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배우 조진웅씨 앓이글임을 밝혀둡니다.

 

며칠 전 <뿌리 깊은 나무>에서 무사 무휼로 나오시는 조진웅씨가 멋지다는 글을 올렸었드랬습니다.

그 글에 메피스토님께서 덧글로 <사랑을 믿어요>라는 드라마에서 조진웅씨 연기도 인상적이었다고 알려주셨죠.

그게 주말드라마였던지라 일일이 다 찾아볼 수가 없어서 다음 기회에 보려고 했는데,

메피스토님께서 콕 찍어서 39회 끝부분에 나온다, kbs는 다시보기가 무료다 친절히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저는 생전 처음 동영상 편집이란 것을 하여 아래와 같은 영상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다음에서 영상을 삭제한 관계로 링크로 대체합니다. 이것도 막히려나요.

http://www.youtube.com/watch?v=2bu-AjG-nCE

 

 

저작권법을 어겼으니 전 이제 범죄자가 되어버린 건가요ㅠㅠ

하지만,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이 명장면이 동영상으로 돌아다니질 않아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을 통해 배우 조진웅의 매력에 빠져들었으면 해서!

그랬다고 봐주지는 않겠죠.. 걸리면 그냥 영상 삭제되는 정도겠죠?;;

 

 

여튼, 조진웅 씨는 이미 이 드라마에서 체중감량을 통해 훈 to the 남으로 변신하신 전적이 있으시더군요.

고졸 출신의 '뚱땡이' 국밥집 사장이었던 철수의 원래 캐릭터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김철수: 조진웅

하지만 영상 속 아가씨에게 채이고 크게 마음의 상처를 입은 뒤에 독하게 살을 뺐나봐요.

(아님 절로 빠졌거나. 드라마를 다 본게 아니라 모르겠네요)

 

그런데 말이죠. 살이 빠진 뒤 한층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게 되신 것도 놀랍지만,

그보다는 저 분의 저 연기.. 저 캐릭터, 저 대사를 어떻게 저렇게 소화했을까요?

사실 상황이나 대사를 놓고 보면 좀 손발이 오그라들고, 비현실적이란 느낌도 드는데

"진심..입니까?" 이 대사 칠 때 조진웅 씨의 감정은.. 그 또르르 떨어지는 한 방울 눈물과 함께 정말 진심으로 다가온단 말이죠!

 

사실 메피스토님이 언급하신 인상적 장면은 '로맨틱한 극적 화해;;' 전에 '어장관리 당한 남성의 분풀이' 장면이었는데,

아우 저는 그냥 그 뒤의 손발 오그라드는 달콤함에 홀랑 넘어가버렸습니다..

<시크릿가든>의 현빈에도 아무 매력을 못 느꼈던 제가 국밥집 철수씨에게 이렇게 푹 빠질 줄이야ㅠㅠ

전 저의 정체성을 이제야 깨달은 듯 합니다.

 

그런데요, 저 동영상 속 장면들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희한하게도 "벙어리가 되었군요" 요겁니다.

벙어리가 되었군요오~ 하는 목소리가, 그 톤과 어조가 너무나 다정하고 따뜻하고 편안하게 들려요.

저 진짜 눈과 귀에 콩깍지가 씌였나봐요...

 

 

 

마지막으로 조배우님의 귀요미 인터뷰 하나를 덧붙입니다. 이 매력덩어리 배우님 같으니라구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5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64
» 메피스토님은 제게 철수를 소개시켜주시면 안 되는 거였습니다 [13] 13인의아해 2011.10.14 3745
98 송해성 감독 <무적자> 예고편 + 포스터 [15] fan 2010.08.11 3737
97 [질문] (15금) [16] catgotmy 2012.05.15 3736
96 애인땜에 생긴 나쁜 버릇 있으십니까 [11] 쏘맥 2012.10.05 3729
95 바낭) 아는 분도 계실 '그녀' 오늘은... [18] sweet-amnesia 2011.05.20 3695
94 미국 미술 300년전 관람 후기 [11] 칼리토 2013.04.01 3587
93 만화잡담- 히스토리에6권, 동경괴동, 킬링조크 [2] 룽게 2010.11.28 3545
92 <만추>-공교롭게도 코트며 머리모양 머플러까지 비슷했는데 [6] Koudelka 2011.02.21 3543
91 코난의 실체. [7] 자본주의의돼지 2011.02.02 3520
90 [ECON] 장하준 비판 소개 (2-1) EH.NET의 [사다리 걷어차기] 서평 [23] 김리벌 2011.03.09 3513
89 [펌]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지도 [2] 2010.06.08 3503
88 언발란스한 조합 -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스페인의 축구 선수 [12] 소전마리자 2012.09.07 3434
87 [대나무숲성바낭] 이건 바보도 아닐텐데... [26] 가라 2010.11.26 3365
86 일상생활에서 '화' 를 잘 조절하시는 편인가요? [27] Tutmirleid 2010.11.17 3315
85 제가 생각하는 웹툰계 최초 절대표정을 시전하신 불가사리군(엑박수정) [6] 빅바흐 2012.11.05 3249
84 [듀9]아이폰을 익사시켰습니다.... [4] FineA 2010.09.13 3238
83 요즘 레몬물을 먹어요. [3] Hello, Starling? 2011.08.12 3164
82 김용민은 대가를 치루겠죠.. [26] 루아™ 2012.04.06 3158
81 복소수, 기억나십니까? [12] chobo 2010.09.27 3133
80 [바낭] 과연 이 프로에 봄날은 올 것인가 싶었던, 오늘 위대한 탄생3 잡담 [6] 로이배티 2012.12.01 309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