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작설에 대한 잉여잉여한 분석 하나.


먼저 잉여력 폭발하는 자료 하나를 보시겠습니다.


 

윤일상

이승환

이선희

윤상

박정현

합계

 

장솔

8.4

8.5

8.9

 

8.0

33.8

3

한다성

7.6

 

8.1

7.9

7.8

31.4

8

김경주

7.2

7.3

 

7.1

7.6

29.2

10

신예림

 

7.8

7.1

7.1

7.8

29.8

9

애슐리

8.1

8.0

8.0

7.8

 

31.9

7

홍동균

8.6

 

8.8

8.6

9.0

35

2

저스틴

8.4

8.0

8.9

 

8.5

33.8

3

정서경

 

8.7

9.0

8.7

8.9

35.3

1

장이정

8.0

8.6

 

8.3

8.2

33.1

6

메이건

8.7

8.2

8.3

8.5

 

33.7

5

 

8.13

8.14

8.39

8.00

8.23

 

 


넵. 어제의 점수표입니다. 집에 대략 3일은 빈둥거려도 괜찮을만한 식재료들이 쌓여 있고 대청소에 세간 정리까지 다 끝나 버린 기념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뭐 특별히 누구에게 반박하겠다든가 그런 의돈 아니구요. 하도 떠들썩하고 하니 '정말로 그랬나?' 싶어서 확인차 정리해봤다가 그냥 올려봅니다.

(아무 설명 없는 맨 아랫줄은 해당 멘토가 어제 준 점수의 평균입니다.)


암튼 저 내용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과연 윤일상, 이승환은 남의 점수를 후려쳤는가 : 보시다시피 어제 가장 점수를 짜게 준 멘토는 다름아닌 평균 8.0에 빛나는 윤상입니다. 합격자를 배출한 윤일상이나 이승환이 아니죠. 게다가 사실 윤일상, 이승환이 준 점수나 박정현이 준 점수나 비슷비슷 거기서 거기입니다. 이선희가 홀로 좀 차이가 나도록 잘 주긴 했네요. 좀 깐깐하게 따지고 보면 윤상은 고득점으로 공동  3위를 한 두 명이 다 본인 제자라서 다른 사람들보다 본인이 부여한 평균점이 좀 낮을 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 그래도 어쨌거나 전반적으로는 비슷비슷하게들 점수를 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윤상은 본인 제자 둘이 공동 2위로 위태롭게 붙어 있는 가운데 바로 이어 등장한 정서경에게 본인의 최고 점수인 8.7을 때려서 본인 제자들을 학살(...)했습니다. 조작과는 거리가 멀구요. 박정현 역시 본인 제자인 애슐리가 2위에 오르자마자 등장한 홍동균에게 어제 본인 최고 점수 9.0을 날려서 애슐리를 탈락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높은 8.9를 정서경에게 줬구요. 매정하다-_-고 욕 하는 건 이해해도 조작이라고 생각하긴 너무...; 이선희야 뭐 말할 것도 없죠. 남의 제자들에게 아낌 없이 퍼 준 저 높고 아름다운 점수들을 보세요(...)


3) 용의자 1. 윤일상의 경우 : 윤일상이 정서경을 합격시키기 위해 전반적으로 점수를 후려쳤다는 주장이 있습니다만. 그럴 생각이었다면 정서경의 점수가 나오기도 전에 장솔, 홍동균, 저스틴에게 저 정도의 점수를 준 것이 좀 이상해집니다. 물론 정서경 직후에 올라온 장이정에게 준 8.0이 좀 짜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다른 멘토들의 점수를 살펴보면 이승환이 점수를 잘 줬을 뿐 윤상, 박정현은 8점대 초반의 낮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조작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윤일상이 이상하게 낮은 점수를 줬다고 하긴 좀 난감하죠. 

 + 참고로 윤일상이 장이정에게 9.0을 줬다고 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습니다. 9.9를 줘야 홍동균과 공동 2위가 되고 10.0을 줘야 단독 2위가 되지요. 전 어제 홍동균보다 장이정이 맘에 들었습니다만. 어쨌거나 결과는 이렇네요.


4) 용의자 2. 이승환 : 일단 점수를 놓고 보면 한다성을 구하려고 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1번이었던 장솔에게 높은 점수를 줬고 한다성 무대 뒤로 이어졌던 김경주, 신예림, 애슐리에게도 다른 멘토들에 비하면 후한 점수를 줬으니까요. 그럼 남은 게 문제의(?) 홍동균인데, 저스틴과 메이건에게 점수를 낮게 준 것 때문에 의심을 사고 있긴 하지만 그 둘 사이에 끼어 있는 정서경과 장이정의 점수를 보세요. 심지어 장이정에게 어제 최고점을 준 사람이 바로 이승환입니다. 본인 제자 살리기 위해 점수 후려치는 사람이 저런 짓을 했을까요 과연.


