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아저씨... 아놔~

2011.01.14 23:13

자본주의의돼지 조회 수:3841

우리집 5분 거리에 수유시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장에는 시장통 치킨을 팝니다.


1마리 7천원.


통큰보다는 못하지만 싸죠?




그래서 오늘 축구 시간에 맞춰서 치킨을 사러 갔습니다.(배달이 없거든요.)


튀김기가 2개인데, 한개만 켜놓았더군요.


밤이라 사러 올 사람이 적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나봐요.


그 튀김기에는 네모난 쇠 튀김통이 2개 들어갑니다.


그 튀김통에 통닭 한마리 넣고 튀기면, 분류하기 편하죠.


근데 우선 한마리(네모난 튀김통 1개)는 튀겨지고 있었고,


나머지 한 자리를 저랑 어떤 아저씨가 거의 동시에 한마리 시켜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2마리가 거기서 동시에 튀겨지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 아저씨 제대로 분류 할 수 있을까?


목 2개, 다리 1개 이렇게 들어가있는거 아냐?


"아저씨, 그거 잘 분류 하실수 있어요?" 라고 말해서 아저씨의 주의를 환기시킬까 하다가


젊은 넘이 이러면 싸가지 없어 보일까봐 참았습니다.


그리고 치킨이 다 튀겨지고, 상자 2개에 분류가 들어갑니다.


오 다리 2개 정확히 들어가는군 하고선...분류를 확인하고 치킨값 지불하고 집에왔습니다.





그리고 축구 전반전을 보면서 치킨 한마리를 스타우트 피쳐와 함께 아작내고 있는데...


허걱~~~


날개가 하나다!!!!!





아저씨 2마리 동시에 튀길때부터 불안하더라니~~~~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리지를 않네요. 좀 틀려도 되는데.


옆 아저씨한테 날개 3개 넣었잖아요~~~




솔직히 살짝 짜증나느데...


7천원짜리 닭먹으면서 따지기도 그렇고...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구자철도 골을 넣어서 제가 참습니다.ㅎ





역시 버릇없어 보이더라도, 아저씨를 한번 주의 환기시켜줄 필요가 있었는데...







치킨 1마리는 전반전을 못 버티네요.


피쳐는 아직 1/3이 남았는데... 햄이라도 튀겨먹을까... 담에 마실까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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