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뷔 초


2010년 7월 여름. '드림티 엔터테인먼트'라는 듣도 보도 못 한 회사의 유일한 소속 가수로 데뷔합니다.

(참고로 이 회사 홈페이지는 거의 언제나 트래픽 초과 상태입니다. orz)



영상을 보며 누가 누군지 열심히 찾아보다가 좌절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멤버들 중 현재 남아 있는 건 민아, 소진 둘 뿐이거든요. 

실력이나 비주얼은 물론이고 노래도 스타일링도 안무도 거지 같다(...)는 평 속에 '품바돌'이라는 별명만 얻고 무관심 or 조롱 뿐인 반응 속에 활동 마무리. 

근데 또 놀랍도록 빠른 스피드로 정신 수습하고 고작 몇 주 후, 8월에 그나마 무난한 컨셉으로 '나 어때'란 곡을 슬쩍 들고 나오지만 역시 아무 반응 없이 끝나자 저 중 둘이 바로 탈퇴합니다.

왜 셋이 아니고 둘이냐고 하면 그 때까지 남아 있다가 작년에 탈퇴한 지해라는 멤버가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그 참으로 거지 같았다는 안무 중에 가장 임팩트가 컸던 부분, '품바돌'이란 소릴 듣게 만든 게 1:55 부분의 안무 때문인데...



안무가가 누구였는진 몰라도 작년에 울분 좀 토하고 사람들에게 은근히 자랑 좀 하고 다녔을 듯.


근데 그 와중에 이 회사가 일을 참 열심히 하긴 했던 것이, 7월에 데뷔하고 8월에 후속곡 활동했는데 멤버 둘 교체내고 컴백한 것이 같은 해 10월. -_-;;;

게다가 이 때가 한창 아이돌 장사가 흥하던 시절이라 공중파 예능 같은 데도 나름대로 고정 비슷하게 들이밀고 그랬지요. 

대표적인 게 MBC의 듣보 걸그룹 영업 프로그램이었던 '꽃다발'


(듣보 시절 민아의 유일한 밥벌이 스킬이자 필살-_-개인기였던 부담 댄스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아이돌 장사 끝물 분위기였다면 그나마 이런 기회라도 잡기 힘들었을 거에요.



2. 멤버 교체 후 잠시 반짝.


어쨌거나 저 시절이 지나고, 10월 컴백 때 대망의 유라(...)와 막내 혜리가 들어와서 '알고보면 얘들도 예뻐요' 라인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내놓은 곡이 '잘 해줘 봐야'.



그렇게 망하는 와중에도 사장님은 정신줄을 꽉 붙들고 있었는지 외국곡을 사 왔는데, 작곡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Everytime'을 쓴 사람이고 하니 꽤 신경을 썼었죠.

그리고 그런 보람이 있어서 노래는 좋습니다. 노래'는'.

뭔가 센 컨셉으로 카리스마 비슷한 걸 풍기고 싶었나 본데 여전히 무대는 망. 스타일링은 대망. 3개월동안 세 곡을 몰아치고도 성과 없음. 뭐 이런 상태였죠.

굳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영상을.


(우리의 예쁨을 너희들이 눈치채게 하지 않겠어!!! 라는 강인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_-b)


암튼 그래서 망했습니다. 네. 깔끔하게. 어게인. 또 다시. <-

하지만 의지의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사장님(도대체 어떤 사람인지;)은 좌절하지 않고, 5개월만에 또 바리바리 준비를 시켜서 내보내는데 그게 바로 이 팀 최초의 히트곡.



'반짝반짝'이지요. 튀는 컨셉, 센 컨셉은 해도 해도 안 먹히니 드디어 처음으로 귀여운 컨셉을 시도한 곡이었습니다.

듣보 그룹 노래답게 초반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 했고 유치하단 소리만 들었지만 은근히 호응을 얻으며 점점 음원 순위는 오르고 길바닥에 자주 울려퍼지기 시작.

더불어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귀여운 척을 떠는(...) 안무와 민아의 목숨을 건 귀여운 척이 화제를 일으키며 드디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 그리고 이 곡이 또 중요했던 게, 이후로 지금까지 쭉 곡을 써 주고 있는 남기상 작곡가와의 첫 작업이지요. 

팀도 듣보고 작곡가도 듣보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카라-스윗튠, 씨스타-용감한 형제처럼 이후로 쭉 함께 작업을 합니다. 오늘 발표된 신곡을 포함해서요.


++ 근데 전 요즘도 가끔 이 노래가 '빙글빙글' 작곡가에게 뭔가 양해를 받고 쓴 곡인지 아님 그냥 오마주인셈 치고 넘긴 건지 궁금합니다. 아마 후자겠지요.


그 후 여세를 몰아 또 4개월 후에 발표한 곡이


(나름 이 팀의 레전드 영상 중 하납니다. 음악중심의 지금은 사라진 전통 자체 제작 뮤직비디오!)


