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래도 오늘 그동안의 수영 팁 연재의 마지막 글을 쓸까 합니다. 앞으로 한 2주 정도 좀 바쁘지 싶어서요.

 

2. Push off는 수영장 물 속에서 벽을 밀고 출발하는 것을 말하는 데 턴과 접영,평영의 물밑 자세를 익히는 데도 매우 유용합니다. 아래 영상을 먼저 보시죠.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양 어깨 사이로 머리를 넣되 옆에서 보면 뒤통수와 팔 라인이 일치하도록 깊숙이 넣습니다(이걸 어깨 사이에 lock한다고 합니다). 영상 후반부에 보면 잘못된 자세(1분 38초경부터)가 있는데 그 모양을 피하시면 됩니다.

 

2)진행 깊이는 수영장 물밑 벽에 있는 십자표시 정도로 잡으시면 됩니다. 그  깊이에 발을 미리 하나 걸쳐놓고 출발하고  진행 도중에도 수평하게 깊이를 유지해야 합니다. U자 처럼 깊이 들어 갔다가 올라오는 식이면 안됩니다(저항이 걸리고 올라올 때 몸 자세가 흐트러집니다) 잘된 push off는 손부터 먼저 나오는 것이 아니고  몸 전체가  수면과 수평하게 떠오릅니다.

 

3)연습할 때 출발을 서두르지 마세요. 반드시 물 밑에서 자세를 만들고 나서 발로 벽을 미는 동작을 취하셔야 합니다. 수영장 수심이 깊은 곳이라면 살짝 뛰어올랐다가 물밑으로 몸을 집어 넣으면 됩니다.

 

4)몸이 물에 떠오르는 지점이 최소 깃발선(배영깃발,5미터 지점)을 넘어야 제대로 된겁니다. 발차기의 힘이 좋다면 한 9미터 정도까지도 가능합니다.

 

3. 턴: 턴의 형태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사이드 턴(오픈 턴)과 플립 턴(퀵 턴)이 그것인데 여기서는 사이드 턴만 다루겠습니다(실제로 일반 수영장에서 사람이 많을 땐 플립 턴은 좀 민폐입니다;) 일단 동영상 하나 먼저 보겠습니다.

 

 

1)사이드 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들어오는 반동으로 튀어나간다는 기분으로 턴이 이루어 지는 겁니다. 흔히 보이는 잘못은  한손 혹은 두손으로 풀벽을 붙잡고 잠시 매달렸다가 출발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들어오던 스피드가 확 줄어 버리고 느려집니다. 반드시 벽을 손바닥으로 밀고 나가야 합니다. 영상에서 보시면 진입하면서 몸 전체가 벽에 용수철처럼 웅크러 들었다가 반동으로 튀어 나가는 것을 잘 볼 수 있습니다.

 

2)진입 후 물밑에서 몸을 회전시킬때 유용한 팁은 허벅지를 의식적으로 빰에 붙인다는 기분으로 당겨올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몸을 확 뒤집는 감을 빨리 잡을 수 있습니다.

 

3)위에 언급한 push off 자세가 턴 후의 물밑 진행 자세입니다.(배영 제외) 두가지 사소한 것이 있는데 첫째 물위에 떠오르는 과정에 돌핀킥이나 플러터 킥(자유형과 배영의 킥)을 붙이느냐는 수영 거리가 단거리냐 장거리냐에 달려 있습니다. 단거리 수영시에는 수면 부상 중에 킥을 붙이는 것이 다소나마 속도에 도움이 되지만 장거리시에는 그냥 생락하는 게 체력 안배에 좋습니다.

두번째 수면 위에 떠오르면 첫번째 호흡과 스트록을 어느쪽으로 하느냐는 문제인데 호흡하지 않는 쪽의 스트록을 권합니다. 즉 첫 호흡을 스트록 한번 하고 나서 두번째 스트록 하면서 하는 것인데 이유는 벽을 박차고 나오는 이 구간이 수영 전 구간중 가장 빠른 구간이라서 호흡으로 그것이 느려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단 호흡이 딸리는 분들은 첫 스트록에 바로 호흡하셔도 됩니다)

 

4)실제 연습은 goswim의 4단계 드릴로 연습하시면 좋습니다. 마지막 단계의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4. 잠영 연습 : 잠영도 수영의 기량 늘리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잠영은 양손을 앞으로 11자로 뻗은 상태에서 수평으로 허벅지까지 회전시키는 팔 스트록과 평영의 발차기를 교대로 하는 형태인데 처음에는 그냥 돌핀킥과 스트록을 결합하는 형태로 연습하는 게 좋습니다. 잠영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자꾸 상체가 떠 오르는 증상인데 돌핀킥을 차면 가슴 누르기가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 지기 때문입니다. 목표는 일단 25미터로 잡습니다.

