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 떡밥 조금 무섭다..;;)

 

 

아 음; 일단 오해를 드리지 않자면,

저 말의 뜻은 이성애자에게서의 발병 확률이 더 높아야 한다거나,

이성애에 대한 맹목적인 혐오라든가 시기라든가 그런 게 아님을 밝힙니다.

 

오늘 어떤 기사를 봤는데, '인생은 아름다워를 본 내 아들이 동성애를 하고 에이즈걸려 죽으면 책임질거냐'

라는 한 시청자의 말을 듣고, 그냥 심지어, 웃음까지 나오게 되는 멍청한...

하지만 한편으론 참으로 에이즈라는 것으로 인해 정말 무고하고 순수하고 이성적인 동성애자들까지 싸그리,

무섭고 서늘한 선입견에 갇히게 되는구나라는 씁쓸함이 들어요.

 

동성애자에게서 발병확률이 높기야 하지만,

최초 발견된 게 이성애자였더라면,

그래서 마치 '에이즈라는 무서운 질병을 만들어낸 근원이 동성애다'라는,

동성애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선입견과 혐오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그만큼 동성애자는 좀 덜 힘든 삶을 살아왔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성애자에게서 발병되었더라면, 적어도 이성애에 대한 혐오나 선입견은 당연히 생기지 않았을 거라 봐요.

단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안전하지 않은 성행위를 한 한 극소수자에 의해 발생된 것일 뿐인,

희귀한 신종 병 정도로 여겨졌을테죠.

(뭐 일종의 살인행위인 낙태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파서 빌빌대는 에이즈 환자에게보다 관대하듯)

 

여기서 전제해야할 것은, 물론 정말로, 에이즈라는 병이 동성애에게서 처음 시작될 수 밖에 없었다라는

어떤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겠지만-

 

그래서 아무튼 동성애자에게서 에이즈라는 이상하고 찜찜한 꼬리표가 생기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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