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랫만에 시위에 나갔습니다. 

밑에 management님은 시위나가는 사람들이 자부심때문에 시위를 나가는 거라고 하셨는데.. 

저 같은 경우는 시위나가서 고생하시는 분들에 대한 미안함과 부채의식때문입니다.

2008년 쇠고기 시위같은때는 외국에 있었는데 그때 인터넷으로 시위보면서 같이 시위 못해서 많이 미안했습니다. 

돈 몇푼 송금하고 그러는것밖엔 못했는데 이제는 저도 시위나가서 머리 수 하나 채울 수 있었습니다. 

명동에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저 앞에서 잡혀가는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더군요.

도로점거중이었는데 경찰들이 물대포도 뿌리고 조금씩 방패들고 밀고들어오면서 도로점거를 풀더군요. 

앞에서 물대포맞고 흠뻑 젖으신분들에게 미안하더군요. 

겨울이라 물대포가 확실히 힘을 발휘하는것 같았습니다. 

어제만큼은 아니더라도 그저께도 꽤 추웠고요..

그저께는 아무래도 첫날이라 시위가 격력하지 않았습니다. 

전경들이랑 바로 앞에 있었는데 전경들이랑 욕을 주고받거나 그러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고..

가끔 경찰을 욕해도 전경들은 아무 심심하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시크하게 자리를 지키더군요.

시위에는 생각보다 젊은분들, 특히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어제는 나꼼수팀도 나오고 시위나가려고 하다가 일주일전에 신청해놓은 김여진의 액션토크 에 갔습니다.  

김여진이 사회를 보고 정동영의원이랑 우석훈이 나왔는데 일단 FTA가 날치기된 이후라 저도 그렇고 많은분들이 기운이 빠지신듯했습니다. 

어제는 토크주제가 비정규직 문제였는데..

패널들과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이 훨씬 많았는데 일반 청줄들이 굉장히 말씀을 잘하시더군요. 

주로 대학생, 사회에 막 첫발을 내딛으려는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대학등록금 등과 관련해서 정봉주, 박원순서울시장등의 패널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액션토크를 합니다. 



오는길에 나꼼수 29회를 들으면서 왔는데 예전처럼 하나도 신나거나 힘이 나지 않더군요. 

결국 우리 가카에게 크게 한방 먹었습니다. 

힘 빠지네요.


*그리고 주진우 기자.. 가 제 바로 앞을 스윽 지나가시더군요. 

사진이나 멀찍이 무대에서 볼때보다 키도 훨씬하시고 적당히 이쁘장하게 마르시고 얼굴도 완전 샤방한게 실물이 훠얼씬 알흠답더군요.

주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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