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사육일기(?) 외

2010.07.11 23:23

1분에 14타 조회 수:7644

 

 

 

 

0.이번엔 진짜로 19금 일수도 있슴다.

 

조회수를 올려보기 위한 훼잌으 아님다!

 

 

 

1.

술을 먹고 길을 걷다

 

분홍빛 다이어리 하나를 주웠슴다.

 

그 동안의 연애담(?)을 기록한, 어느 20대 초 중반 쯤 될 거 같은 여자 사람의 일기장이었는데요

 

남의 사생활을 은밀하게 들춰본다는 재미에 흥미를 가지고 펼쳐봤다가 몇 페이지 안 읽고 그냥 우체통에다 버렸습니다.

 

저 혼자만 보기엔 너무 아까워(?) 예쁜 손 글씨로 적혀 있던 그 다이어리의 내용 중 일부를 여기다 공개합니다.

 

 

 

2010년 6월 **일 (날짜 부분에서 잉크가 번져 있었음. 내용으로 봐선 아마도 23일 인 듯)

  

정말 꿈만 같다...우리가 16강에 진출하다니

오빠는 나보고 쩍팔리게 뒤룩뒤룩 살찐 뇬이 태극기 패션이 뭐냐고 구박한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우리사이가 더 악화 되리란게 보인다.

내일 일어나자 마다 한방 다이어트나 무용학원을 한번 알아봐야겠다.

오늘 오빠랑 시청 앞에서 응원을 한 후 여관을 갔다. 오빠가 응원을 하느라 많이 힘들었나 보다. 문전처리 미숙으로 허둥대다가 이내 코를 골며 곯아떨어진다.

--,.--;;;

 

 

2010년 6월 **일

 

에꼴 무용학원 (김경희)

 

연락처 *11.79** 0** 95** 0**3

 

학원비가 너무 비싸다.

 

오늘 맥도날드에서 오빠를 만나 빅맥버거 세트를 먹고 여관으로 갔다.

 

 

 

2010 (날짜 부분 지워져 있었음)

 

오빠랑 메밀국수를 사먹고 화곡동의 에덴모텔을 갔다.

 

오늘은 오빠랑 내가 아담과 이브가 된 것 같았다. ㅡㅡ;;;;;;;

 

 

2010 6월 26(?)일

 

오빠랑 양재역에서 만남

 

아웃 백에서 록 햄프턴 립아이를 시켜먹었다.

 

계산을 할 때 오빠가 화를 낸다.

 

자꾸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도대체 TAX 값은 또 뭐냐고 한다.

 

오빠가 난 택스를 먹지 않았다고 고함을 치며 화를 냈다.

 

정말 창피했다. 다음부턴 다신 이런 곳에 오빠랑 오지 말아야지.

 

메뉴판에 있는 가격대로만 4만원을 낼 순 있어도 4000원 정도 되는 TAX 값은 없으니깐 배 째란다.

 

내가 4000원 내고 나왔다.

 

오빠랑 여관에 가서 잤다.

 

(그 아래 파란색으로 '아웃백 스페셜 소스에 재운 최상급 꽃등심 스테이크 284g-1번

 

아웃백의 매콤한 시즈닝으로 양념하여 구운 최상급 꽃등심 스테이크.-2번'이라고 적혀 있었음)

 

 

 

 

2010년 7월 (날짜 알아볼 수 없었음)

 

무작정 오빠랑 이렇게 바닷가에 나오니 좋긴 좋구나.

 

진작 오빠랑 밖에도 나와 보고 할 것을.

 

광어회에 소주 두병 먹고 오빠랑 여관에 갔다. ㅡㅡ,.ㅡㅡ;;

 

 

......

 

이쯤에서 끝내야 될 거 같슴다;;;

 

그 이후에도 계속

 

오빠랑 먹고 자고 먹구 자구 또 먹구 자구 ㅡㅡ;;하는 내용만 적혀있었슴다

 

사육일기가 따로 없었슴다;;;

 

왠지 부러웠슴다 (__);;;

 

 

 

 

 

 

 

2.

요즘 창작의 고통이 아닌 창자의 고통을 겪으며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슴다.

 

영화사로 출근 하라는 걸 차비 없다고 진행비를 달라고 했더니

 

감독님께서 자신의 장애인증을 주시도만요 ㅡㅡㆀ

 

한동안 지하철을 공짜로 타고 다닐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았슴다;;;

 

 

 

 

 

 

 

3.

 

"절대로 다쳐서도 남을 때려서도 안 되는 삶"을 사는 무리들은

 

적어도 (경찰)서나 검찰청을 몇 번씩 들락거리는 경험을 하면스롱

 

돈이 없음 죄인이 된다는 사실들을 뼈가 시리게 모세혈관 까지 느끼게 되는데요;;;

 

 

그 친구도 그런 부류 중에 하나였슴다.

 

한때 중.고삐리 시절 통이나 짱을 먹던 (통이나 짱이나 흰구두나 빽구두나 그게 그거지만 암턴..;;;)

 

10대 시절 한 따까리 하던 친구들이 있었슴다.

