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이승환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였던 적은 없습니다. 언제나 누구 다음, 혹은 그 다음 다음이었지요.

언젠가 꼭 한 번은 콘서트에 가서 직접 봐야지... 라는 생각을 20년동안 생각으로만 품어둔 채 실천에 옮기지 않았던 건 그런 이유가 가장 컸을 겁니다.

게다가 제가 애초에 방구석에 처박혀 이어폰 or 헤드폰 끼고 '음악 감상'하는 게 체질인 인간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콘서트 영상들에서 보게 되는 광란에 분위기에 젖어들 자신이 없었...;

그리고 제겐 아주 중요했던 한 가지 이유를 더 추가하자면. 이 아저씨는 편곡을 너무 좋아해요. 그간 콘서트 앨범이란 걸 들어보면 거의 언제나 이게 n집 발매 콘서튼지 n.5집 발매 콘서튼지 과연 내가 지금 듣고 있는 이 노래가 내가 좋아하는 그 노래가 맞기는 한 건지 등등의 번뇌에 빠지곤 했었거든요. 뭐 콘서트 앨범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아지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 보단 제가 좋아하는 '그 노래'를 듣고 싶었던지라;


그러다 결국 이 분의 콘서트를 '정말로 가봐야겠다!'라고 다짐했던 건 뜬금 없게도 올 초에 인피니트 콘서트를 다녀온 후였습니다.

아니 뭐 물론 제가 인피니트 노래들을 좋아하고 멤버들에게도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긴 하고. 또 무대들도 대체로 만족스럽긴 했었습니다만 맘 한 구석에선 이런 형식의 콘서트는 제 취향에 딱 맞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또 왠지 오랜 세월 동안 '콘서트 한 번 가 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던 오래된 가수들에게 미안한(?) 맘이 막 들더라구요. 아직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이 많이 남지도 않았고 그나마도 이제 다 나이가 불혹은 우습게 넘어서 반백을 향해가고 있는데 지금 당장 가 보지 않으면 영영 못 볼 것 같아서.


...물론 저렇게 생각만 하다가 또 까먹었죠. -_-;

근데 그러다 또 인피니트(...) 콘서트를 예매하려고 머리를 싸매고 괴로워하다 듀게 책도둑님의 리플로 이승환 콘서트가 열린다는 걸 알게 되었고. 냉큼 예매해서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책도둑님께 감사드려요. 님이 아니었음 또 올해를 넘기고 '언젠간 가야 하는데'하다가 승환옹이 늙어 죽든 제가 늙어 죽으며 '아... 못 갔다;' 이러든가 했을 겁니다. 쿨럭;


암튼 그래서 콘서트는.



'회고전'이라는 제목 값을 하기 위해서 공연장 로비에 승환옹의 옛날 사진들이나 예전 콘서트 때 입었던 의상들을 전시해놓긴 했습니다만. 가짓수가 많지 않아서 뭐 그냥 소소한 재미 정도였구요.

그보단 공연의 형식이 정말 제대로 '회고'더군요. ^^;


시작을 '좋은 날'로 한 후 '난 사실 이 노래 싫다. 앗 쪼금~ 앗 쪼금~ 이게 뭐냐 유치하게. 니들이 좋아하는 곡이라 추억 훼손 같지만 싫은 건 싫은 거다. 이번에 불후의 명곡에서도 ?가 이 곡을 불렀는데...' 라는 식으로 투덜투덜거리는 토크로 문을 열었고. 데뷔 시절 얘길 하다가 1집 노래 부르고. 부르는 와중에는 당시 방송 자료나 잡지 화보 사진 같은 것들이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구요. ('퀴즈 아카데미'에 나가서 뻘쭘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ㅋ) 그 다음엔 2집에 대한 얘기 좀 푼 후에 2집 노래 부르고. 이런 식으로 쭉 10집까지 이어지는 식의 구성이었습니다.

