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0 22:08
- 순재 할아버지 또 무슨 촬영 생겨서 만든 에피소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걱정하며 봤습니다. 정말 나이 90에 위폐범으로 잡혀가버릴까봐... -_-;;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고 이야기도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n만 송원'의 어감도 재밌었고 돈에 찍혀 나오는 이순재 정도 웃겼구요. (특히 1억 송원ㅋㅋ)
이순재가 노주현을 밀어서 넘어뜨리는 장면은 NG 장면을 살린 것 같더군요. 막판에 아주 짧게 노주현이 웃더라구요. ㅋㅋㅋ
- 짧은 다리의 역습의 줄선생 때까지만 해도 이렇진 않았는데. 이번 감자별의 외국인 캐릭터들은 극중에서 너무 붕붕 뜹니다. 줄리엔도, 후지이 미나두요. 굳이 넣을 필요가 있는 캐릭터들이었을까 싶어서 그럭저럭 괜찮게 나올 때도 괜히 맘이 불편(?)하네요. 김병욱 PD가 완전 의리있는 사람인 건지; 암튼 뭐 그래도 태연하게 막말하는 후지이 미나는 좀 귀여웠습니다.
- 민혁이가 혼자 애잔 놀이에 전념하는 동안 준혁-진아는 열심히 진도 빼네요. 허허허. 그 타이밍에 그렇게 주저 없이 키스라니. 정말 진아말대로 '구르면서 하는 건 다 잘 하는구나' 싶었습니다만. 적어놓고 보니 이 대사 은근히 요망하네요. 나진아 이 녀석(...) 그런데 전 이 커플 키스씬만 보면 자꾸만
이런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 ㅋㅋㅋ
여진구가 올해로 18세이고 하연수가 25세죠. 아무리 여진구가 노안 소리를 듣고 하연수가 어려 보여도 둘이 쭉 붙어 있다 보면 티가 날 때가 있어요. 워낙 압도적인 어림이니.
근데 뭐 그거야 어쨌거나, 민혁이가 불쌍한 건 불쌍한 거지만 요즘 감자별 작가들이 준혁-진아 커플에 신경을 많이 써주는 느낌입니다. 괜히 궁상 떨고 무게 잡지 않고 이렇게 풋풋하고 즐겁게 연애질 단계 밟아가는 걸 보여주니 보기도 훨씬 편하고 재미도 있고 슬슬 이 둘도 잘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오골거리고 상투적이기 짝이 없는 눈밭에서 뛰노는 장면도 그냥 발랄하고 보기 좋더라구요.
하연수야 워낙 웃는 표정이 잘 어울리는 얼굴이니 당연하다고 치더라도 여진구도 오늘처럼 까불거리는 장난끼 캐릭터로 나오니 한결 보기 좋고 자연스럽더라구요. 진작에 이렇게 좀 해 주지.
그리고... 여진구는 정말 잘 굴렀습니다. ㅋㅋㅋㅋ 너무 잘 굴러서 혹시 이것도 어쩌다 제작진이 여진구가 잘 구른다는 걸 알게 되어서 (어쩌다가?;;) 극중에서 써먹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 저번 키스씬이 논란이 되어서 그런지 오늘 키스씬은 참으로 얌전하더군요. ㅋㅋ
- 그리고 예고를 보니 내일은 또 민혁이 진도 빼기를 시도하는군요. 에헤라디야.
- 저번 글에 윤주님께서 댓글로 달아 주셨던 하연수&여진구의 Love is open door 영상 재활용으로 마무리합니다.
에반게리온 신지 & 아스카가 생각나는 (너만 그래;) 연습 장면. 둘이 귀엽고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좀 오골오골했던 결혼식 축가 장면.
근데 중간에 회상으로 끼어 드는 '사귈래?' '사귀지뭐~' 장면은 유치찬란한 동물 의상이 정말로 그냥 귀여워 보일 정도로 괜찮더라구요. ㅋㅋㅋ
2014.03.11 01:11
2014.03.11 03:06
듀게에 팬이 전무한 진구군이 많이 나오는 에피다 보니 배티님의 재미난 감상글에도 답글이 거의 없네요.
눈팅족인 저라도 뻘리플이라도 달아아겠다는 사명감에 로긴했습니다ㅋㅋ
감자별 작가들은 준혁-진아를 신경써주고 있다기보단 슬슬 종방을 위한 수습으로 진도를 내고 있다고 보입니다. 시청자 아무도 원치 않는 뜬금키스신은 왜 자꾸 곁들이는지;; 지난번엔 경고도 먹었었죠. 여자 미성년배우한테 그런 수위를 시켰다면 인터넷이 뒤집어졌을텐데 남자애라서 조용히 넘어갔다 싶으니 또 살짝 시도해본 건가요..