 

수업 도중에 뒷자리에서 뽄드 불고

 

"워쓰 황비호옹~!" 하면스롱;;;

 

책상 모서리를 밟고 폴짝 폴짝 뛰어다니다가 대가리로 받으면서 교실 유리창을 깨던 문제학교의 문제아들...--;;;

 

패싸움을 일삼다가 띵 받는다고 친구들 끼리 삽으로 상통(면상)을 뭉갰다가 한명은 한쪽 눈을 실명하게 되고

 

삽으로 찍은 친구는 소년원에 들어갔던

 

그런 친구들이

 

길바닥에 보루바꾸(박스) 하나 깔아놓고 두꺼비 진로를 마셔대며

 

두꺼비 마크가 있는 쪽으로 정확히 가격하면

 

영화에서처럼 파편이 튀면스롱 날카롭게 소주병이 잘 깨진다는 등의

 

각자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면스롱 --;;;;;;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슴다.

 

노량진 학원가를 주름잡던 시절이 지나고..

 

 

난중에는 대부분이 군 면제 아니면 백골단이나 해병대가 되어 있었는데요..

 

그 무리들 중에서 가장 카리스마스(?)가 넘치는 친구 한명이 있었슴다.

 

군대를 제대한 후

 

예전 "역전의 용사"들을 노량진 역 앞에 집합 시킨 후

 

자기도 이제는 맘을 잡았다는 둥

 

인자 우리도 건실한 사회인이 뒤야 헌다는 둥

 

일장 연설을 펼치도만

 

자기한테 기가 막힌 사업 아이템이 있슨게 돈 벌고 싶으면 자기랑 동업을 하던지

 

투자할 자금이 없는 놈들은 기술이나 배우라고 하면스롱

 

온돌마루 시공일에 대한 사업 설명회가 이어졌었슴다.

 

 

온돌...마루??.....마루는 나무 아닝가?

 

온돌로 된 마루???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기업(?)이 울 나라에

 

일본에서 수입한 온돌마루 바닥 장식재를 최초로 건설 쪽에 도입한

 

"우디 엔터프라이즈" 였슴다.

 

 

그 당시 14타는

 

촬영부 막내와 조명팀으로 보카치오 시리즈라는 충무로 떡영화(?)를 어서리하게 경험한 후

 

영화 쪽은 더 이상 피죤인지 비죤인지 없담스롱

 

기술이나 배워야겠다고 그 친구들을 따라

 

온돌마루 시공 일에 합류해

 

신축 건설현장의 아파트를 돌며

 

온돌마루 바닥을 깔아대며 노가다를 뛴 적이 있었슴다

 

 

 

그 때 그 친구들 중 한명을 술을 먹다 우연히 만났었슴다.

 

거의 노숙자나 다름없이 변한 친구의 몰골에 저는 깜짝 놀랬었슴다.

 

그 친구도 저의 몰골을 보더니 깜짝 놀라도만요 ㅡㅡ;;;

 

한 동안 잘 나가다가 목돈으로 국제결혼 알선업체를 차리고 난 후

 

중국 아가씨도 만나고 결혼해서 잘 살았는데

 

중국에서 사기도 당하고 마누라는 도망가고 몇 억을 날리고 나서 지금은 거의 알거지 신세가 되었다고 하도만요;;;

 

‘너는 어찌 살았냐?’는 그 친구의 질문에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그 동안의 영화판 생활을 얘기 해줬더니만

 

‘찌질한 색희~ 넌 나보다 더 불쌍한 인생이구나!’라며

 

굳이 지가 술값을 내겠다며 계산을 하더라구여~

 

술 값 굳어서 기분이 좋았슴다;;;

 

 

 

 

4.

칠성 사이다처럼 맑고 깨끗한..;;;

 

무지개 동산의 아로미 같기도 하고 아기 사슴 밤비를 닮은 것도 같은 그녀(?)와 술을 마셨슴다.

 

저는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혔슴다.

 

근데 그녀는 코로도 소주를 마실 정도로 엄청난 내공과 막강한 전투력의 소유자였슴다. ;;;

 

막걸리 4병과 소주 4병을 마신 것 까지는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슴다.

 

눈을 떠보니 처음 가본 동네의 고물상 개집에서 제가 일어나도만요 ㆀ

 

가방도 잃어버리고 ㅠㅠ 발목을 삐어서 절뚝거리며 집까정 비맞고 걸어왔슴다.

 

진짜로 술을 끊겠다고

 

이제부터 내가 술을 입에 대면 사람이 아니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금주 선언을 했더니

 

금주 기념으로 한턱 쏘라는 연락들이 오고 있슴다;;;

 

 

 

5.

혹시라도 이 곳 회원님들 중에

 

길거리나 지하철 안에서

 

깜장색 다이어리랑 여권, 국민/하나/우리 은행 통장,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라는 책이 들어있는 회색가방을 습득하신 분은 저한테 쪽지 부탁드립니다.

 

사례하겠슴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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