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덕후가 이런 소릴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무대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의상도 맘에 안 들고 안무도 심심한 것 같고 뭐 이래 저래. 근데 막상 보고 나니 참 감격스럽네요.



일단 콘서트 빡세게 돌고 나더니 멤버들 라이브가 엄청 늘었어요. 역시 가수는 일단 공연을 해야. ^^;

특히나 데뷔 당시만 해도 얼굴만 믿고(?) 심란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캐릭터였던 한승연의 성장이 참 놀랍습니다.

뭐 한 번 찍힌 이미지란 건 쉽게 변하지 않는지라 이래도 노래 못 하는 아이돌 대표 자리를 내놓을 일은 없겠습니다만. (솔직히 좀 억울합니...;)

그런 건 다 포기하고 덕질에 전념하기로 맘 먹은지 오래인 한 마리 덕후는 그저 뿌듯할 뿐이지요.


'그리운 날에' 노래가 맘에 들어서 무대는 어떻게 하나 궁금했었는데. 나이가 사반세기에 이른 멤버 둘이 좀 입기 싫었겠단 생각이 드는 의상이긴 해도 다들 적당히 귀엽고 좋네요.

그 와중에 막내 강지영양. 영락없이 디즈니 백설 공주 캐릭터 같은 게 귀엽지 않습니까. 체격이 건장하니 새엄마 같기도 합니다만

노래도 이번 앨범에서 가장 취향에 맞는 곡이라 더욱 더 덕후덕후하고 있습니다. 저번 앨범에 비해 이번 앨범 수록곡이 더 듣기 좋아요. 네 곡 뿐이라는 게 아쉽지만(...)


그리고 '판도라' 무대는 생각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안무가 엄청 심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이렇게 보니까 나름대로 포인트도 있고 괜찮네요. 니콜 랩 파트가 좀 더 간지났음 더 좋았을 것 같지만.

박규리의 목 상태 때문인지 이번 앨범엔 유난히 한승연의 비중이 커졌는데 실력이 많이 늘어서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이구요. 노래 못 한다는 이유로 아예 파트를 미세-_-하게만 받던 구하라의 분량이 늘어난 것도 좋습니다. 뭐 여전히 못 하긴 하지만 이렇게 계속 시켜야 늘죠. 하하;


암튼 내일 음악중심, 모레 인기가요 무대까지 쭉 기대할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

다른 방송에서도 오늘처럼 노래 자르지 말고 두 곡 몽땅 해줬으면 하네요. 흠흠.


+ 덤으로 괜히 한 번 



타이틀곡 연주 버전과



수록곡 한 곡을 홍보해 봅니다. 좋아요.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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