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3 12:58
사실 제목은 훼이크인 듯요.
내 옆집 아저씨가 원빈
이 원래 제목이고 '아저씨'는 줄인 제목(쿨럭).
정장을 입으면 정장광고
츄리닝을 입으면 츄리닝 광고
전기바리깡을 들면 전기바리깡 광고
눈 주위를 다쳐서 안대를 하면 안대 광고(이건 좀 오반가)
원빈이 화장실 조명을 받으며 머리 깎을 때 여자들의 탄성도 있었지만
남자들의 헛웃음(탄복)도 있었습니다.....
난 이거 무슨 연예가중계 멘즈헬스 화보촬영인가 싶었;
그리고 극중 원빈이 좀 웃기만 해도 무슨 CF느낌이 나서(....)
영화를 계속 보면서 차라리 올 초 방영됐던 드라마 신불사가 이 영화의 분위기를 썼어야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형사들 캐릭터는 그저 클리셰스러웠습니다. 이야기에 잘 섞였는지 모르겠더군요.
형사들은 있는 분위기, 없는 분위기는 다 잡았지만 이야기에 큰 역할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저 극중 원빈이 얼마나 대단한 인간인지를 증언해주기 위해 나온 것만 같은데 그러면서
표정으로 온갖(갓?) 분위기는 다 잡은 느낌.
람로완이 여자아이 눈을 뽑는 걸 방해하던 씬이 나왔는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잘렸나?
영화의 튀는 부분은 주연이 원빈이라는 것(그리고 정부에 의해 교육된 인간병기였다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다른 영화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요.
그리고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뭐 원빈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별로일 수도 있겠죠.
암튼 시나리오의 개연성... 그런 면에선 문제도 있는 것 같고 상투적인 스토리에.. 그런 단점들도
있지만 그래도 적당히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나름 괜찮게 볼 수 있지 않은가 싶네요.
액션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연기는.. 원빈은 너무 튀어서(얼굴에서 빛이 나니 흙칠이라도 하거나
가면이라도 씌워... 그럼 표정연기가 안되나) 그렇다 치고 그래도 보는 맛은 있었던 듯요.
.....
암튼 잘생기면 총을 안맞는... (얼굴에서 빛이 나서 쏠 수가 없어~)
그리고 형사 캐릭터 묘사하는 방식이 너무 후져서 보는 내내 괴로웠어요. 특히 손현주씨 닮은 노 형사 캐릭터 되게 이상하지 않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