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4 11:22
저한테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전 보고 숨이 턱 막혔습니다!
우리 아가여요! 아가! 제가 아빠가 됩니다. 핫핫.
이번 초음파를 매우 기대하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캐나다에서는 한국과는 다르게, 방문할 때 마다 초음파를 찍지 않습니다.
여기선 어지간한 일이 있지 않고서야 많은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초음파로 말하면 임신 6~8주에 한 번, 그리고 20주 지나서 한 번 초음파 찍는 게 보통이거든요.
아는 분 말 들어봐도 노산이더라도 한국에선 양수 검사가 기본일 것 같지만, 여기서는 또 기본 피검사나 초음파가 정상이면 더 이상의 검사는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20주 초음파를 매우 기대하고 있었지요.
초음파를 통한 우리 아가 건강 상태 파악도 물론 중요하지만,이번이 마지막 초음파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출산 전에 우리 애기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가능성 또한 높으니까요.
아내님은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 파.
전 이쁘게 키워줄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아들내미 데리고 디즈니 영화 보러가기 힘들 수 있으니 난 딸이 좋다 파.
(부부 모두 디즈니 애니메이션 팬이고, 디즈니랜드 놀러가는 걸 단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원래 이번 봄에 갈까 했는데, 임신하고 에너지 소모가 극심해진 아내님이 많이 걷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그래서 초음파를 두근 두근 하며 보고 있는데, 우선 중요한 건 아가의 건강이 아니겠습니까!
초음파로 심장도 보고(건강!),
췌장, 간 등 그외 장기도 보고(건강!),
팔 다리 다 보고(다 있어요!),
척추도 보고(곡선으로 쭈욱 잘 뻗었더군요!),
이제 생식기를 살펴볼 차례인데..
아가가 다리를 오무리고 벌리질 않습니다!
그래서 방사선사님이 우선 다른 데부터 다 보고 오자며 다른 데 보고 다시 왔는데..
다리는 벌렸는데, 손으로 가리고 있습니다!!!!!!
그러자 방사선사님이 초음파 기구로 아내님 배를 좔좔좔 막 흔드시더군요!
좔좔좔거리며 배가 흔들리자 아가는 손을 뗐고!
그 사이에 번개처럼 방사선사님이 촬영 성공!
사진 확대해서 보여주시는데, 다리 사이에 주름이 하나 둘 셋 보인다며 보라고, 딸이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눈으로 확인하는 거라 양수 검사처럼 100% 확실한 건 아니라고는 하셨지만, 눈으로 보기엔 딸이 맞을 거라고 하더군요.
얏호!
얏얏호!
예정일인 6월이 기다려집니다!
아, 우리 아가 태명은 홍탱이 입니다. 작년 가을에 일이 있어서 홍콩에 방문했을 때쯤 잉태된 아기라, 홍탱이어요!
나중에 밴쿠버에서 둘째가 잉태된다면 밴탱이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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