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보신탕을 먹었습니다...

2010.08.07 19:39

프레데릭 조회 수:3422

개고기 안 먹었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안 먹는 입장이고, 그런 글도 올렸었는데,

 

어제 오늘 한 번 진지하게 끼니로 먹어봤습니다..

 

 

작은집에서 정말 한 솥을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소문난 맛집에서 산 거라네요. (당연하겠지만 식용견만을 사용한다는..)

 

저희 식구가 한 3일 이상 먹을 정도의 많은 양이었어요.

 

제가 표리부동한 거라기 보다는, 양이 너무 많고 비싸고 시간 지나면 상할 수도 있고,

 

또 지금 집에 먹을 게 그거밖에 없다보니 먹었어요.

 

먹어라 먹어라 하는데 안 먹는다고 하다가, 배고파서 그냥 먹어봤습니다.

 

작은 집에서 예전에도 몇 번 보냈었는데, 그때는 모르고 먹은 적 한 번, 국물 몇 스푼 먹고 그만둔 적 한 번이었거든요.

 

이번에는 역시나 고기는 일부러 안 먹고, 야채랑 국물만 퍼서 끼니를 해결했어요.

 

고기를 피하고 먹었다고 해서 뭐 개를 안 먹은 건 아닌 게 되겠지만 어쨌든.

 

 

결론은.. 맛있긴 맛있네요.. 육수 때문인지, 그 집 만의 양념과 재료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진하고 담백하긴 하군요.. 음 그건 어쩔 수 없이 인정하긴 할게요.

 

 

근데 옆에 저희 개가 제 허벅지에 턱을 척 올리면서, 자기도 달라고 쳐다보고 있어요...

 

아.. 근데 전 제가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정말로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8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402
5858 영화일기 5 : 침묵(잉마르 베리히만), 8과 1/2(페데리코 펠리니), 경멸(장 뤽 고다르), 뉘른베르크의 재판(스탠리 크레이머) [3] 비밀의 청춘 2015.06.22 780
5857 영화일기 4 : 샤이닝, 하녀(김기영), 패션쇼(로버트 알트만), 코뿔소의 계절 [3] 비밀의 청춘 2015.06.21 936
5856 영화일기 3 : 나를 찾아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프렌치 커넥션, 거인, 5월의 마중, 액트 오브 킬링 [2] 비밀의 청춘 2015.06.20 1160
5855 (바낭) 사는게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 [28] 푸른나무 2015.06.20 2619
5854 [바낭] 네임드? 유저들에 대한 간단한 생각 [48] 異人 2015.06.15 3201
5853 [고양이 사진] 살쾡이계의 코메디안 마눌살쾡이 [5] Q 2015.06.12 2093
5852 여왕님 옆에 계신 분의 심리상태는? 구글 번역기를 써야하나? [2] chobo 2015.06.10 1630
5851 3월의 라이온 보시는 분 있나요? [2] 칼리토 2015.06.09 1109
5850 [듀나인] 내일 강북삼성병원 방문해도 괜찮을까요? [4] 쿠나 2015.06.07 1932
5849 여왕은 숫자에 약해요 / 다섯살 훈이는 어린이집에나 가세요. [6] chobo 2015.06.03 2910
5848 (기사링크) 청주 초등교사 메르스 환자와 접촉 후 4일간 수업…해당 초교 등 5개교 휴교 [4] chobo 2015.06.02 2860
5847 영화 아닙니다. [14] chobo 2015.06.01 3019
5846 메리 루이스 파커 만나서 같이 사진 찍었어요 + 내용 약간 추가 [45] 프레데릭 2015.05.29 5704
5845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아주 조금, 아주 조금! [5] chobo 2015.05.28 2046
5844 무뢰한 보고왔습니다: 어흐...전도연/ 추가+보신분들께 질문 [7] 계란과자 2015.05.27 5285
5843 (미국 드라마 Supergirl 이야기) 이상과 현실 [3] chobo 2015.05.26 1310
5842 부처님을 맞이하는 저의 자세 [16] chobo 2015.05.22 2413
5841 동성애 VS 비만 , 동적평형 독서모임에서 나눈 이야기 [14] 칼리토 2015.05.21 2836
5840 포장이사 해보신 분... [14] 핏츠제럴 2015.05.19 1776
5839 매드맥스를 보니 현대 CG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8] 쥬디 2015.05.17 31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