이 곡이었는데 말입니다. 뭐 '반짝반짝' 만큼은 아니었어도 곡 반응이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이 때까지 미친 듯이 일하며 애를 쓰던 회사 사장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는지 컴백 후 딸랑 2~3주 정도 활동하다 사라져 버립니다;

소문에 의하면 회사가 수해로 침수되어 물 퍼내기 위해 활동을 중단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도(...)



3. 2차 암흑기


그리고 이 때 회사측에서 결정적인 삽질을 하는 것이 바로 일본 진출입니다. orz

데뷔하고 1년 동안 다섯 곡으로 활동을 했으니 빡세게 구를만큼 구르긴 했지만, 그러다 간신히 뜰 기회를 잡아 놓고 일본 가서 삽질하느라 다 날려 먹은 거죠.

D모 회사의 R모 그룹이 생각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만. 어쨌거나 그러면서 간신히 쌓아 놓은 인지도, 찬스는 다 날아가 버리고.

이듬해인 2012년 봄에 이 노래



를 들고 나와 '반짝반짝'의 분위기를 이어가보려 하지만 이미 대략 버스는 떠났었죠.

뭣 때문인지 '반짝반짝' 이후로 쭉 함께 하던 남기상 작곡가 말고 다른 사람에게 곡을 받았는데, 까놓고 말해 구렸습니다. 아주 많이요. <-

아마 이 때쯤엔 유라가 직캠(...) 위주로 남성팬들을 끌고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어쨌거나 결국 노래 반응은 그저 그랬고 사람들은 '쟤네 아직도 활동하네...' 라는 분위기. -_-;

그렇게 다시 위기가 닥치고, 이번엔 원년 멤버였던 지해가 탈퇴합니다.

그리고 때마침 티아라 사태-_-도 있고 하니 이래저래 왕따설도 퍼지고 뒤숭숭한 가운데 분위기 수습하고 들고 나온 곡이 '나를 잊지 마요' 였습니다. 이제 작년 말이네요. ㅋ



뭐 다들 아시다시피(?) 이 곡도 히트는 하지 못 했습니다만.

나름대로 무대에서 비중이 컸던 원년 멤버의 탈퇴 후 첫 활동이라 있었던 불안한 감을 오히려 반전 시켰던 활동으로 기억합니다.

일단, 참 미안한 얘기지만, 그 분이 빠지고 나니 오히려 팀 색깔도 확실히 잡히는 느낌이었고. 또 이 때쯤부터 '알고보면 쟤들도 다 예쁘더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구요.

민아, 유라 말고 다른 멤버들도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게 되었죠. 이래저래 알찬 활동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망했다지만 저 같은 사람은 이 노래 참 좋아했습니다. <- 애잔한 멜로디와 가사에 자꾸 가슴 쓰다듬는 안무가 나오는 건 부담스러웠지만 괜찮았어요 이 곡.



4. 2차 재활기


암튼 이렇게 '우리 안 죽었어요' 라고 적당히 알리고난 후, 이제 멤버 구성도 바뀌었으니 또 한 번 분위기 갈아보자며 들고 나온 올 초의 '기대해'가 다들 아시는대로 대히트!

물론 여기서 '대히트'란 표현이 좀 어색한 감이 없지 않긴 합니다만.  이 곡, 아직도 멜론 일간 순위 30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정도 롱런은 어지간한 인기 아이돌에게도 쉽지 않죠.



어쨌거나 그러면서 난생 첨으로 1위 후보도 올라 봤고.

2년 전 '반짝반짝' 이후로 놓쳤던 뜰 기회를 이번엔 확실히 잡아보겠다며 야심차게 신곡 준비해서 오늘 쇼케이스까지 했네요.



정말 이번엔 기필코 1위 해 보겠다고 작정하고 나온 것 같습니다. 쇼케이스에서도 계속 1위1위1위1위1위하고 싶어요를 외치고 있구요. ^^;

노래 제목이 참 구리지만 그만큼 튀게 구린지라 사람들 호기심은 꽤 끌고 있구요. 뮤직비디오에 넣어 둔 노출 이슈(...)도 화제가 되고 있고.

또 음원을 월요일에 공개한 것부터 아주 야심찹니다. 다음 주부터 바로 차트에서 치고 나가겠다는 건데... 

어지간한 사정이 있지 않은 한에는 음악방송에 맞춰 수, 목에 노랠 공개하는 게 보통이니만큼 이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어떨진 두고 봐야겠죠.

다행히도 당장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컴백하는 가수들 중에 딱히 강자가 없으니 분위기가 나쁘진 않네요. 

절대무적 씨스타도 이번 주면 활동 3주차라 본인들 곡 반응만 좋게, 그리고 꾸준히 나와주면 2ne1이 컴백하기 전까지 한 번 정도는 1위를 먹을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뭐 제가 듣기에 이번 노래는 나쁘진 않아도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팀의 분위기 자체가 아주 상승세이고 소속사에서도 멜론, 엠넷, 벅스 같은 대형 음원 사이트에 추천 스킬을 시전하며 뒷받침해주고 있으니 잘 하면 정말 되겠다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쨌거나, 잘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얘깁니다.



방민아, 너 이 자식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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