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갔다 장난감 추가...

2013.03.24 16:07

hermit 조회 수:1987

어제 점심엔 전북에서 친구 결혼식, 저녁엔 서울에서 직장 상사 상가집 참석하느라 하루가 그냥 지나갔네요...=_= 


제가 운전한 건 아니지만 하루 600km, 거의 8시간을 차 안에서 보냄. 


마지막 서울에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코스트코에 들려 돌아다니다가 그동안 눈팅만 하던 험머 HX를 충동구매. 2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 비해 크기도 괜찮고 디테일도 생각외로 뛰어나 만족했습니다.



일단 사진입니다. 험머(Hummer)는 4개의 바퀴가 모두 독립구동에 60도 경사 등판 가능, 10m 상공에서 헬기 투하해도 멀쩡하다는 미국의 괴물 군용차량 '험비(Humvee 또는 HMMWV)'를 민수용으로 내놓은 차량입니다. 특히 험머 H1은 군용차량 플랫폼은 그대로 갖다쓰고 그저 내장재만 좀 바꾼 수준이라 콘크리트 벽을 뚫고 나가며 웬만한 충돌로는 흠집도 나지 않는 사기적인 튼튼함을 자랑했다고 하죠.(영화 '더 락'에서 숀 코너리가 바로 H1을 몰고 카체이스를 벌이죠.) 1996년 출시된 H1의 첫 구매자가 당대의 액션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였다는 것도 유명. 하지만 크고 무거운 차체와 무지막지한 출력과 비례해 나락으로 떨어진 연비(H1의 디젤 '공인'연비가 4km 대였다죠?=_=;;) 역시 악명 높았죠.


이후 H2, H3 등 후속 기종을 내놓는데(이중 H2는 CSI : 마이애미의 호레시오 반장이 타고 다니는 걸로 유명), 오직 튼튼함과 주행성능 외에 다른 건 모두 무시해버린(경제성 x까!) 순혈마초였던 H1과 달리 후속 기종들은 현실과 어정쩡하게 타협하려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험머는 성능 뿐 아니라 무지막지한 디자인과 연비 따위 씹어먹은 패기가 매력적인 하이퍼카의 영역에 속한 브랜드였다고 생각하는데, H2나 H3는 그냥 덩치 크고 좀 잘 달리는 SUV죠. 게다가 투박한 매력의 고가 오프로더라면 랜드로버 디펜더라든지 벤츠 G-바겐 등의 뛰어난 경쟁자들도 있었고요.


어쨌든 결국 판매부진으로 제조사는 문닫게 되고, 기대를 모았던 험머 HX는 결국 출시되지 못한 채 컨셉트카로만 남게 되는 비운의 모델이 됩니다. 일단 외관만큼은 정말로 멋진 차량이었는데 좀 아쉬움...=_=



앞모습입니다. 넓고 낮고 각진 차체가 남성적인 매력을 마구마구 뿜어냅니다. 덕분에 높은 차고를 갖춘 SUV임에도 시야가 좁다는 단점도 있습니다;;(레이싱 게임인 더트2 에 등장하는 험머는 좁은 시야 때문에 운전석 시점이 꺼려지는 차량 중 하나) 광폭 타이어에 휠 크기도 정말 무지막지하군요. 특유의 기둥형 그릴도 멋지고 헤드라이트도 정교합니다. 



옆모습. BMW의 X6가 SUV임에도 낮은 차체 & 거대한 바퀴 조합으로 쿠페의 느낌을 물씬 풍기지만, HX는 그보다도 한 수 위입니다. 헤드룸이 정말 좁군요;;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등받이가 거의 90도;;



뒷모습. 뒤에 매달린 거대한 타이어가 눈에 띕니다. 헤드라이트와 달리 테일램프는 좀 디테일이 떨어지네요...ㅠ_ㅠ 하지만 사이드 미러, 룸미러는 모두 스티커를 사용해 거울효과가 제대로 구현. 



오픈샷! ...이라지만 본넷, 문, 트렁크 모두 45도 정도 밖에 열리지 않음;; 본넷이 앞쪽으로 열리니 정비소에서 참 싫어하겠군요. 



오픈샷 2. 엔진룸, 좌석 & 센터페시아 모두 재현되어있습니다. 



일단 엔진룸. 디테일이 썩 뛰어나진 않지만, 2만원 짜리라는 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컨셉트카로만 존재한 녀석이라 엔진룸은 실제 차량과 얼마나 닮았는지는 확인 불가. 



앞좌석입니다. 센터페시아의 LCD 창과 각종 계기판이 스티커로 재현되어있습니다. 의자는 움직이지 않지만 모든 좌석에 4점식 벨트가 재현되어있고요. 그리고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돌렸더니 실제로 앞바퀴가 움직여 놀랐습니다.(움직이는 각도는 좌우 15도 쯤) 2만원 짜리 주제에 훌륭하다!



뒷모습. 4인승이지만 3도어 디자인이라 타고 내리기는 좀 불편할 듯. 트렁크에 짐을 실으려면 타이어가 매달린 부분도 열려야 할 듯 싶은데 아쉽게도 이 부분은 재현되어있지 않습니다. 



차체 하부의 모습. 썩 뛰어나진 않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신경은 쓴 모습이군요. 중간에 튀어나온 기둥 2개는 베이스 연결부위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다가 놀란 부분 중 하나. 4개의 바퀴 모두 서스펜션이 재현되어있습니다. 오른쪽 앞바퀴 안쪽에 보이시죠? 덕분에 차체를 위에서 누르면 조금 들어갑니다. 



위에 있는 루프는 떼어낼 수 있습니다. 



루프를 떼어내고 옆에서 한 컷. 



1/18 사이즈니 3.75인치 피규어가 대응될 것 같은데 저희 집엔 3.75인치가 없어 대타로 가장 작은 실바니안 투입... 했더니 그럴싸한데요?!



토끼냥의 오픈카! "오빠 달료오오!!>_<!!"



아까 차체 바닥에 있던 기둥을 이용해 베이스에 고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올려놔도 되고 나사로 조여주면 튼튼하게 고정 가능. 올려놓고 나니까 좌우가 바뀌었군요...=_= 베이스를 사각으로 둘러싸는 기둥 구조물도 있지만, 이것까지 하면 덩치가 너무 커져서 차량만 전시하고 베이스는 봉인. 



처음 구입하는 마이스토 1/18 차량인데 개인적으론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2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 비해 크기와 무게감도 꽤 있고 디테일도 생각보다 좋습니다. 특히 서스펜션이나 스티어링 휠 조향처럼 겉에서 보기에 잘 눈에 띄지 않는 부분도 재현되어있고요. 색깔이 파란색인 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105% 만족! 


아래부턴 그냥 사진만 쭉 나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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