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닌텐도의 회심의 역작... 일 것 같았던 Wii의 후속기 Wii-U. 그러니까 위유가 발매되었습니다. 물론 해외에서만요.



그리고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


핵심은 6~7년전에 나온 엑박360, 플삼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 한다는 겁니다.

거기에다 그러한 스펙을 감안할 때 납득이 안 가는 비싼 가격. (가격 자체는 그냥 엑박, 플삼과 비슷합니다)

대형 액정 화면을 탑재해서 티비 없이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걸 내세웠던 패드는 화면 밝기, 볼륨, 진동 모두 최대로 설정해 놓으면 3시간이면 배터리가 바닥인 데다가 배터리 삽입 부분의 생김새를 보니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자리를 미리 준비해놓았다는 게 너무나도 티가 나서 또 까이고.

또 OS가 참으로 많이 모자라서 뭐 하나 하려고 해도 버버버버벅거린다는군요. 내놓자마자 대규모 패치를 내놓았지만 그걸로도 해결 안 되는 문제 투성이에 심지어 닌텐도 제작 게임이 멈추기도 한다고 하니 닌텐도도 요즘 장사 참 대충 한다 싶습니다. -_-;;


하지만 그거야 어쨌거나 잘 팔리고 있고. <-

어차피 한국엔 안 나오거나 하안참 후에야 나올 테니 단점 좀 개선된 버전이 새로 나오고 쓸만한 게임들로 검증되고 나면 구매를 생각해볼까 말까 하는 중입니다.

뭐 다 떠나서 젤다, 마리오를 HD급 해상도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있으니까요. 닌텐도 머신이면 어떻습니까. 그게 재밌고, 또 적당한 양으로 나와주기만 한다면.



2.

스팀 세일의 엄청나게 매력적인 가격에 또 다시 현혹되어 이것 저것 질러대고 있습니다만('바인딩 오브 아이작'이 단돈 1.24$!)

여기서 아무리 질러봐야 국내 패키지 시장엔 눈꼽만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좀 기분이 껄쩍지근 하기도 합니다.

한글화 되었다고 하면 무조건 신품으로 질러주며 국내 패키지 시장의 활성화를 꿈꾸던 호기로운 시절도 있었건만...;


어쨌거나. 일단은 '맥스페인3'을 조금 해 보았습니다.



아직 초반 플레이라 소감을 말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재밌습니다.

분명히 재밌긴 한데 뭔가 좀 아쉽네요. 뭐가 아쉬운진 또 모르겠는데(...) 암튼 1, 2편을 당시에 플레이하며 느꼈던 재미에 비하면 좀 약한 것 같아요.

뭐 그간 수없이 많은 총질 게임이 나왔고, 불릿 타임 액션 같은 것도 흔한 게 되어 버리기도 했고. 또 이제 주인공이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 처지에 딱히 복수할 것도 없는 상태로 시작하는 터라 스토리에 크게 몰입되지 않기도 하고. 전편들의 카툰식 전개를 3D 무비로 대체하니 아쉽기도 하고. 이유를 대자면 한도 끝도 없이 댈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이유들은 아마도...


그냥 제가 그간 너무 게임을 많이 해 버린 거겠죠. -_-;;


어쨌거나 확실히 재밌긴 합니다. 50% 할인으로 산 주제에 까다롭게 굴지 않겠어요. <-



3.

바이오 해저드6도 마찬가지로 초반을 깔짝깔짝 진행중입니다만.



음... 까놓고 말해서, 좀 구립니다. -_-;;;

그래픽 좋습니다. 콘솔 성능의 한계를 생각하면 이 정도면 준수도 아니고 훌륭하죠.

연출도 훌륭합니다. 폼나고 음습하고 절망적이고, 진짜로 무섭진 않아도 '공포스럽구나' 싶은 정도의 느낌은 충분히 줘요.


근데 게임 플레이 자체가 문제입니다. 2012년에 90년대 한국 영화 흥행작들을 다시 보는 느낌이랄까.

나름대로 '데드 스페이스' 같은 게임의 장점을 가져오기도 했고, 무빙샷(...)도 도입했고. 무기도 다양하고 메뉴도 사용하기 편해지고 등등 신경을 많이 쓴 티는 나는데,

그냥 뭐라 형용할 수 없이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가 올드한 느낌이네요. 