뭐 열렬한 팬까진 아니어도 오랫동안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던 가수다 보니 거의가 아는 얘기들이긴 했습니다만. 글로 읽고 아는 것과 본인의 말로 직접 듣는 건 아무래도 그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10집의 실패와 한동안 공연 흥행도 잘 되지 않았던 여파로 어마어마한 자학과 냉소로 점철된 토크긴 했지만 '위대한 탄생'에 나와서 썰렁한 개그만 날리는 모습을 보며 우려했던 것과 달리 말빨 죽지 않았더군요. 재밌었습니다. 산더미같은 애잔함이 함께 밀려오긴 했지만, 일단은 재밌었어요(...)


그리고 이런 형식으로 가다 보니 앨범별, 시기별로 골고루 선곡이 되었다는 것도 저같은 얼치기 팬 입장에선 참 좋았구요. (최근 앨범들 위주로 공연을 꾸몄다면 좀 아쉬웠을 겁니다. ^^;) 대체로 히트곡, 유명한 곡 위주로 불러준 것도 역시 얼치기 팬에겐 축복이었죠. 게다가 이 양반이 편곡을 크게 안 하고 참았더라구요. '내가 락을 좋아해서 락으로, 아주 그냥 막 하드코어로 편곡을 많이 해서 불렀더니 난 참 좋은데 관객이 점점 줄더라.' 라고 자학을 하며 이유를 설명했는데, 역시 전 감사.


개인적으론 4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했던, 하지만 17년이 흐른 지금 이 시점에 콘서트에서 들을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체념을 위한 미련'을 듣고 온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그리고 '애원'은 5집 발매 당시부터 지금까지 거의 좋아해 본 적이 없는 곡인데. 직접 부르는 걸 듣고 앉아 있으니 이상하게 울컥하더군요. 승환옹이 직접 '장혁이 머리를 기르고 나오는 무서운 뮤직비디오'라고 비웃었던 그 뮤직비디오마저도 어찌나 슬프게 보이던지 스스로 당황했습니다. -_-;



어지간한 공연은 끝까지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 얌전히 '감상'하는 재미 없는 캐릭터임에도 막판에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과 '제리 제리 고고'가 나올 땐 난생 첨으로 일어서고 싶어지는 경험도 했구요. 물론 일어나서 딱히 한 일은 없었습니다만. 그렇게 일어나 노래 따라 부르고 열린 음악회 관중들마냥 '손뼉' 치며 논 것만 해도 제겐 무척 큰 일인지라(...)

앵콜은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와 '이별 기술자' 딱 두 곡이었는데. 재밌었던 건 처음에 그렇게 열심히 앵콜을 외쳤던 관중들이 이 두 곡이 끝나자 정말 단 한 명도 앵콜의 앵자도 꺼내지 않고 미련 없이 시크하게 공연장을 빠져나갔다는 겁니다. 보통은 몇 명이라도 또 나올걸 기대하고 좀 더 외쳐보건만. 이미 다 파악하고 있었던 거죠;

아쉬웠던 거라면 뭐 역시. 지긋지긋하다곤 해도 추억이 있고 하니 '천일동안'을 듣고 싶긴 했습니다. 이거슨 마치 라디오 헤드가 죽도록 싫어한다는 걸 알면서도, 나 자신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지산에 가며 내심 'creep'을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의 심리랄까요. ^^; 안 불렀습니다. 공연 시작부터 안 부를 거라고 강조하더라구요. 그리고 일요일 끝장 공연을 의식한 것인지 대체로 공연이나 무대 매너나 좀 얌전한 편이었습니다. 뭐 공연장이 작은 곳이고 하니 그게 자연스럽긴 했지만요.

아. 그러고보니 '붉은 낙타'를 안 불렀군요. 본인도 좋아하는 곡이라고 알고 있고 무대에 하얀 낙타 셋팅도 되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코멘트들을 생각해 보면.


- '1년 4개월만 있으면 라이나 무배당 실버 보험에 들 수 있다!'와 '하지만 난 들지 않는다. 왜냐면 수령자가 없으니까.ㅋ' 라는 애잔한 개그를 서너번(...)


