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이야기

2013.02.12 11:44

DH 조회 수:1603

1.

 

집으로 가는 길에는 상가 건물이 있습니다. 길은 차 두 대가 딱 오갈 수 있는 폭이죠. 문제는 여기에 불법주차를 해두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한 두 대면 대강 피해가면 되는데, 원래 불법의 특징이 그렇듯이, 한 명이 세우면 줄줄이 이어지죠. 그러다보면 골목 전체가 어느새 편도가 되어버립니다. 상가에 극장이 있는데, 영화 시간에 묘하게 엇갈릴 때가 되면 들어오는 차와 나가는 차가 대량으로 만나게 됩니다. 이 때 불법주차 차량들이 있으면... 대참사죠. 골목 가운데서 양쪽이 딱 만나고, 양쪽 다 뒷차들이 있으니 후진도 안되는 상황. 누가 나서서 저~ 뒷차까지 후진후진 시키지 않으면 해결은 안나고 영화 시간에 늦게 생긴 사람들은 결국 승질나서 서로 욕하고 싸우고...

 

뭐 저도 운전 하는 입장에서 주차구역 아닌 곳에 잠깐 차 세우는 거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 이렇게 피해가 생기니 진짜 짜증나네요. 아마 처음 자기 차를 그렇게 세운 사람을 만나보면.. 미안해 할까요? 아니면 자기 차 한 대면 쏙쏙 피해가면 되는데 그 앞뒤로 따라서 불법주차한 애들 때문에 이렇게 된거지 자기 탓은 아니라고 할까요.

 

주말이 특히 난리인데, 구청에 전화해봤는데 주말이라 다 쉰다고 단속 못한다더군요. 주차에는 딱히 파파라치제도도 없는 것 같고.

 

아, 전에 들은 이야기. 누가 불법주차한 차때매 곤란을 겪어서 차 주인에게 전화했더니, 자기 지금 멀리 있어서 어찌 못해준다고 배째라는 식이라더랍니다. "니 차 부셔버릴테니까 오든 말든 니 맘대로 하라" 고 하고 주변에서 뭐 하나 집어서 던지면서 큰 소리를 냈더니 멀리 있다던 차주인이 금방 달려왔다고 하더군요. ㅎㅎ

 

2.

 

전에 잠실 야구장에 갔는데, 주차가 아주 난리더군요. 야구장 주차장은 물론이고 주변 공영주차장까지 모조리 만차. 그래서 그런지 주변 도로에 불법주차가 빼곡합니다. 문제는 이쪽에 특수한 지역이라 그런지.. 아니면 서울이 다들 전반적으로 열심히 하는지.. 주말에도 단속을 하더라는 거. ㅡㅡ;; 궁금해졌어요. 보아하니 차량이 다니면서 번호판을 촬영해서 단속하는 것 같은데, 불법주차 행렬의 맨 뒤에 있어서 번호판이 보이는 차 말고, 그 사이사이에 낀 차들도 일일히 사진을 찍어 갈까요? 그리고 그때 보니 아예 인도 위에 올라가버린 차들도 많던데 걔들도 찍을까요? 사람이 하는 거면 별로 궁금하지 않은데, 기계적으로 촬영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이게 은근 구멍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1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3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89
232 차범근 해설위원 "박지성 은퇴…내 비겁함이 부끄럽다" [5] niner 2011.02.01 3721
231 [듀나인] 고양이 퇴치제 같은 것 있나요? [6] 가라 2011.02.06 3836
230 애프터스쿨과 작업한 두리차. [1] 타보 2011.02.10 1699
229 만추가 라푼젤을 밀어내는군요. 그외 개인적인 잡담 [5] 가라 2011.02.16 3240
228 스마트폰으로 문서작업? [8] Spitz 2011.02.21 2500
227 한국인과 유대인이 비슷한 점이 있을까요? [20] 자본주의의돼지 2011.03.02 4390
226 [자취+요리 바낭] 배가 고파요... ㅠㅠ [3] at the most 2011.03.04 2005
225 [백신 돌리는 동안 바낭] 파수꾼 좋았어요 [4] calmaria 2011.03.06 1835
224 홈플러스, 1000원짜리 `착한 생닭` 20만두 판매 [8] chobo 2011.03.23 2486
223 하니앤선 이 홍차 정체가 뭔가요? [5] 세이지 2011.04.04 2233
222 심형래 비판하는 해외 평론가 [9] chobo 2011.04.05 3433
221 로열 패밀리가 시작했지만 불판은 없고... [19] 로이배티 2011.04.07 1872
220 순자 말대로 살기는 어렵고 정해진게 있는게 아니겠지만 [1] 가끔영화 2011.04.13 1271
219 물병자리 시대는 못살겠군요 [1] 가끔영화 2011.04.15 2843
218 이제 손학규 박근혜 전쟁이 시작되겠군요(내용별무) [2] 가끔영화 2011.04.27 1649
217 5월도 다가오는데 질러보자 팔짝... 싶은 지름 고민들.. ㅋ [5] 가라 2011.04.28 2316
216 비 오면 가끔 생각나는 기억 [2] 샤넬 2011.05.01 1199
215 은하철도999 DVD세트 사는거 어떨까요? [4] Planetes 2011.05.02 1441
214 "왜 우리는 빈 라덴처럼 김정일 응징 못하나" [13] chobo 2011.05.03 2796
213 시원시원함과 공격성의 차이 [2] catgotmy 2011.05.12 148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