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이야기 합시다.

2011.12.12 21:57

소소가가 조회 수:3964

 

 

과제 하기 싫으니까 쉬어가면서 으하하하

홍차 좋아하시는 듀게분들 많으시죠? 많으실거야.

무플 혁명 이제는 혼자라도 외롭지 않아요. 이런거 싫어요. 나도 나름 주목받는 잉여이고 싶다...

 

전 사실 홍차에 대해 개코도 모르는데 마시는건 좋아합니다. 녹차보다 좋아해요.

아직 학생이라 병세가 깊진 않지만 제가 옛날 중국부자로 태어났으면 차 사는데 다 썼을거라고

(있어보이게 말하고 싶지만 사실 약하는데 다 썼을듯...)

여름에는 탄산수에 냉침해서 마시고, 겨울에는 짜이도 해마신다고 거짓말을 하고 싶지만

사실 우유 넣고 끓이기 구찮아서 겨울엔 그냥 마십니다. 으하하하

게다가 티백을 사랑합니다. 잎차 구찮아요. 게으름뱅이.

 

루피시아를 참 좋아했었는데, 일본원전 터지고 나서는 괜히 찝찝해서 새로 사지 않았어요.

루피시아 티 중에 사쿠란보, 샴페인로즈, 토치오토메 이렇게 좋아합니다.

전부다 딸기같이 새콤하면서도 달달한 향의 가향 홍차에요. 아 토치오토메는 홍차 아니고 녹차.

개인적으로 루피시아 티 중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ㅠㅠㅠ^

홍차도 쓰지않고 부드러운 맛이라 여성분들이 좋아하십니다. (나도모르게 나오는 티켓팔이...)

개인적으로 여기서 나온 세비지 가든 (일명 자뎅 소바쥬)는 작명이 진짜 쿨한 것 같아요.

통으로 산 착한 친구가 저도 쫌 나눠줬는데 잎파리들 모냥이 가을에 잔디깎고 나면  남는 잔여물들 같음.

작두로 썰린 것 같은 누런 루이보스 잎 사이에 파랗고 노란 꽃잎 같은 것이 있어요. 망고도 있음.

하아.. 나도 루피시아에서 일하고 싶다.

 

요런 스타일로 인기있는 브랜드가 또 있는데 니나스라고,

이게 또 바닐라 쪼꼬 코코넛 파인 자몽 뭐 이런 향이 쿰쿰하게 나는 게 많아요.

이름도 사람 동하게 지어놨죠. 햅번 / 떼드방돔/  꽈뜨르 후루츠 루지 / 에또알뒤노르

이름이 무언가 미국병이나 유럽병 걸린 저같은 사람들을 현혹하지 않나요? 하악하악.

그런데 니나스는 썩 맛이 좋아 좋아하진 않아요. 이름이 간지나서 좋아함.

 

스아실 이 분야 절대 갑은 트와이닝 같아효. 비교적 구하기 쉽고 맛도 좋아요.

코스트코 가면 싸게 구한다면서요? 전 코슷코 회원증이 없어서. 더 문제는 차가 없어서.

홍차 초심자에게 다들 추천하는게 여기 레이디 그레이에요. 저도 좋아합니다.

다즐링 얼그레이 다 맛있음. 그런데 여기서 저 혼자 비추 날리는게 하나 있는데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제 취향 아닌 것 같아요. 향이 맘에 안들어요. 뭔가 진하고 독함. 제가 잘못 내린 걸수도.ㅋㅋ

하지만 애가 좀 꽉 막히고 꼬장꼬장 한 것 같음. 보통 어지간한 차들은 냉침을 해도 그냥 마셔도 우유 섞어도 다 맛있는데

얜 그런 탄력이 없는듯 합니다.  밀크티로 해묵으면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해먹었는데... 아저씨맛 납니다. 울 엄마 다 줘야지. 

 

사실 이렇게 썼는데 홍차 좀 좋아한다 싶은 분들에겐 다 왜 뻔한 얘길 하구 그래.

잘난척 하지마 이 똥방구리야. 같은 느낌일듯 하네요.

그래요 나 실론티 하나면 행복한 사람이에요. 데자와 완전 사랑합니다.

공부가 하기 싫어서 길게길게 써보았지요.

자 이제 저랑 같이 덕스런 얘기 하실 분? 추천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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