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한달째....

2010.12.20 08:23

화기치상 조회 수:3453

1. 이 나이에 이 시간대에 이런 알바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집하고 거리가 2분거리인 (예, 바로 집앞입니다)  곳에서 시작....

 

   암튼 그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넘 지쳐있던  터라서  다 정리하고 이렇게  단순한 일을 하게 되니

 

   참 마음이 편합니다.

 

 

 

2. 포스 사용법이야 보통 젊은 분들은 그렇겠지만 하루만에 터득했고,

 

   생각했던 것보다 진상 손님들이 적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편의점 관련 알바 경험담으로 별별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어마어마하게 각오하고 있었거든요;;;;

 

 

 

 

3. 사무실 많은 곳이 아니라 주택가라서 그런지 편의점이라기 보다는 동네슈퍼 분위기.

 

   단골도 많고,  다들 사장님하고 인사하면서 뭐 그런....     이 업종에서도 지역사회에서의 유대관계가 꽤 작용하는 거 같네요

 

   다만, 가격은 동네슈퍼가 아니라 편의점 맞습니다 ㅎㅎㅎㅎ

 

 

 

4. 비흡연자 알바들은 다들 겪는 애로사항.

 

   뭔놈의 담배 종류가 이다지도 많습니까? ㅠㅠ

 

   제가 아는 건 아버지가 금연하시기 전에 피우시던 ESSE 이거 뿐이었는데 ㅠㅠ    암튼 손님들이 뭐 주세요 할 때 그거 척하고

 

   찾아들게 되기까지 거의 1주일 걸렸네요. 지금도 구석에 박혀있는 것들은 헷갈려요

 

    웃긴게, 날씨가 추워지고 길이 얼어붙고 뭐 그러면 눈에 띄게 술 매상이 줍니다.  한밤중에 맥주 사러 오시는 분들이 뚝 끊겨요

 

    근데 담배 손님만은 꾸준함 ㅎㅎㅎㅎㅎㅎ          알코올보다 니코틴이 역시 중독의 힘이 세더군요;;;

 

 

5.  스무살 안되시는 분들, 제발 막무가내로 술, 담배 내놓으라고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92년생들,  열흘만 참으면 될 것을;;;          신분증 보여달라고 하면 레파토리가 다 거기서 거기...

 

    깜빡하고 지갑을 안가져왔어요,  어른이 시켜서 심부름 중이에요,   우선 파시면 집에 가서 신분증 가져올께요 -_-;;;  에라이.

 

    이거 단속 걸리면 정작 당사자들은 미성년이라서 훈방 쯤으로 끝나지만 업소는 200만원 정도 벌금 뭅니다.  그럼 제 쥐꼬리만한

 

    시급 날아가는 건 물론 몇달간 무료봉사해야할 판.....;;;;

 

 

    가끔이지만 민증 요구할 때 오히려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통 여자분들 ㅎㅎㅎㅎ     엄훠, 언니 저 20대 중반인데 호호호....하면서

 

    너무나 흐믓하게 민증을 보여주시면 전 수줍게 동안이시네요 호호호....하고 화기애애하게 계산을 해드립니다만 ;

 

 

6. 편의점 알바의 꽃인 폐기음식 처리.

 

   요즘 찐빵기에 들어간지 5시간 경과한 찐빵들은 무조건 빼서 폐기목록에 등록하고 그후에 먹던, 버리던 맘대로여서 배터지게

 

   먹고 있고,     역시 김밥, 샌드위치, 버거 이런 것들도 유통기한 30분 전에 정리하면 거의 10개 이상이 쏟아져나옴.

 

   첨에는 좋았지만 지금은 물려서 쳐다도 보기 싫습니다.  생각보다 폐기율이 높다는 것도 손해에 꽤 영향이 크구나 싶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1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3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81
107 (듀나 대나무 숲) 어제 있었던 지옥의 술자리. 당연히 회사 사람들과! [10] chobo 2012.04.20 3639
106 SBS 정성근 앵커, 1점 만회 [9] 닥터슬럼프 2011.11.18 3617
105 개인적으로 CF 킹 혹은 퀸들을 좋아하지 않기에... [11] Jade 2010.08.15 3600
» 편의점 알바 한달째.... [7] 화기치상 2010.12.20 3453
103 정준하 정도면 아담하지 않나요? [10] 자본주의의돼지 2012.04.09 3447
102 [속보] 한나라당 강성천 의원 홈피에 '귀신' 대습격 [13] 가끔영화 2011.07.28 3423
101 '신사의 품격' 촬영현장.(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각본, 장동건 출연.) [10] 자본주의의돼지 2012.04.09 3396
100 두산 베어즈 김경문 감독, 성적부진으로 사퇴 [19] chobo 2011.06.13 3369
99 타르트를 처음 먹어봤어요! [6] 우잘라 2011.02.13 3321
98 [바낭] 오늘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다섯 줄 잡담 [11] 로이배티 2013.07.18 3317
97 야마다 에이미 좋아하세요 [12] 유니스 2010.10.14 3298
96 제로에 가까운 가사노동력 [17] Koudelka 2011.02.05 3277
95 개콘 비상대책위원회 너무 재미있어요. [14] 자두맛사탕 2011.10.12 3265
94 신입사원 정말 재미있네요 (약스포?) [9] 허기 2011.04.17 3264
93 어제의 듀게 [20] 룽게 2014.07.15 3209
92 [정보?] 외대앞 휘경서점 폐업 세일 [5] 거울에비친 2012.08.02 3199
91 박근혜, 학교앞 관광호텔 규제에 '일자리 창출 막는 죄악' [8] 데메킨 2014.03.20 3155
90 요즘 하루하루 살면서 그다지 재밌는게 없어 노는 것도 싫고 술도 시큰둥 연애도 살짝 귀찮아 [3] 자본주의의돼지 2013.09.24 3137
89 떡밥 한 번 짧게 물어 봅니다. 이혼 관련 얘기이니 지겨우신 분들은 패스를. [8] 로이배티 2010.11.21 3133
88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16] 로이배티 2013.07.21 30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