- 제대로 된 뮤직비디오가 존재하는 곡들은 대부분 뮤직비디오를 틀었는데, '사랑하나요'는 무슨 스크린 세이버 같은 도형들이 뱅글뱅글 도는 영상으로 대체하더군요. 그러고 나중에 '왜 노래방서 내 노랠 고르면 뭘 골라도 꼭 이 노래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거냐. 삭제가 안 되면 다른 걸로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는 개그를 쳤습니다만. 역시 개그가 개그 같지 않...;


- 8집 '카르마'가 평도 안 좋고 팔리기도 안 팔렸는데 주위의 의견이란 걸 들어보니 다들 '이승환이 행복해서 그런 거다'라고들 하더라고. 그래서 참 억울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9집은 평도 좋고 반응도 좋았다며 또 자학.


- '매니아들이 찾아 듣는 재야의 좋은 가수' 시절을 보내던 와중에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에 출연한 후 1주일동안 앨범이 10만장이 넘게 팔렸답니다. 티비의 힘이 참 세다는 걸 그 때 느꼈다고. '위대한 탄생'도 네이버 검색어에서 개그맨 이승환에게 밀리자 인지도를 높여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출연했고 이번 콘서트 홍보하려고 '불후의 명곡2'에도 출연했는데 콘서트 다 끝나야 방송 탄다는 걸 알고 좌절했다더군요. 그 날 찍으면 그 주에 나올 줄 알았다고. ㅋ (다음 주에 방영됩니다.)


- '불후의 명곡'에 나가기로 하면서 제작진측에 21세기에 발표한 노래도 넣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쪽에서 1994년 이전 곡들로만 채워놓는 걸 보고 참가자 중 한 팀에게 얘기해서 '붉은 낙타' 한 곡만 간신히 끼워 넣었다고 하더군요. '90년대 가수'로 기억되는 게 너무 싫다고.


- 언론과, 특히 티비와 항상 사이가 안 좋았다는 얘길 몇 번 반복해서 했습니다. 자기가 티비 가요 프로에서 1위를 몇 번 했는지 아는 분 계시냐고. 단 한 번도 못 했다고. 뭐 그래도 앨범 잘 팔고 자긴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얘기로 즐겁게 마무리.


- 자긴 '애원'이 '천일동안'을 뛰어넘는 명작이라 생각해서 홍보도 크게 안 하고 타이틀이 아니었던 '가족'에 집중했는데 '애원'이 뜨지도 못 하고 뮤직비디오 귀신 합성 논란에만 시달려서 정말 좌절했었다... 는 건 뭐 원래 유명한 얘기긴 하죠. 근데 '아직도 그게 억울해 죽겠다'라고 하니 뭔가 신선(?)해서. 정말 크게 상처 받았더라구요. 공연에서 날렸던 그 수많은 애잔한 멘트들 중에서도 가장 절절했습니다.


-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 이건 상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하며 '26년'의 제 1 투자자가 드림 팩토리라는 얘길 했습니다. 그냥 역사적 사실을 말하려는 것 뿐인데 정치적인 이유로 부당하게 영화가 엎어지는 걸 참을 수 없었다고. 관심들 많이 가져 달라며 지금도 사실 제작비가 부족해서 촬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관심 있음 힘 좀 보태달라고 하더군요. 


- 근데 그 투자금이 자기 돈이 아니라 티켓 링크로부터 대출 받은 돈이랍니다(...) 그 쪽에선 연말 콘서트 준비 비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엄하게 영화에 투자를 해 버려서 당황한 눈치라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죠?'라고. 11월쯤에 개봉하면 영화 많이들 봐 달래요(...)


- 그리고 올해는 연말 콘서트 안 한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제 연애를 해야하기 때문이고. 그래서 소개팅 열 네 건이 대기중이며 그 중 첫 번째가 다음 주 수요일이라고 밝혀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습...; 뭐 바로 후에 진지하게 '8년간 연말 콘서트를 치르다 보니 의무감처럼 매년 억지로 쥐어 짜내는 데 지쳤다'라고 이유를 덧붙이긴 했는데, 암튼 그렇답니다. 연말 공연은 없대요.


