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여친의 친구들 때문에 억울해서 미칠려고 해요.

 

친구는...

1. 회사가 바빠서 퇴근이 맨날 10시~11시에요. 가끔은 주말에도 출근합니다.

2. 성당을 다녀요. 그래서 일요일 저녁에는 미사보러 가요.

 

그래서 데이트를 거의 주말 밖에 못합니다. 토요일에 보고, 일요일은 낮에 잠깐 보고 저녁에 미사보러 가던지 아니면 토요일만 보고 낮에 자다가 미사를 보러 가요.

친구들 왈..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바쁠 수 있냐. 여친을 위해 성당 좀 빠지면 안되냐..  무슨 회사가 주말에도 출근한대냐..혹시 다른 여자 만나는거 아니냐? 바람둥이 같다..'

 

3.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 그룹이 있어요. (저도 그 그룹..)

다들 바쁘니까 모두 모이는 경우는 분기에 한번정도? 1년에 3~4번정도 모이네요.

교외의 콘도를 잡거나 시내의 레지던스를 잡아서 1박으로 놀아요. 고기도 궈먹고 음식도 만들어 먹고 술도 마시고 카드도 치고 합니다.

 

친구들 왈.. '남자들끼리 1박으로 노는게 말이 되냐. 분명 다른 여자들이랑 같이 가는거다. 그 남자 바람둥이라니까.. 넌 속고 있는거다..'

 

 

4. 그러다 결국 친구가 여친의 친구들이랑 같이 밥을 한번 먹었습니다. 제 친구는 뭐.. 척 보면 얼굴에 '성실' 이라고 써져있는 공돌이에요. (정확히는 이공계 연구원이지만..) 모태신앙이라 마음 씀씀이도 착하고, 취미라고 해봐야 만화/영화 좋아하고 자전거 좋아해서 휴가때 자전거 타고 전국일주..(먼산..)

 

친구들 왈.. '같이 노는 친구들중에 한명이라도 그런 남자 있으면 모른다.  네 남친은 착해도 친구들이 자꾸 헌팅하고 하면 같이 물들고 노는거다. 남자들끼리 노는게 말이 되냐..'

 

 

5. 그래서 결국 우리 친구 그룹은 친구 여친이랑 같이 밥먹었습니다.  그래요.. 원래 끼리끼리 노는거라는거 확인시켜 줬습니다. 친구 여친 보니까 나이도 좀 어리고 순진하게 생겨서 주변 친구들이 그러면 또 휘둘리게 생기긴 했더라구요.

 

 

 

아놔... ㅅㅂ.. 남자들끼리 여행가고 노는게 뭐가 어때서.. orz..

그냥 '자네 여친의 친구들은 참 불행한 사람들이군.. 어디서 이상한 남자들만 꼬이나봐..' 라고 하고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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