 

한가지 팁은 숨을 한 10회 정도 많이 들어 마시고 나서 거의 다 뱉고 잠영을 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몸이 잘 가라 앉고 의외로 폐에 축적된 공기가 제법 있어서 별로 숨이 차지 않습니다.  주의 사항은 소위 블랙아웃 증상인데 쉽게 말하면 기절입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도하면 위험합니다. 잠영은 특히 평영의 글라이딩과 발차기 연습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수영 전체에서 아래로 들어가는 느낌을 잡고 상체를 무겁게 가져가는 것을 익히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5. 스타트 연습 : 자세한 것은 goswim의 다음 5단계 드릴을 보시면 쉽게 익힐 수 있을 걸로 봅니다. 1단계만 소개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lL9bxYjGUuI&feature=player_detailpage

 

사실 대부분의 수영장은 강사가 입회하지 않을 경우 다이빙을 금하고 있습니다.(저도 자유 수영가서 다른 사람 거의 다 나가고 나서  끝 부분에 한 5분 정도 살짝 혼자 연습하곤 합니다)

그래서 스타트  초기 연습은 레인 줄을 넘어서 들어가는 걸로 연습하시면 됩니다. 요령은 팔을 머리 위로 뻗어서 모으고 깡총 뛰어서 레인 줄을 넘어 보는 것입니다. 익숙해 지면 그 다음 레인 줄까지 물 밑으로 통과해서 올라옵니다. 이 연습할 때의 세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입수시 반드시 눈을 뜨고 물을 볼 것과 입수하고 나면 즉시 아까 위에서 말한 물밑  push off자세를 만들것 그리고 다리를 모아서 다리가 레인 줄을 반듯하게 타고 내려오는 감을 잡는 것입니다(이 세가지가 처음 스타트 배울 때 참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6. 제가 해본 바로는 수영 잘하는 기술적 요령은 좋은 드릴들을 많이 알고 연습하는 것입니다. 드릴과 머리 속에 이미지화된 영상, 그리고 꾸준한 연습(육상연습 포함)이 왕도입니다. 무언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걸 해결해 주는 드릴들을 우선적으로 찾으세요. 그리고 단순한 동작의 복사만이 아닌 자기 몸에 맞게 체화하셔야 자신 만의 수영 색깔(혹은 무늬?)이 생기게 됩니다.

 

 이상으로 중급 단계의 팁들을 제가 수영장에서 본 잘못된 형태의 수영 모습들을 기준으로 설명드렸습니다.  다시 수영관련 팁을 쓰려면 저 자신이 수영의 고급스킬들에 익숙해 져야 겠지요(짐작으론 아마 1년 이상 더 걸릴 듯 합니다). 그동안 허접한 글 읽어 주신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자신도 이 연속 글을 통해서 정리가 많이 되었거든요.

 

7. 수영은 art가 될 수 있을까요? 제 대답은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래 제가 알기론 art라는 말 자체가 '기술'에서 기원합니다. 고도화된 기술은 예술로 불려도 마땅할 거고 흔히 '곡선이 예술이다'라던지 요즘 회자되는 '살아있네' 라는 감탄도 이런 경지를 이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측면을 고도화시키는 노력 없이는 예술로 불릴 수 있는 어떤 단계로 진입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단계에 이르러야 비로소 수영과 내가 하나가 되는,물과 내가 하나가 되는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는 어떤 경지에 오르게 되겠죠.

 

저는 그래서 수영을 배우기 위해서 수영을 합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은 왜 수영을 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수영은 물이라는 매체의 일정 공간을 물리적으로 점하는 행위입니다. 이 공간과 내 몸은 평등합니다. 물에서 인간 몸의 개별적 차이들은 소멸하고 동일성만이 훨씬 중요해 집니다. 인간은 몸에 힘을 빼면 누구나 물에 뜹니다. 그리고 일정한 스킬을 배우면 누구나 헤엄칠 수 있습니다. 단지 그의 정신이나 마음(공포심, 나는 안되는 몸이라는 선입견등)만이 장애물이지요.

 

마음이나 정신이 힘들면 몸의 도움을 받으세요. 몸이 힘들면 마음이나 정신의 도움을 받고요. 몸과 마음과 정신은 스스로는 구제못하면서 상대방은 구제할 수 있는 묘한 놈들입니다. 이미 수영을 배우고 있는 듀게분들 열심히 해서 그 경지로 같이 갑시다.

 

마지막으로 바다에서 수영하는 시원한 영상 하나 올립니다. 

 

 

 

ps)아마 내일 저는 제주에 있을 겁니다. 올해 제주 바다 첫 입수가 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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