- 4집이 자길 아이돌(이 코멘트 쳐 놓고 한동안 또 스스로 해명하며 자학 개그를 이어갔습니다)에서 뮤지션으로 만들어 준 소중한 앨범이다... 라고 하면서도 '천일동안'에 대해선 애증을 보이더군요. 얘가 너무 사랑을 받아서 이후로 오히려 음악적인 입지가 좁아졌다고. 그래서 그런지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공연 시작 때부터 세 번을 얘기하더라구요. 안 부를 거에요. 진짜로 안 부를 거에요.


- 10집이 너무 망해서 이제 앨범은 자기가 진짜 돈 많이 벌어 놓았을 때에나 낼 것이고 그래서 당분간은 계획이 없답니다. 뭐 그래도 9집 내면서 '이젠 CD로 앨범 안 낼 거임'이라고 했던 것에 비하면 희망적...;


- 음원이나 음반으로는 돈을 한 푼도 벌 수 없는 시대이고. 콘서트 역시 돈 벌 생각하면 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매우 씁쓸하게 얘길 했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취미 생활'로 작곡을 하고 있다며(...) 미공개 곡 두 곡을 불렀어요. 앞으로도 앨범에 싣거나 발매한 계획 같은 거 없다는 데... 어찌될는지.


- 옛날엔 연예인들 키 같은 거 사람들이 신경도 안 썼는데 이휘재가 나온 이후로 다들 키와 다리 길이에 집착하게 되었다며 분노하셨습니다. 특히 신승훈, 김건모보다 자기가 작다는 시선이 있다며 격분하여 '언젠가 배틀을 떠 보겠다. 내가 그래도 비스트 이기광 정도까진 자신있다!'라는 용감한 발언을.



3시간 남짓 정도 되는 공연이었는데 토크 비중이 좀 되다 보니 대충 기억나는 것만 적어도 끝이 없군요. 사실 승환옹 개그는 절반이 말투와 타이밍이라 이렇게 적어봤자 별 재미도 없건만;

그래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암튼 좋았어요.

10여년의 숙원을 푼 공연이기도 했고.

꼬꼬마 어린이 시절부터 젊은이 시절을 관통하는 추억들을 건드리는 경험이라 좋기도 했고.

그랬던 뮤지션의 애잔한 모습을 보고 들으며 감수성도 폭발해 보고.

하지만 뭣보다도 무대가, 그 목소리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보험금 나오기 전에(...) 꼭 한 번은 더 공연을 찾아보려구요.


그리고 정말 연말 공연 안 해도 좋으니 좋은 사람 만나서 얼른 결혼하시길. 정말로 하고 싶어하는 것 같더라구요. 하하.

마무리는 어제 공연 중 가장 반응 좋은 무대였던





이 두 노래로 하겠습니다.

두서 없고 어지럽기 짝이 없는 글 다 읽어 주셔서 감사. (_ _);



+ 아무 것도 안 알아보고 그냥 예매하고 공연 다녀온 후 이제사 기사를 찾아 읽어봤더니... 

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174246599596160 


일요일인 8월19일 일요일 공연은 ‘한 번 더!! 빠데이 디너쑈 - 무한앙코르’로 꾸며진다. 이승환의 골수팬들을 위해 마련된 공연으로 골수팬들이 좋아하는 선곡과 그들만이 아는 추억들로 구성된다. ‘무한 앙코르’는 관객이 외치는 ‘앙코르’ 함성의 데시벨을 측정해 일정 기준을 넘기면 무제한으로 앙코르에 응하는 것으로 이승환의 개인 공연 기록인 5시간 40분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아이 씨... 일요일로 예매할 걸. orz

골수팬은 아니라 가면 소외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무난한(?) 무대를 보고 나니 이것도 땡기네요. 엉엉.


++ 근데 도대체 드림 팩토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 걸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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