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분들이 추천해주신 덕분에 짧은 광주 여행을 알차게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광주에서 찍어온 사진이라도 나눌까 합니다.


가장 먼저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광주가톨릭평생교육관에서 만난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입니다.

광주가 빛고을이란 이름을 가진 것이 정말 볕이 좋아서였던가 봐요. 찬란한 햇살이었습니다.


22350444573719510FBFBA


듀게에서 양림동 한바퀴 추천을 받고 아예 숙소를 양림동으로 잡았어요.

하루 묵고 아침 일찍 일어나 한 바퀴 둘러보았는데, 그 중에

동산 위의 우일선(Wilson) 선교사 사택 사진이 제일 예뻐서 소개해드립니다 :)


227FA844573719593B3F83


선교사들의 묘에도 다녀왔는데, 종교도 없으면서 어쩐지 잠시 묵념을 하게 되더라고요.

선교라는 행위를 찬성하지는 않지만,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돌본 역사를 보면서 

그 헌신성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게 되는 아침이었습니다.


숙소를 떠나기 전 나타난 꽃밭 속 햇볕 쬐는 고양이 사진은 덤으로 ㅎㅎ


242DE8445737303E20B345



광주극장에 가려고 문화전당(구 도청) 역에서 내렸는데, 전시 중이더라고요.

내가 '오월의 광주'를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지요.


2418DB445737195E297683


80년과 2016년 광주 분수대 광장의 모습은 이렇네요.

분수대 옆으로 보이는 건물의 그래피티가 더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26387D44573719610D3304



이제부터 광주극장 사진입니다!

광주극장 추천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추천 받기 전까지는 몰랐거든요.

정말 유서 깊고 운치 있는, 게다가 스크린 크고 음향 좋은 멋진 극장이었습니다.


25073B39573722822558EF


2377E3395737228533D111


손글씨로 쓰여 있던 관람 예절


230978395737228C24FED7


극장 한 켠의 까페


27712E39573722903BBD70


일제시대 영화 검열을 위해 만들어진 임검석으로 들어가는 문과 좌석배치도(좌석이 3층까지 있어요!)


244DBB4757372579108438


광고 따위 없어 더 좋은 심플한 티켓 (하지만 극장 입장에선 아니겠죠)


2535B9505737243A183A2F


저는 <초인>을 보았는데, 듀나님 평을 보기 전에 입소문만으로 선택했어요. 시간대가 맞기도 했고.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초반엔 흔한 성장담이 아닌가 팔짱 끼고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었는데

나중엔 눈물까지 주룩 흘리고ㅎㅎ 만듦새가 아주 빼어난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순간 감탄하게 되는 장면과 대사들이 있었어요. 



영화를 본 후 본격적으로 극장 구경에 나섰지요.


271AE5415737267F235C70


계단 옆 액자들 그림이 참 좋았는데 작가님 이름이 없더라고요.


213E8D41573726850744F4


2413F0405737268D26A8DA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옛 포스터들


24320C415737268010E1BC


예전에 쓰던 영사기까지


2321F941573726821F65BD


광주극장의 역사도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당대 영화인들 사진보다도

60년대 중반 광주극장 직원들의 야유회 사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223110415737268310F767



그렇게 광주극장 구경을 마치고, 근처 화신모밀에서 모밀국수 먹었습니다^^

역시 듀나인 추천을 받아 찾아간 식당이었는데, 모밀국수 제 입맛에 딱이었어요!


26481442573728A2309FF7


배를 채운 다음에는 무등산 입구 별다방에 허세 떨러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천사인어스 테라스에서 찬 음료 마시면서 더위 식히고 산바람 좀 쐬었습니다.

기차 타러 돌아오는 길에 궁전제과 들러서 추천 받은 공룡알 샌드위치를 비롯해

이것저것 시식해보고 맛있는 빵들 골라 담아서 기차에서 와구와구 먹었고요.

공룡알 샌드위치 진짜 맛있었어요! 다른 빵들도.. 맛있는데 값은 저렴해서 탄복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아시아문화전당의 전시들과 시장 구경은 포기했지요.

첫째날 일이 생각보다 늦게 끝나 재즈바에 못 간 것도 아쉽고..

다음에 광주에 가게 되면 이번에 못 간 곳들 가고, 못 먹은 오리탕도 먹어야겠습니다ㅎㅎ



이상 저의 짧은 광주 여행 후기를 마칩니다.

정말 듀게분들의 추천 덕분에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사진 잔뜩 올리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지만, 

듀나인만 자주 이용하는 눈팅 듀게인으로서 감사의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6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6
5918 [바낭&질문] 급여를 어느정도 더주면 이직할 수 있을까요? [9] 가라 2010.07.28 2646
5917 듀게 야구팬 여러분, 방금 터진 이 트레이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9] 달빛처럼 2010.07.28 2836
5916 [이것이 바낭이다] 박찬욱의 신비한 tv서프라이즈- 더 무비 망상 [7] 룽게 2010.07.29 2895
5915 버겁기도 하고 어쩌면 배부른 투정이기도 하고..-_- [9] 러브귤 2010.07.29 3356
5914 토이스토리3도 2D상영으로 보기가 힘들까요? [3] 슈크림 2010.07.29 2272
5913 [고양이] 애교 작렬 사바나캣 [15] 여름문 2010.07.29 6258
5912 DJ DOC의 황금기 [16] @이선 2010.07.29 3862
5911 [금요일오후에바낭] 제주도 펜션 어디가 좋을까요? [9] 가라 2010.07.30 3599
5910 더운 밤, 웃어 봅시다. MB "우리 정부 출발부터 도덕적으로 깨끗" [9] chobo 2010.07.30 2193
5909 임권택 전작전 포스터. 8월 12일 ~ 10월 3일. [15] mithrandir 2010.07.30 1904
5908 아래 듀게 솔로 현황 설문결과를 보다가 재밌는 사실 발견 [4] 푸른새벽 2010.07.30 3964
5907 태호가 아주 예쁜 여자친구도 있네요. [2] niner 2010.07.30 4359
5906 이 정도 갖춘 사람이라면 .. 3 [13] niner 2010.07.31 3561
5905 그런거 같은데 어딘가 빈듯한 말 [9] 가끔영화 2010.07.31 2785
5904 이..이거, 괜찮을까요? 방금 속눈썹이 잘려나갔어요! (사진 펑) [8] 들판의 별 2010.07.31 2971
5903 닮은 연예인 등 가끔영화 2010.07.31 2038
5902 은근한 불친절 [10] Tamarix™ 2010.07.31 3528
5901 베어판, '섹스 앤 더 시티'를 표방한 영화가 있네요~~ [8] S.S.S. 2010.08.01 3359
5900 스트레스 컨트롤 어떻게 하고 계세요? [5] moonfish 2010.08.01 2635
5899 오늘 음악중심, 세븐, doc. 그리고 보아 티져 [9] ageha 2010.08.01 385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