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소니가 본체는 공개도 안 하고 패드만 내밀었다고 비웃더니만, 본체는 확실히 공개했네요.

눕혀져 있어서 많이 괴상해 보이지만 세워서 쓴다고 생각하면 예전 디자인의 기본적인 스타일은 이어가는 듯 합니다.




패드는 정말 크게 바뀐 점이 없긴 한데 뭐 괜찮습니다.

애초에 엑박 패드가 워낙 괜찮았고 유일한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십자키는 완전히 개선한 듯 하니까요.


암튼 뭐 중요한 성능에 대해서는...

플스4와의 성능을 비교한 이런 표도 있습니다만.



영어에 일본어에 전문 용어가 난무하는지라 간단히 요약하자면 '플스4보다 구려요'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래픽 카드가 어떤 게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행사 중 지나가듯 흘린 몇 마디를 토대로 유추해볼 때 플스4보다 좋지는 않은 게 확실해 보이구요.

결정적으로 램 성능의 차이가 좀 큽니다. 용량은 같지만 엑박은 DDR3, 플스는 GDDR5로 세대가 다르죠.


루리웹 같은 곳에선 플스 전사(...)들이 몰려와서 '우헤헤헤 엑박은 똥이야. 똥이라고!'라고 조롱하고 있지만 제 생각엔 그 정도까진 아닐 것 같구요.

그냥 뭐 '완전 큰 차이는 아니어도 분명히 플스4가 우위다'라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제 입장에서 아쉬운 건 이번 발표회에서 마소가 셋탑박스 기능을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많이 강조했다는 점.

그리고 그 셋탑박스로서의 기능과 기타 마소가 자랑스럽게 시간을 들여 발표한 내용들이 대부분 북미 유저 내지는 북미 및 유럽 유저 한정인 것이었다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아주 예전부터 마소가 노려왔던 '모든 가정의 거실을 점령해주마!'라는 계획이 아주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거죠.

실제로 발표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게 그런 기능의 소개였습니다. 티비를 보면서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바로바로 뭔가 검색해서 찾아주고.

키넥트를 활용해서 음성과 제스쳐로 티비 시청과 검색 등등을 컨트롤하는 뭐 그런 거 말입니다.

덧붙여서 스필버그옹까지 모셔다가 헤일로 티비 시리즈를 밴드 오브 브러더스 수준으로 만들어 내보내겠다... 뭐 이런 류의 홍보에 주력했는데.

아무래도 저 같이 '게임기는 게임이 잘 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성에 안 차죠. 맘에 안 들고. -_-;


셋탑박스 기능 때문인지 램 8기가 중 게임에는 5기가만 할당한다고 하질 않나. 중고 게임 활용에 태클을 거는 기능을 넣는다고 하질 않나. (개인적으론 중고 게임은 거의 구입하지 않는 편이지만 다수의 게이머들에겐 치명적인 부분이죠) 뭐 대놓고 '엑박은 최고의 그래픽을 추구하지 아나염'이라고 얘길하질 않나... orz


암튼 그래서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엑스박스 원이 그렇게 크게 구리게 나왔다곤 생각 안 해요.

다만 마소에서 힘을 주어 추진하는 부분들 중 많은 것들이 게임 콘솔 변방 중의 변방인 한국 유저들에겐 아예 쓸모가 없는 것이고.

그냥 게임기로서 냉정하게 따져볼 때 플스보다 매력적인 점은 오로지 키넥트 하나 뿐.

댄스 센트럴 때문에라도 엑스박스 원도 사게 되긴 하겠습니다만, 여러모로 실망이었다는 것.


북미 쪽에선 플스4보다 훨씬 매력적일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아시아권에선, 특히 한국에선 360보다도 더 외면받는 물건이 될 수 있겠다 싶네요.


마소 나빠요. ㅠㅜ


+ 요단강을 건너 가버린 하위 호환 문제도 좌절이구요. 360 게임들 다 팔아버려야 하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8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408
276 밀회를 보고, 페티시즘에 관한 잡담 [4] 두아 2014.04.11 3601
275 마녀사냥과 그외 아류 프로그램 잡담. [7] 자본주의의돼지 2014.04.01 3311
274 (뒷북성) 게시판 재개장 기념-고양이 자랑 좀 해도 되겠습니까?(사진 올리기 실패 ㅜ) [14] Koudelka 2014.02.14 2194
273 겨울왕국에 열광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용엔 스포가 없으나 댓글엔 달릴지 모릅니다.) [29] April 2014.01.28 4258
272 [회사듀나무숲]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26] 가라 2013.11.07 3428
271 불굴의 도전정신도 좋지만 이건 좀 ;;; - 권상우가 메디컬 드라마 주연이라니 이라니;;; [21] soboo 2013.10.10 4831
270 [바낭] 옷수선집에 갔더니 연락처를 달래서... [1] 가라 2013.09.25 1980
269 [슈퍼-바낭] 나는 왜 그 영화를 보다가 울었는가. [11] 멀고먼길 2013.09.12 3710
268 셜록 촬영현장에서.. [8] 벼랑에서 살다 2013.08.19 3584
267 일본 해병대 갖겠다. [6] 룽게 2013.07.27 2401
266 감시자들 짧은 리뷰. 스포 포함할지도. [5] 익명왕 2013.07.06 2184
265 (기사) 독도에 로봇태권V 조각 세운다. [19] chobo 2013.07.02 2507
264 저는 사실 진실을 알아요. [38] 루아™ 2013.05.29 5559
263 [주말엽편] 대(對)기병 전술 [4] clancy 2013.05.26 1369
» [게임바낭] 엑스박스 차세대기 '엑스박스 원' 발표 [15] 로이배티 2013.05.22 2503
261 [바낭] 오늘의 떡밥 때문에 떠오른 꼬꼬마 시절의 추억 [25] 로이배티 2013.05.14 2960
260 [바낭] 떡밥은 별로 없어도 관성으로 그냥 적는, 이 주의 아이돌 잡담 [14] 로이배티 2013.04.21 3052
259 맥북으로 처음 쓰는 글 및 질문 [6] 거울에비친 2013.04.07 1438
258 [바낭] 케이팝스타 마지막회 짤막한 잡담 [8] 로이배티 2013.04.07 3649
257 다시 배우는 타이핑-일주일만에 두번째 기기를 입양했네요. [8] Nichael 2013.04.05 31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