앞구르기는 저번에도 나왔죠, 누나랑 형이랑 물총으로 전쟁중일때 앞구르기로 피해다니는 설정ㅋㅋ 아마 그때 시켜보고 흡족스러워서(?) 에피 쓸거 없을때 떼굴떼굴 구르기만 시켜보자고 논의했을지도...
2014.03.11 07:52
그래도 준혁이랑 진아가 둘이 알콩달콩 거리는 거 넘 귀엽고도 예쁩니다. 무슨 귀염귀염 열매를 먹었길래 저렇게 구엽게 생긴 것인지! 클로즈업 할 때마다 감탄하게 되네요,, 둘이 계속 행복하게 해 주세요오오
2014.03.11 08:56
허걱/ 전에도 적은 적 있지만 지인 통신에 따르면 여진구군은 학교에서도 예의바르고 수업 열심히 들으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펄훽한 학생이라고...;
장준우 선배님이 누군가해서 찾아봤습니다. ㅋㅋ 거기 여진구가 나오나 보네요. 김윤석도 잠깐 나오더니만 발이 넓어요 장준우 아버님.
그렇죠? 대충 막 구른 게 아니죠? 날렵하게 너무 잘 굴러서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여진구르기' 같은 썰렁한 별명 또 나올까봐 걱정하긴 했습니다만(...)
저도 김병욱이 자기 맘대로 폭주하는 걸 보고 싶긴 한데, 이번 작품 만들면서 처음부터 부담없이 막 할겨... 라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서 크게 달라질 거란 생각은 안 드네요. 애초에 한국형 막장 드라마를 벤치마킹하겠다고 선언한 작품이니 그런 방향으로 쭉 흘러갈 듯.
닉무/ 해를 품은 달 때까지만 해도 듀게에 팬이 그렇게 많았으니 지금도 많을 거에요. 다만 감자별이 처절하게 인기가 없을 뿐. ㅠㅜ
종방을 위한 진도가 맞긴 한데, 지금까지 둘이 나오던 에피소드들에 비해 요즘 둘의 에피소드는 꽤 재미가 있고 보기가 좋더라구요. 그래서 뒤늦게 작가분들이 주인공들 매력 챙겨주기에 나선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봤지만 뭐 저따위보단 작가분들이 훨씬 생각이 많으실테니 그냥 뻘생각이겠죠. ㅋㅋ
저번 키스씬이 문제가 되었던 게 미성년자도 미성년자지만 그렇다는 걸 생각할 때 너무 끈적끈적(...)해서였죠. 경고는 먹었지만 그래도 명색이 연애하는 남녀 주인공인데 뽀뽀도 안 할 순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어제처럼 귀여운 뽀뽀(...)가 나와 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맞씀대로일 것 같아요. 저도 어제 여진구 구르기 장면들을 다이제스트로 보여주는 걸 보고 애초부터 설정이라기엔 쓸 데 없이 디테일하니 어쩌다 시켜 본 구르기를 너무 잘 해서 아예 캐릭터로 잡아 버렸나보다... 했습니다. 하하.
cheshire/ 두 사람 귀엽죠 정말. ㅋㅋ 어차피 민혁은 글렀으니 그냥 가능한한 폼나게 좌절하는 걸로 해두고 이 둘이라도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해줬음 합니다. ㅠㅜ
주변 누나들의 워너비인 여진구군은 참 못하는 것도 없지효. (여담이지만 요즘 주변 여인들의 인기 넘버원은 대륙도 들썩거리게 한다는 김수현..............이 아니라 장준우선배님(12세)인데 다음준가 그 프로그램에 여진구 장준우 두 미성년자 선배님 투샷이 나온다던데 주변 반응을 보자니 왠지 저 위의 경찰아저씨를 불러야 할 것 같고 그럽니다.)
지난번에 런닝맨 나와서도 보니까 운동 열심히 하는 것 같던데 오늘 보니까 낙법을 제대로 익힌 것 같더라구요. 영화 찍으면서 배운건가.
둘이 연애하느라 투닥투닥하는 거 보면 귀엽고 좋은데 준혁이의 암울할 미래ㅠ와 진아의 사회적 위치....와 근데 감독이 김병욱이야.... 이라는 생각에 볼 때마다 사금파리위에 앉아있는 것마냥 불안한 기분이 들곤 하는 마음 한 편으로는 어차피 이 시트콤은 시청률 망했고(.... 고로 앞으로 이 정도 규모나 길이의 시트콤을 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어차피 초록별과 tvN이 계약을 완료해서 중간에 짜르지도 못하고(... 기왕 비교적 자유로운 케이블에서 하는 거 지금부터라도 김병욱이 진짜 하고 싶은 대로 멋대로 하는 걸 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시청률이나 반응에 눈치 안 보고(어차피 눈치 볼 시청률도 없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다 풀어내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