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시는 분 어떨 때 혼자 살기 싫으신가요?

 

집에서 말동무할 가족이 없는 것도 그렇지만

단연코 일등은 집에서 벌레나왔을 때입니다.

아 정말, 벌레가 병적으로 싫어요. ㅎ 아니 혼자있을 때 벌레나오는게 병적으로 싫어요.

 

지금도 외출하고 왔다가 고양이랑 무아지경으로 놀다가 나가수하고 신입사원을 연속으로 보고있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냥이가 부엌가서 이상하게 울고 있길래 봐버렸어요. 바퀴벌레를..

 

아 진짜 목격해버린 이상 안 잡을 수 도 없고 그렇다고 잡을 용기도 없고 대신 잡아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서 딱 굳어버려서 이 집을 통째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은 마음을 꼭 참으며 (내 집도 아니면서)

고양이를 꼭 안은 채로 눈만 감았다 뜨길 반복해요.

꿈이야, 저건 벽에 튀긴 오물이야, 눈 뜨면 사라져 있을 거야. ;;;;;

 

그래도 이젠 자취공력에 꽤 붙어서 에프킬라로 익사시킬만큼 분사해서 죽일만큼 행동력이 늘었지만

죽이고 난 후에 극도로 예민해져서 컴퓨터 모니터만 보고있어요.

 

한심하긴 해요. 솔직히 벌레입장에서 보면은 기가 찰 거예요. 지금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쪽은 자기자신인데

벌레보듯이? 얼굴이 새하애져서는 금방이라도 넘어갈 것 같은 얼굴로 죽일려고 하니까요.

 

저는 혼자서도 잘 살타입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럴 것이긴 한데 정말 생각도 못한 부분에서 이렇게 한없이 약해지니. ㅋ

옆집사람하고 벌레잡이계약이라도 해야 하나 이상한 생각 중입니다.

 

다른 분들은 자취하실 때 어떨 때 혼자 살기 싫으신가요? ㅎㅎ

문득 궁금해져 봅니다. 저와는 달리 아플 때 라던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1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1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976
45 [단문바낭] 이정희가 무슨 얘길 해도 재미가 없네요 [5] 로이배티 2012.12.10 5248
44 [광고] 제가 쓴 드라마가 방송됩니다 [38] 오롤로 2013.10.18 5026
43 제겐 첫사랑이 있었죠. (사람 사귈 때 이것만은 도저히! 라는 기준 있으세요?) [32] 어쭈 2013.09.10 4609
42 제 발의 엑스레이를 보고 의사선생님이 맨 처음 한 말. [8] 스위트블랙 2010.06.23 4370
41 오늘 구글 첫화면 정체는 뭐죠? [14] 자본주의의돼지 2010.12.23 4215
40 눈물겨운(?) 구직기를 통해 보는 무능력과 궁상의 인증글 [19] Koudelka 2011.04.07 4201
» 자취 하시는 분들 어떨 때 혼자 살기 싫으신가요? [33] Q9 2011.05.08 3745
38 모텔2 [11] 가끔영화 2011.05.17 3601
37 [바낭] 개강 첫날 강의부터 실망했습니다. [9] 에이왁스 2010.08.31 3345
36 통영 여행기(하하하 답사기?) [6] 타니 2010.10.08 3209
35 100%의 옷을 만나는 일에 대하여 [4] 물휴지 2014.03.02 3143
34 [스포일러] 어제 위대한 탄생 [6] 로이배티 2011.03.19 3115
33 꿀꿀한 기분에 서랍을 정리하다가 나온 코팅된 증명사진 한 장 (추억의 고교시절) [12] 홍시 2012.06.09 3033
32 쿼티 자판이 달린 스마트폰을 쓰고 싶어요. [14] 일상 2011.03.02 3026
31 청바지 꽉 끼게 안입어 보신 분 [3] 가끔영화 2011.02.04 2819
30 [듀나in] 부산역-해운대, 적절한 교통편은?? [11] 닥터슬럼프 2012.08.31 2815
29 강용석 벌금형 [5] 로이배티 2014.08.29 2812
28 OB 골든라거, 니가 갑임! [7] chobo 2011.10.21 2787
27 10/2 월차 실패, 금요일 월차 성공! 명절선물은 무려 스팸에 김! [11] chobo 2012.09.25 2732
26 [스포일러] 지니어스 게임 4화 간단 잡담 [10] 로이배티 2013.05.18 26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