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가수 적우의 매니져는 김숙인데... 왠지 두 분 좀 어울립니다?


- 적우의 오늘 무대는 좀 올드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선곡 센스부터 그랬고 창법도 목소리도 그랬죠. 그냥 오늘 무대만 보면 '이제 이 프로가 본격적으로 성인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려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유튜브에서 찾아 봤던 이 분 노래들, 무대들을 생각해 보면 이 분 스타일이 그게 전부는 아닐 것 같습니다. 일단은 그 고생 끝에 잡은 천금 같은 기회인데 먹히는 것들 열심히 궁리해서 살아 남고 봐야죠. 워낙 무명 시절이 길었던 (사실 지금도 막 유명해지기만 했지 뭐 다른 건;) 가수이니만큼 먹고 살려고 이런저런 무대들 많이 했을 거고. 그 중 가장 자신있고 호응 좋았던 곡을 오늘 써먹었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쨌거나 무대가 끝난 후에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지난 주에 올렸던 영상이나 다시 한 번 우려먹어 봅니다. 전 참 맘에 들어요. 나는 가수다에서 이런 스타일을 보여주진 못 할 것 같지만 말입니다;


- 어쨌거나 뭐 글 올리는 김에 다른 가수들 얘기도 좀 해 보자면.

 1) 사실 전 그간 쌓아 온 데미지(?)가 있어서 윤민수 무대를 제대로 느끼고 평가하기가 좀 힘들어요(...) 어쨌거나 드디어 변화를 주려고 하는 모습은 좋아 보였습니다. 잘 했구요.

 2) 적우 잘 했어요. 노래 실력 탄탄하고 선곡도 현명했고 마지막 순서 어드밴티지도 얻었죠. 일단 광속 탈락은 면한 듯 하니 다음 주엔 다른 스타일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3) 자우림도 깔끔하게 잘 했고 또... 이 분은 매번 무대마다 비주얼에 감탄하게 되네요. 정말 옷 입고 꾸미는 센스가 대단해요. 자기 자신을 가지고 인형 꾸미기 놀이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내공이 대단.

 4) 거미는 그냥 무난했다는 생각. 워낙 원곡자의 아우라가 강한 곡이고 해서 누가 어떻게 불러도 좀 평가 절하를 하고 싶어진다는(사실 그냥 제가 그랬다는 얘기) 걸 감안하면 선방했죠.

 5) 김경호는 힘 빼고 완전 편하게 갔는데... 뭐 전 그냥 편하게 잘 들었어요. 크게 좋지도 않았지만 되게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6) 바비킴은... 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워낙 개성이 강하고 자기 스타일이 강한 가수라서 변화를 크게 주기 어렵죠. 그나마 이 프로에서 먹히는 스타일을 찾아내서 그 쪽으로 쭉 밀고 있는데 그게 이젠 계속 반복이 되다 보니 식상해진 거고. 딱히 이 분이 대충 하거나 게을러서는 아닌 것 같아요.

 7) 인순이가 7위를 하는 날이 다 오네요. 게다가 다음 주는 가수 본인이 맘대로 고르는 주가 아니고. 게다가 무려 산울림 특집. 인순이가 처음으로 맞는 본격적인 탈락의 위기입니다; 근데 사실 그럴만 했어요. 득표를 신경쓰지 않고 본인 뜻대로 편곡하고 무대를 꾸민 그 대담함은 정말로 반가웠지만 그것과 별개로 결과물이 그냥 별로이지 않았던가요. 어차피 본인 맘대로 선곡인데 그런 편곡에 어울리는 다른 곡을 골라봤음 어땠을런지. 오늘 무대는 원곡의 색깔이나 '먹히는 요소'는 다 날아가 버린 그냥 어색한 무대였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꼴찌할만 했어요.


- 오늘도 절반은 딴 짓 하면서 듣기만 하고 몇 개 무대만 제대로 봤네요. 흠. 도대체 뭘 어떻게해야 이 프로의 재미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가수들이 살아 남으려고 평가단의 눈치를 봐 가며 선곡하고 편곡하는 게 문제의 근원이 아닐까 싶은데... 그건 어쩔 수가 없는 거잖아요? 아예 프로 성격을 좀 바꿔서 시즌제로 '우린 밴드다', '나는 힙합 가수다', '나는 댄스 가수다', '나는 아이돌이다' 요렇게 확확 물(?)을 갈아가며 하면 좀 재밌을 것 같긴 한데. 그럼 바로 시청률이 탑밴드(...)와 친구 먹게 되겠죠. -_-;;;



+ 덤으로: 오늘 원더걸스가 대망의 첫 공중파 1위를 했습니다.



막판 꽃다발 투척에 실패(?)하는 예은양의 모습에 소소한 개그 포인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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