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깨겠다고 콜라캔을 따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캔뚜껑이란 고리를 이용해 지렛대 원리로 균열을 만들고 잡아뜯는 형태였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대로 캔 안으로 밀어넣는 형태로 바뀌었지요.

이게 우리나라만 그런 것도 아니고 해외 캔들도 사정이 비슷한 것 같은데 국제규격이 있어서 일제히 바뀐 걸까 싶더군요.


사실 전 처음 지금 형태의 캔뚜껑이 나왔을 때 이렇게 널리 쓰일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자원재활용에 도움이 된다지만, 앞으로 마셔야할 음료수에 뚜껑을 담궈야한다는데 상당한 저항감이 있었어요.

어차피 입대고 마시니까 담그건 말건 마찬가지였음에도 논리 영역에서 해결되는 저항감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의외로 별다른 반발없이 쉽게 퍼지더란 말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내용물이 고체인 통조림이 아니고서야 죄다 이런 모양새가 됐으니…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이거 나오던 시기에도 환경단체의 위세가 대단했던 건지, 기업 입장에서도 어떤 이득이 있었던 건지.

아니면 단순히 캔 제조회사가 독과점 상태라 앞으로 이런 캔만 만들겠다고 해서 고객인 음료회사들이 별 생각없이 채택하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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