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4 12:07
그 이름도 유명한, 아니 원작만 알려져 있고 정작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어썰트13!
보는 사람마다
"에이~ 이딴 게 무슨 스릴러 영화라고."(주변 친구들 기준) 라는 말을 내뱉게 만드는 묘한 마력의 영화.
하지만 나에겐 어떤 영화보다 염통이 쫄깃했던 영화.
왜냐하면
사실 별 이유는 없고.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첫 1초부터 마지막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것까지 본 영화이기 때문이죠. 가끔 TV에서 볼 거 없을 때 20분 정도 영화 채널에 머물렀던 것 빼면.
이전까지 영화 하면 "에이~그딴 거 왜 봐? 시간 아깝게."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주 우연한 기회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친구들이랑 밥먹으러 나갔다가 반강제적으로 이끌려서...
하여간 태어나서 사실상 처음 본 영화는
오오미 세상에 이런 것이.
같이 영화관을 나오던 친구들은 돈 날렸다며 아쉬워했지만.
오오미 세상에 이런 것이.
오오미....
그 뒤로 CGV와 OCN은 저의 주 시청 채널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불법 다운로드도 많이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그 날 이후로 다시 봤던 적은 없습니다.
보면 실망하게 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 동안 머릿 속에서 미화시켜놓은 것이 얼마인데 굳이 그걸 깨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저는 이 글을 대체 왜 적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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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속 넘버 원은 아니지만 포스카인드도 엄청 재밌게 봤음, 듀나리뷰를 읽고서도 'I want to believe'를 되뇌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