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션을 읽다가 갑자기 당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NASA든 ROSKOMOS든, 우주인을 선발할 때 당연히 성격 모난데 없이 둥글둥글하고 서글서글하면서 타인과 유대관계도 잘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았겠구나.

지구를 떠나 전혀 다른 환경의 좁아터진 공간에서 몇개월이고 여러 사람이 지내야 하는데, 저처럼 이기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툭툭 내뱉는 사람 따위는

아무리 머리 회전이 폰 노이만 수준이어도 뽑지 않을 것 같아요. 사기가 저하되니까. 

인류를 대표하는 임무 수행을 위해 지적 능력은 물론이고 신체적으로도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데, 아무리 자질이 훌륭해도 옆사람 말에 시비걸고 

내 의견만 옳다고 독불장군처럼 굴거나 혹은 우울감이 자주 찾아와 기분 급 다운 된다거나 아니면 딱히 나쁜 성격은 아니지만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거나..

이런 사람들은 당연히 우주인이 되지 못하겠죠.

쓰다 보니 성격 좋은 것도 지적 능력이나 신체적 능력에 못지 않게, 한 사람의 우수함을 따질 때 계산되어야 하는 게 맞는것 같네요. 성격 나쁘면 못난이...

그런 면에서 마션의 마크 와트니는 화성에서 살아남을만 합니다. 책을 읽으며 느낀 건데 인간의 위대한 점들 중 하나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유머러스해질 수 있다는 거.

그 유머를 바탕으로 굉장히 냉정해질 수 있잖아요.


근데 왜 '마션'을 '화성인'으로 하지 않았을까요.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션'이라는 말에서는 '마르스(Mars)'를 떠올리지 못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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