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영화가 받았습니다!

봉준호의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상식을 생중계로 보고 너무 기뻐서 아직까지 한 숨도 못 자고 있네요.

여기 게시판 글들에 댓글도 여러번 달았었는데요.

저는 경쟁작 발표때부터 올해 왠지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을 것 같다는 예감을 했었어요.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라서 한국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을 거면

올해 받는 것이 가장 의미가 있고 적절하다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막상 그게 정말 실현이 되니까 믿기지가 않네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ㅠㅠㅠㅠㅠㅠㅠ

시상식 도중에 울컥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제가 올해 초에 보고 이탈리아 영화사에 남는 걸작이라고 생각했던 <행복한 라짜로>의 감독님이시자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님이셨던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님이 우시는 걸 봤거든요.

봉 감독님이 수상을 하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오실 때 

화면의 후경에서 기립해서 박수를 치고 있는 심사위원님들이 보이는데요.

그때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님만 눈물을 훔치고 계시는 제스처를 취하고 계시더라구요.

시상식과 관련해서 검색을 하다가 <행복한 라짜로>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시상식 동영상에서 그걸 확인했네요.

그 동영상을 한번 보시라고 여기에 링크 주소를 남겨드리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세요.

이번 심사위원님들 중에는 시네필들이 많으신데요.

제가 알기로는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님도 굉장한 영화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에서 로르와커 감독님이 선정하신 영화들만 봐도 그건 누구나 파악할 수 있죠.

그래서 이번 <기생충> 수상이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네요.

시상식 동영상을 보니까 원래 추천드리려고 했었던 <행복한 라짜로>를 더 홍보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6월에 <행복한 라짜로>가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영화가 정말 좋으니까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작년에 <어느 가족>보다 <행복한 라짜로>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게 맞았다고 봐요.

개봉 즈음에 <행복한 라짜로>에 대한 추천글을 다시 올릴 생각이에요.

그럼 모두 오늘은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에 취해서 하루 종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를요. ^^

봉준호 감독님 수상 장면 전체 동영상 링크 남겨드려요.

(동영상 2분 31초쯤에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님이 우시는 모습이 나와요.)

https://www.facebook.com/Joo.ChoixPictur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0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04
1066 글과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만 배운 어제 서초동 집회 풍경 2 [4] ssoboo 2019.10.06 902
1065 이제 우리에게는 진중권이 없다 [8] 타락씨 2019.09.28 1706
1064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가 담긴 글 [2] crumley 2019.05.29 1941
» 봉준호 감독님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받으실 때 심사위원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님이 우시는 것 같았어요.. ㅠㅠ [8] crumley 2019.05.26 2553
1062 제가 스태프로 참여한 김량 감독님의 <바다로 가자>를 서울환경영화제와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됐어요. [2] crumley 2019.05.23 553
1061 영화사 최고 걸작 중의 한 편인 칼 드레이어의 <오데트> 초강추! (한국영상자료원 상영) [2] crumley 2019.05.21 1056
1060 5월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평화영화제 개최! 어깨동무 2018.05.02 459
1059 김백준 김진모 구속 [3] 칼리토 2018.01.17 1405
1058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에 관한 미친 기록 [10] crumley 2018.01.02 2125
1057 (뜬금없는) 자크 타티의 <플레이타임> 예찬! (오늘 서울아트시네마 오후 4시 상영) [1] crumley 2017.02.03 818
1056 반박할 수 없는 박근혜 지지자의 반격 [6] 데메킨 2016.10.28 4146
1055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스포가 있을 영화가 아닌데 왠 스포인가 했었죠. [3] soboo 2016.10.04 1595
1054 (바낭) 그들도 배가 부르길 [2] 푸른나무 2016.10.01 947
1053 영상자료원에서 9월 25일 일요일에 무료로 상영되는 김수용의 걸작 <안개> 강추! [4] crumley 2016.09.24 966
1052 바낭, 만화책 <중쇄를 찍자> [2] 만약에 2016.09.09 1285
1051 이상하고 허무한 2종의 도지마롤 시식기 [12] 칼리토 2016.08.23 2649
1050 심농의 매그레 더 안 나오나요 [12] 푸른나무 2016.08.15 1083
1049 듀나게시판 성소수자 모임 '듀게비사이드'가 올해 퀴어 퍼레이드에서 부스를 운영합니다. [12] lgbtaiq 2016.06.08 3390
1048 3.1절 기념식 [3] 알리바이 2016.03.01 905
1047 [최근 상영작 간단후기] 헤이트풀 8, 레버넌트,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샤이닝 [16] 프레데릭 2016.02.03 23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