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 앞에서 어떤 남자가 저에게 길을 묻는 척 하다가 차비를 구걸하더군요

자기가 지방의 집으로 내려가는데 돈이 없다는 겁니다

제게 있는 현금은 만원이 다였죠 그리고 그 사람이 말하는 거나 표정이 왠지 거짓말이라는 생각니 확 드는 겁이다

편견일 지도 모릅니다 개인적 생각이니까요 신기한 것은 그럼에도 그 피같은 돈을 그 사람에게 줬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사람과 제 체격차이를 생각해 볼 때 겁이 나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불쌍해서? 글쎄요 그사람 말발이 좋아서? 저 그사람 안믿었다니까요

모르겠군요 만원은 제게도 무지 큰 돈인데 제가 혹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멍청해서일까요

아마 그럴것 같군요 여하튼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요 그 아저씨 혹시 초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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