그냥 전체적인 게임 디자인 자체가 잘못 짜여진 것 같습니다.

긴장감도 없으면서 재미도 없이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퍼즐이라든가. 문짝 하나 열 때마다 몇 초씩 시간을 잡아 먹는 연출이라든가. 수류탄에 샷건에 기관총까지 짊어지고 다니면서 잠긴 방문짝 하나 열기 위해 몇 백 미터씩 헤매고 다녀야 하는 전개라든가. 또 (이건 초반이라 그렇겠지만) 아무 것도 안 하고 몇 발짝 걷다가 강제 이벤트, 또 잠깐 뛰다가 강제 이벤트, 좀비 하나 죽이고 나서 또 강제 이벤트. 이런 식의 전개가 반복되니 멋진 연출의 영상도 지겨워지기도 하고.


웹상의 평가를 보니 후반으로 가면 훨씬 나아진다고 하긴 하는데, 일단 초반에 패드 붙들고 집중하는 게 어려우니 의욕이 생기지가 않습니다. 쩝...;



4.

지금까지의 소감으론 이 쪽이 훨씬 재밌단 느낌입니다.




닌텐도의 휴대기인 3DS용 타이틀인데.

3DS 주제에(?) 그래픽도 수준급이고 입체 효과도 적절하며 뭣보다 게임 자체가 재밌습니다. 질척질척 지저분한 호러 느낌도 꽤 나구요.

아날로그 스틱이 하나 뿐인 3DS의 한계로 (확장 패드 따위 사지 않습니다) 조작이 불편한 게 꽤 큰 단점이긴 하지만 견디고 적응해서 플레이할만한 재미가 있네요.

어째서 같은 회사에서 만든 거치형 콘솔용 정식 넘버링 시리즈보다 휴대기로 만든 외전이 더 재밌는 걸까요... -_-;;


게다가 닌텐도의 갈굼, 내지는 애걸이라도 있었는지 무려 한글 자막. (콘솔용은 영어판입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걸 사고 며칠 안 되어서 콘솔판 발매 뉴스가 떠 버린 건 전혀 감사하지 않지만. 그 쪽은 영어판으로 나오라고 저주하며 극복하고 있습니다.



5.

파이널 판타지 13-2도 조금 진행해둔 상태입니다.



근데 역시 좀 별로에요. orz

미스테리를 던지며 시작되는데 그 미스테리가 전혀 궁금하지 않다는 게 첫 번째 문제이고.

바뀐 주인공과 새 등장 인물들이 외모부터 하는 짓까지 전혀 호감이 가지 않아서 동기 부여가 되질 않는다는 게 두 번째 문제.

그리고 그나마 그래픽 하난 깔끔하게 보기 좋았던 전편에 비해 살짜쿵 그래픽이 하향되고 색감도 거시기해져서 눈도 즐겁지 않다는 게 세 번째 문제입니다.


역시나 해 본 사람들의 평가에 따르면 좀 진행해서 본격적으로 캐릭터 키우는 재미를 느끼게 되면 할만해진다는데.

위에서도 했던 얘기지만 일단 그 단계까지 가고픈 의욕이 생기질 않네요. orz



6.

어쨌거나 내년에는 소니와 마소에서 새 콘솔을 내놓을 모양입니다.

예상 스펙, 루머가 줄줄이 나돌며 게이머들을 흥분과 비아냥의 도가니에 빠뜨리고 있는데요.

그게 벌써 1년여전부터 벌어지는 일인지라... 이젠 그냥 지겹습니다. orz

최근 루머로는 12월 중에 차세대 엑박 정보가 공식적으로 뜨기 시작할 거라는데, 얼른 떴음 좋겠어요.


뭐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차세대기가 나올 내년이나 내후년 쯤에도 콘솔 게임기가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기나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기다립니다;



7.

시종일관 재미 없다, 별로다, 망했다, 투덜투덜 뿐이어서 기분 전환용(?)으로



월드스타님의 댄스 게임 진출 영상이나 올려보지요.

댄스센트럴3도 있고 남은 포인트도 있으니 얼렁 질러야겠어요. 안무 재현도가 충실해서 맘에 드네요. 우하하.


+ 덤으로



이 게임 진출은 2ne1이 먼저였는데.

이 쪽은 안무가 별로 비슷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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