

2010.12.09 17:41

아비게일 조회 수:1599

1.

 


파격적인 국회난투극도 3년째 되니 지겨운건지
아니면 300조가 넘는 현실감 제로의 숫자보단 5000원이라는 숫자가 너무 와닿는건지.
그래도 닭들이 덥쳐버린 여론을 보면 뭔가 계획적이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엄청난 롯데-정부 빅딜설 따위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래도 날짜는 어떤 선을 통해 조정한게 아닐까 하는 말이죠.

 

이러니 저러니 해도 5000원에 넘어간 민심.

 


2.

-

 

 

 

3.
여대야소에선 어쩌면 당연한거죠. 우리가 그렇게 뽑았고, 그들은 위임받은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한표가 소중합니다.

 

 

 

 

 

4.
민주당 욕하시는 분들에게 "아니 왜 한나라당을 두고 민주당을 욕하시나요" 라고 하면
"한나라당은 말할 가치도 없고!" 라는 대답이 종종 나오는데.

은근히 한나라당이 이 효과를 누리고 있는 듯 합니다.

여전히 거대여당이자 여전히 한나라당 깃발 들고 출마하면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는게 30~40이고
여전히 존재하는 당을 두고 왜 없는 것처럼 여기는지, 그런다고 해도 갑자기 사라지지 않아요.

 

 

 


5.
정치력이 부재인건, 사실 누구 탓하기 뭐한게. 워낙 입장차가 커야죠.
그리고 이번엔 협상할 생각도 없었던 듯.

몇몇 여당의 소신 의원들도 자신의 당을 버리고 야당의 협조하기엔 갭이 너무 큰거죠.
그리고 그런 결의를 하기엔 당지도부가 갖는 힘이 너무 크잖아요. (당을 보고 뽑는 유권자의 수, 공천이 갖는 힘)

그래서 야당의 의견에 동조하는 견해를 밝히다가도 막상 표는 어김없이 자신의 이익에 던지죠.


전 그들의 도덕적 윤리적인 면은 관심없어요.
솔까말 그들이 무슨 범죄를 저질렀건, 과거의 비슷한 식으로 날치기를 했건
그와중에 서로 같은 방식으로 폭력을 휘둘렀건 그딴건 정말 관심도 없고, 그런 것으로 평가하거나 여론을 돌리고 싶지 않아요.

그들을 지지 하는 이유가 있다면, 단 하나 한나라당이 있기때문이죠.

그들은 어쩔수없이 한나라당이 내놓는 정책에 비해 왼쪽으로 갈수밖에 없으니까요.

인품보단 스탠스.

같이 국회에서 주먹질을 하건, 레슬링을 찍건, 그딴 걸로 정치혐오를 할만큼 더이상 깨끗하지도 못해요.
그렇게 혐오하면, 도덕적 윤리적 자존감이라도 높아지나요.
정치혐오로 증명할 것은 없어요.
정치인이 아니라면 정치인보단 대부분 도덕적으로 나아요.
(난 뽑지 않았다 란 말 처럼 허망하게 들리는 것도 없더군요.)

 
중요한건 정책에서 갖는 스탠스.


그래서 자신있게 말할수 있어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다릅니다.


...뭐 한나라당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면, 비슷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그때가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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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럴때마다 사르카즘없이 정치에 대해 말하기가 쉽지 않지만,
정치혐오 열심히 해봤자 자조적인 웃음만 나오고, 그리고 말미엔 꼭 다 똑같아 라고 하는 데 그 소리 너무 듣기 싫거든요.
그래서 그냥 분함을 온전히 느끼려고요.


애들 밥 굶기는 XXXX 들아! 잊지 않겠다.

 

 

 


8.
가카가 오늘 인도에서 민주주의 어쩌고 한마디 하셨는데,
매번 느끼는거지만 이분 항상 대국민 담화 발표는 늘 너무나 늦고, (북한 관련, 촛불관련 등)
약올리는 발언은 언제나 빠르고 정확합니다.

이런거 보면 센스가 없진 않아요. (무슨 소리냐)


실용민주주의 좀 짱인듯.

 

 

 


쓰다보니 욱해서 그냥 삐 - 처리.
뭔가 다른 얘길 하고 싶었는데 욱해서 다 까먹었어요.

욱하고 살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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