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2-1.gif


제목만 들어도 주제곡만 들어도 가슴이 터질것 같은 영화 <애수>되겠습니다.

지금 Tv의 어설픈 컬러 복원 영화보다 그냥 깔끔한 흑백이 훨씬더 좋은것 같은데 말이지요

----------------

내게 비비안은 <바람과->보다 역시 <애수>의 비비안입니다.

한국 전쟁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을 무렵, 임시 수도 부산에서는 전방의 포성 소리를 들으며

이 영화를 봤다고 하지요. 각기 다른 3명의 남자와 3번이나 이 영화를 본 어느 여작가는

난방도 되지 않는 극장에서 군용 외투를 벗어주고 방한장갑을 발에다 끼워줬던

남자들 보다 옆에서 무심하게 있다가 하품을 하며 곰탕이나 먹으러 가자했던 남자와 결혼을 했다더군요.

결혼은 무엇보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랑 하는게 좋다면서요.

(그는 외투도, 장갑도 내게 주지 않았지만, 나는 결국 그 세번째 남자랑 결혼했다.)


지금 관점으로 보면, 발레단 단장이 여기숙학교 사감처럼 단원들의 사생활을 꼬장꼬장하게 간섭하고

친구가 아프다고 너는 그냥 집에 있어 내가 나가서.....(몸을 팔더라도) 약이랑 먹을것을 구해올게 하는 친구가 있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했던 일로 연인에게 부끄럽다고 자살을 하는, 20세기 초반의 서양 사람들이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오래 전 KBS3  Tv의 성우 더빙이 가슴을 울리고

험프리 보가트보다는 로버트 테일러의 트렌치가 더 진짜처럼 보이는,

그래서 베이커 스트리트 다음으로 달려갔던 워털루 브릿지.


<애수> 1940년

감독: 머빈 르로이

주연: 비비안 리, 로버트 테일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81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34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095
» EBS 고전극장 <애수> 제목만 들어도... [7] 김전일 2015.12.18 1391
63 습근평이 왔니? [9] 닥터슬럼프 2014.07.03 2459
62 동영상 촬영자 인생에 가장 길었을게 틀림없는 1분 [2] 데메킨 2014.06.14 2407
61 삼성전자가 백혈병 문제에 대해 사과했군요 [22] 로이배티 2014.05.14 4545
60 드라마 정도전, 50회가 끝이라는데 벌써 36회라는건. [6] chobo 2014.05.12 2745
59 뒤늦게 본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스포 많아요) + 올라 피츠제럴드에 대해 아시는 분 있나요? [6] 사소 2013.11.17 1987
58 어제 월드컵 최종 예선전, 한국 VS 우즈벡. 한줄 관전평. [2] chobo 2013.06.12 1970
57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12] 로이배티 2013.05.26 3454
56 2ne1 i love you 뮤비를 보며 수줍어하시는 분 [7] 닥호 2013.05.01 2517
55 로버트 패틴슨은 정상 남자 사람이었군요. [12] 쥬디 2013.03.25 6170
54 [게임잡담] 툼레이더 리부트 엔딩 소감 [14] 로이배티 2013.03.18 4201
53 금성무 (金城武) 좋아하시는 분 계시면 손! [23] OscarP 2013.03.17 3956
52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봤네요~ [8] 타르타르 2013.03.05 2208
51 (바낭)그저그런 연애와 결혼 이야기 [36] 엘시아 2013.02.18 5663
50 그러고 보면 mbc가 놀러와 대우를 참 안해주긴 했네요. [12] 자본주의의돼지 2012.12.28 4400
49 일베 망하는 소리 [33] 데메킨 2012.12.24 8196
48 민영화 어떻게든 하려고 들겁니다 [19] ML 2012.12.22 2835
47 내일 문재인이 당선될겁니다 [14] ML 2012.12.18 4011
46 [바낭] 슬픈 논개- 선거일 애인 유인 계획 [28] 부끄러워서 익명 2012.12.18 3013
45 (바낭) 듀나님 리뷰 보다가 너무 웃겨서..ㅋㅋㅋ [6] 사람 2012.11.23 32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