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에 한동안 멀리하던 인터넷서점에 갔었는데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SF 전자책들이 죄다 사라졌더군요.


실물 책도 품절인 걸 보면 라이센스가 끝났던지  하는 게 아닌가 싶던데 참 아쉬워요. 보아하니 출간된지 몇 년되지도 않았던데 살 수가 없다니요.


어릴 적에는 멀쩡한 동네 서점에서 10~15년쯤 묵은 새 책─아마도 반품 못해서 창고에 처박혀 있었을─들을 대폭 할인해 팔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요즘은 그런 서점들은 사라지고 대형서점들은 칼같이 책을 치워버린단 말이에요. 관리시스템이 잘되어있는지 행여라도 한 권 남아있는 경우도 없더군요.


그렇다고 지갑 사정도 따지지 않고 물건이 보일 때 마다 사들일 수도 없는 노릇이라 눈뜨고 당하는 기분이에요.


새삼 동네 서점의 귀중함을 깨달았습니다. 뭐, 동네 서점들이 얼마나 힘이 없었나를 깨달은 거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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