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시 바이오를 쓰고, 익스페리아로 통화하더군요(당연하겠죠).


2.

히어로물 광팬인 남편은 이상하게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를 이번 영화에서 찾았습니다.

어벤져스 산하 마블 영화들은 락 스피릿이 흐르는데, 스파이더맨은 팝 밴드 음악 같아요. 

또 히어로물 중에서도 로맨스가 강한 영화다보니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약간 드라마퀸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얼마 전 관람한 '캡틴 아메리카 2' 랑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마블 영화들이 로맨스 보다는 브로맨스를 더 강조하는 것에 비해

스파이더맨은 브로맨스를 함께 이끌어갈만한 동료가 없으니(소니... 모든 원흉의 근원) 어쩔 수 없겠죠.

또 수많은 설정 오류들이야 재미를 위해 그렇다쳐도, 이번 영화에선 '저거 좀 유치한데' 선을 넘은 몇가지 장치들 때문에 몰입에 방해가 됐어요.


3.

감독이 해리 오스본 역의 데인 드한보다 더 꽃미남을 원했다는 카더라 통신을 들었는데,

저도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특히 (배우에겐 좀 미안하지만) 헤어스타일이 너무... 너무... '외계소년 위제트'나 '메가마인드' 같았어요.

감독이 의식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중간에 두 장면 정도(추가촬영분일까요) 데인 드한의 헤어스타일이 미묘하게 변합니다.

구레나룻 위 머리를 다듬어서 이마를 약간 가리는데요. 그 헤어스타일이 훨씬 낫던데... 대부분의 장면에서 내추럴 본 이마&가르마로 출연합니다.

관람 전 봤던 기사들 보면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라는데... 전 그냥 그랬어요.


4.

해리 오스본 역의 리부트 전 배우인 제임스 프랭코는, 너무나 멀쩡한 허우대와는 달리, 뭔가 약간 백치미흐르는 '모지리'같은 모습 때문에

묘하게 모성 본능을 자극했었는데요... 데인 드한... 별루였어요. 미안해요 데인 드한. 


5.

메인 악당 캐릭터에 대해서는 음...

개인적으로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악당 중 최고봉은 닥터 옥토퍼스였는데,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이 약간 레트로풍이었잖아요? 악당이나, 구성같은 것들이요.

그런데 리부트된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완전 요즘 스타일이 되는 바람에, 도리어 악당의 존재감도 약간은 무게가 가벼워진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러니깐, 전 그냥 그랬어요.


6.

그웬 스테이시가 입고 나오는 모든 의상이 다 예뻤어요. 차이나타운에서 밥먹을때 입었던 노란 코트나, 커피잔 들고 뛸 때 입었던 파자마팬츠같은 바지도요.

그리고 1편부터 줄곧 니삭스 패션을 선보이는데 요게 참 덕심 자극하고 그렇습니다. 요새 우리나라 여성들 니삭스 잘 안신던데, 전 아직도 가끔 신거든요!

왜냐믄 덕심 때문에! 휘고 두꺼운 제 종아리엔 꽝이지만 엠마 스톤의 완벽한 다리엔 니삭스가 진짜 그림같이 어울리더군요.


7. 

이 회사 저 회사 영화에 모두 출연 가능한 유일한 인물, 스탠 리 옹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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