5) 저 개인적으로 좀 이상했던 (혹은 아쉬웠던) 게 애슐리와 장이정의 점수였습니다만. 보시다시피 애슐리는 멘토별 점수 편차가 거의 없다시피하구요. 장이정도 전체적으로 보면 특별히 편차가 큰 편은 아닙니다. 저만 이상하다 느꼈던 거지 멘토들의 시각에선 대체로 평가가 비슷했었다는 얘기겠죠.


6) 정서경은 박정현을 제외한 모든 멘토들에게서 어제의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홍동균 역시 1, 2, 3등 정도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를 고르게 받았습니다. 그러니 애초에 멘토 다섯명이 사전에 모의를 해서 입을 맞췄다는 정도의 거대한 스케일이 아니라면야 이 둘의 합격을 음모론으로 풀이하는 건 좀 무리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정서경.


1) 일단 위에서 설명했듯이 어제 무대로 네 명의 평가자 중 셋에게서 어제의 최고점을, 한 명에게서 2위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패자 부활을 통과할 자격은 충분했다고 봅니다.


2) 하지만 여전히 걸리는 것은... 넵. 뭐 팬심 쉴드를 작동해서 아무리 좋게 봐 주려 해도 정서경이 기술적으로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하는 것도 지금까지 봐 온 바로는 불가능해 보이구요. 가수 오디션 프로에서 원하는 인재(?)는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논란이 생기고 여러 사람에게 까이는 것도 납득합니다. 자연스러운 반응 같아요. -_-;


3) 그런데 뭐... 일단 이건 그냥 100% 제 주관이라는 걸 강조해두고요(...)

 전 김광진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 분의 곡과 보컬을 모두 좋아하지요. 어디가서 이 분이 노래를 '잘 한다'라고 말은 못 하지만 그래도 제겐 베스트에 가까운 보컬이에요. 목소리에서 현실성, 일상성이 묻어난다고나 할까요. 적어도 제겐 이 분만큼 노래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진심이 팍팍 묻어나는 느낌을 주는 가수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좋아요. 그리고 정말 다른 누구와도 비슷하지 않다는 느낌이 있어요. 좀 다르게 말 하면 '가수 말고 그냥 일반인 아저씨 같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 아니 뭐 어쨌든간에;; 정리를 하자면 김광진의 목소리는 제겐 다른 누구로도 대체 불가능한 목소리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좋아하지요.

 정서경도 제겐 비슷한 경우입니다. 노래를 그리 잘 하진 않아요. 하지만 오디션 프로에 넘쳐나는 '그냥 노래 참 잘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분명한 개성이 있고 그게 제겐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좋아요. 정서경보다 노래 잘 하는 사람은 어제 패자 부활 도전자들 중에서만도 여럿 있었죠. 하지만 그 중에서 정서경만큼 튀는 (그리고 취향에 따라 '간지난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개성을 갖춘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정서경이 어제 멘토들에게 그렇게 인정을 받고 합격하게 된 거라고 생각해요.


4) 하지만 이런 건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에 전적으로 좌우되는 문제라 역시 쉴드로 써먹을 순 없는 거죠. 네;


5) 그리고 윤일상이 정서경을 편애했다고들 하시는데... 사실 제 눈에도 그래 보이긴 합니다만. (쿨럭;) 윤일상의 편애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는 참가자는 신예림양 한 명 뿐이죠. 그러니 윤일상의 편애 때문에 정서경이 생존했다고 하는 건 좀 어폐가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멘토들도 다 본인들 제자를 빡세게 준비 시켜서 어제 무대에 세웠는데 말입니다. 윤일상이 편애 power로 정서경을 합격시킨 거라면 졸지에 나머지 네 멘토는 참으로 무능한 사람들이 되어 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


6) 그렇지만 뭐.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서경이 까이는 것에 대해선 그냥 납득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정서경은 아직 노래 실력이 참 많이 부족하니까요; 그래서 그냥 좋은 무대 보여주고 떨어진 후 연습 빡세게 해서 프로 가수로 돌아오길 바랐건만. 여러가지로 아쉽습니다. 


7) 특히 제가 합격을 바랐던 저스틴, 장이정이 모두 떨어져서 더 슬퍼요. 흑;



3. 마지막으로...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도 결국 공동 3위로 아쉽게 떨어진... 건 마찬가지였는데 전혀 아무 데서도 언급되지 않고 있는 장솔양에게 위로와 격려를;



ps.

녹음, 음향 기술의 승리이긴 하겠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음반 감상형 가수(...)의 자질이 보이지 않... 을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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