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일본 드라마 아네고를 열심히 봤었어요.

몇 회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그런 얘기가 나오죠.

우연이 세번 겹치면 운명이라고

결국 이런 생각 때문에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고

그것 때문에 파견직으로 물러나면서 드라마는 막을 내리지요.

(다음에 주인공 역할의 시노하라료코는 파견의 품격을 찍고

 파견의 품격에서 오오이즈미 요와 잘 되면서 끝나더니

 이번 분기 황금의 돼지에서는 오오이즈미 요와 전 커플 역할이더군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 전 그런 경험을 했어요.

 

시작은  G20 얘기였어요.

G20와 3일후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APEC,

2000년도에 우리나라에서 했던 ASEM이

MB가 말하듯 그렇게 다르냐는 글에

적절한 비유로 APEC은 1분단 떡볶이! 모임이라면 G20은 일진들 삥뜯는 모임이라는 댓글이 있었죠.

거기서 전 아 비유가 참 멋지네! 보다

문득 떡볶이가 먹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았어요.

 

불을 지핀 것은 남자간호사님의 아내님 얘기였어요.

아내님과 초코퐁듀를 먹었는데 너무 느끼해서

떡볶이!를 먹었고

아내님이 국물까지 드셔서 한그릇 서비스로 더 드셨다!

는 커플 신고글이었어요.

떡볶이 국물을 마신다는 그 표현이

재료도 구하기 힘든 여기서 떡볶이를 어떻게 먹지 하는 생각을 하게 했죠.

 

마지막은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버섯님의 글에서

세종대왕 떡볶이 먹었대 클립이 담긴 댓글을 보고는

이것은 운명이다를 외치며

결국 떡볶이를 만들었어요.

 

해외 생활 중인지라 떡볶이 파는 곳은 없고

아쉬운대로 해먹을수 밖에 없구나하며

 

좋아하는 재료 잔뜩 넣어서

떡볶이를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야밤에 먹으니 더 맛있군요.

야밤이라 사진 인증은 참고 있습니다

(사실은 먹느라 바빠 사진을 안 찍었어요)

 

듀게분들은 이런 경험 있으세요?

세번이나 이상한 우연이 겹쳐 운명이라 여겨지게 되는 거요.

저는 오늘 떡볶이와 그런 경험을 하게 되었지만

더 멋진 상대와의 운명적인 경험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다시 찾아보니 드라마에서는

    서브타이틀이 운명의 남자이고

    세번의 우연은 기적이다 라는 말을 했었군요.

    오늘 제가 떡볶이를 해먹은건 기적이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10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70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636
946 [게시판 분위기와 동떨어진 바낭] 여자들은 남자들끼리 놀러다닌다고 하면 이상하게 보나요? [9] 가라 2010.11.09 2257
945 미아 바쉬코프스카 신작 [제인 에어] 포스터 & 스틸 [4] 보쿠리코 2010.11.09 2685
944 한국, 천안함 사과 요구 조용히 철회 [20] 사과씨 2010.11.10 3500
» 세번의 우연은 운명인건가요? (뜬금없는 시노하라료코 출연 드라마 스포 살짝 있음) [4] 陣馬 2010.11.11 2124
942 제 망한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바치는 발들 [19] Luna 2010.11.11 2952
941 아만다 사이프리드 신작 [레드 라이딩 후드] 처음 공개된 스틸 [9] 보쿠리코 2010.11.14 3088
940 퀸시 존스 새 앨범 라이센스 발매는 언제쯤 될까요? + 스팅 내한공연!! [2] kiwiphobic 2010.11.15 1397
939 “성관계하면 성적 향상” 기숙학원장이 여학생7명 성폭행 [4] chobo 2010.11.15 3235
938 이성을 보는 다양한 취향 [17] jim 2010.11.16 3731
937 [갑작스런 듀나인] 시공사 판 <나사의 회전> 번역이 어떤지 궁금해요! [9] 낭랑 2010.11.16 2888
936 에이즈 외국인 추방법에 관한 칼럼. [6] 고인돌 2010.11.17 1890
935 잡담 [4]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11.19 1677
934 소녀시대 노래중에 제가 좋아하는 곡 새로운아침 2010.11.19 1713
933 이혼가정에 대한 이야기 [54] Luka 2010.11.21 5559
932 [뻘글] 혼자 사는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둘 이상이 좋다고 생각해요.(고양이 사진 재중) [9] Paul. 2010.11.21 3158
931 뒷북 - 이혼가정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10] soboo 2010.11.22 4681
930 [듀9] 애견인들께 자문 구합니다ㅠㅠ [9] 마나 2010.11.23 2378
929 [모닝바낭] 아저씨 냄새 나는 여자. [4] Paul. 2010.11.23 4690
928 무지해서 죄송한데요. [55] 해삼너구리 2010.11.23 6364
927 연평도에는 의인 열명이 없었군요 [10] 나나당당 2010.11.23 378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