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 글은 평상시보다 덕후 향기가 좀 진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1.

어제 음악중심에서 워낙 레전드급 연출을 뽑아줘서 인기 가요는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그리운 날엔' 무대는 이 쪽이 좀 더 호감이 가네요. 배경 셋트도 예쁘고 멤버들끼리 꽁냥꽁냥거리는 설정을 잘 잡아줬어요.

타이틀 '판도라' 무대는 음악중심 쪽이 더 맘에 듭니다. 오늘 무대는 좀 더 무대 그 자체를 간지나게 잡아주는 데 집중한 건 좋은데... 뒷배경에 바닥까지 너무 어질어질. orz

그래도 덕후들의 함성 소리가 많이 들어가니 참 오덕 냄새 나고 좋네요. <-


덤으로 '판도라' 의상은 (어차피 '그리운 날엔'은 이제 공중파에선 볼 일이 없을 테니;) 오늘 게 가장 나았습니다. 뮤직비디오 의상인데... 이건 뭐 불 끄면 해골로 보이는 뼈다귀 의상도 아니고 뭔가 싶긴 하지만 어제까지 입었던 란제리룩 의상들에서 느낀 난감함에 비하면야.


+ 그리고 여전히 구하라는 아름답습니다. 네. 중요한 거죠. ^^;



2.

아까 황재균균님께서 '판도라' 노래와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영상의 놀라운 싱크로율에 대한 글을 올리셨었는데.

전 어제 음악중심 무대 연출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향기를 좀 느꼈습니다.



여기서 시작 부분의 연출 말입니다. 판도라 판때기(...)가 뺑글뺑글 돌며 mbc로 들어가고. mbc가 번쩍 빛나다가 한승연의 내민 손이 클로즈업으로 잡히는 장면.

이게 꼭 CLAMP 'X'의 주인공들이 결계 치는 장면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그럼 곧 스튜디오는 붕괴하고 관객들은 몰살이겠지만

게다가 그 장면에서 딱 잡아주는 게 하필이면 건담 시드 애니메이션 보다가 따로 공부가 필요 없을 정도의 일본어 능력을 습득했다는 상덕후 한승연이어서 더더욱. <-


...네. 망상 맞습니다. 신경쓰지 마시구요. (쿨럭;)


말 꺼낸 김에 또 추억의 영상이나 우려 먹지요.



보면 볼 때마다 덕후의 피가 끓게 만드는 물건입니다. 지금 봐도 참 잘 만들었어요 '영상은'.



3.

다년간의 카덕질로 인해 카라가 한국에서 숨만 쉬어도 까이는 존재라는 건 진작에 깨닫고 그래서 많이 포기하고 살긴 합니다만. 올해는 정말 유독 심하긴 합니다. 체감상으론 꼭 티아라 까던 사람들이 투잡들 뛰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 꼭 카라가 독도를 팔아먹기라도 한 듯이 까이네요. -_-;;


아니 도대체 가카는 우째서 지난 4년 반동안 그토록 일본에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처럼 굴더니 임기 달랑 반년 남겨 놓고 폭주를 하는 것인지. 또 그게 왜 하필 국내보다 일본에서 잘 나간다고 욕 먹는-_-카라의 1년에 딱 한 번 있는 컴백 시기와 맞아 떨어져서 이런 수난을 불러오는지 정말, 이노무 가카는 끝까지 예쁜 게 하나도 없네요.

(이건 여담이지만, 가카의 요즘 파워 언플을 보고 있노라면 임기 말년에 마지막으로 일본에 보내는 선물 같지 않습니까. 머리털나고 지금까지 독도가 이처럼 국제적으로 이슈가된 건 처음입니다;;)


덕택에 컴백도 하기 전부터 일단 욕부터 먹으면서 시작했고. 또 특정 언론들은 똑같은 내용의 기사를 하루에 서너개씩 시간차로 올려대며 끝없이 이슈를 재생산해대지요. (꼭 방금 전에 뜬 속보 같은 느낌이;) 그럼 또 그게 계속 포털 메인에 걸려서 하루 종일 노출되지요. 카라가 몇 명인지도 모르고 '판도라'는 들어보지도 않았을 것 같은 사람들까지 몰려서 신나게 까고 있더군요. 허 참. -_-;

거기다 덧붙여서 의상이 야해서 도저히 못 봐주겠다고 기사질들이신데 그 분들은 한 달 전 애프터스쿨 활동할 땐 단체로 어디 휴가라도 다녀오신 건지. 특히 뉴스엔. 거긴 아예 기사를 미리 써 놓고 시간 맞춰 화면 캡쳐만 덧붙여 올리는 것 같더군요. 매번 무대 끝날 때마다 '아직도 민망한 의상' 어쩌고 저쩌고 중얼중얼. orz

쇼케이스에서 립씽크 하니까 노래 안 부른다고 까더니 방송에서 라이브하니까 사전 녹화라고 무시하고 AR 깔았다고 비웃고. 보다 못한 팬들이 MR 제거 영상 같은 걸 올리면 그건 또 그냥 못 본 척하고 계속 까고. 까고. 까고.


작년에 워낙 짧게 활동했던 터라 이번엔 좀 길게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시작했는데. 이러다 활동 끝나기 전에 그냥 카라고 팬이고 간에 다 가루가 되어 없어지겠습니다 그려. 

그래서 그냥 무대나 보고 위험이 적은 게시판(?)이나 슬슬 돌며 지내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러다 똥 한 번 밟으면



바로 이런 기분이 되어 버리는 소심한 아저씨입니다. 허허.


암튼 뭐 이제 이 팀이 국내에서 이미지 개선하고 인기 더 얻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 앞으로 큰 사건 사고나 없이 무사히 이번 활동이나 마무리했음 좋겠습니다.

어찌된 게 그냥 일본에 가 있어주는 게 더 편해지는 이상한 팬질이네요. -_-;



4.

즐거운 주말 저녁에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이 쯤에서 여기 저기 눈팅하다 주운 웃긴 짤 하나와



(구하라양의 몹시 심하게 살아 있는 표정이 포인트입니다)


어딘가의 능력자 카덕분께서 만드신 움짤 셋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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