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위대한 탄생과 슈퍼스타k를 번갈아 보다 보면 참가자들이 스스로 들고 와서 부르는 노래들의 성향이 다르다는 느낌이 좀 듭니다. 간단히 말 해서 슈퍼스타k 참가자들 쪽이 좀 더 폼 나고 뮤지션스런(?) 곡들을 들고 나오는 편이라는 얘기. 위대한 탄생 쪽엔 뭔가 딱히 실력을 인정 받는 것이 아닌 가수의 그다지 유명하지도 않은 발라드 같은 곡을 부르는 참가자들이 많아요. 그래서 심사위원들이 붙여 주면서도 자꾸 '다음 번엔 선곡을 좀...' 같은 얘길 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구요. (가끔은 그래서 프로가 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하;)


- 이건 양쪽 프로 공통인데. 대학에서든 어디에서든 본격적으로 음악을 배우지 않은, 그러면서 어지간히 꽤 잘 하는 참가자들 중엔 교회 성가대 삘을 풍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긴 옛날 옛적 제 친구들 중에도 맘 놓고 공짜로 노래 연습하고 싶어서 교회 다니는 녀석이 몇 명 있었죠. 다만 문제라면 교회에서 노래를 배우고 연습하다 보면 아무래도 교회 스타일이 노래에서 묻어나게 되기가 쉬운지라...;


- 오디션 프로들을 오래 보다 보니 '그냥 적당히 꽤 잘 하는데 튈만한 실력이나 개성은 없는' 참가자들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딱하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_- 물론 '이 정도면 실력은 뛰어난 것 같은데 죽어도 우승은 못 할 타잎'이란 느낌을 받을 때도 비슷한 기분이 들긴 합니다만. 꼭 우승해야만 성공하는 건 아니니까요.


- 적다 보니 오늘 방송분 자체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네요; 

 1) 오늘의 어린이 합격자분은 아무래도 이번 시즌의 남자 김정인으로 키워 보려는 듯한 분위기인데 실력이 김정인양에게 한참 못 미친다는 느낌이어서 별로. 

 2) 15세 참가자분께선 난감한 의상에 보기 민망한 댄스를 선보여서 노래를 부르기도 전에 기대치를 제로로 만들어 놓은 덕인지 꽤 괜찮았습니다. 근데 배경 이야기가 하나도 안 나오던데.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분이라면 영어 발음도 신기하고 그 시크한 태도도 신기하네요.

 3) 위대한 탄생은 축구 선수 출신을 좋아합니다(...) 배경 스토리도 그렇고 본인의 선곡도 그렇고 지난 시즌에 나와서 외인구단 팀에 들어갔다면 딱이었을 텐데요. 1시즌에서 양정모씨가 부르고 탈락한 부활의 '비밀'을 불렀는데, 기술적인 건 전 모르지만 그냥 듣기엔 이 분이 더 좋게 들렸습니다.

 4) 김태원은 확실히 전반적으로 뻘소리 같은 비유나 쓸 데 없는 미사 여구를 난무 하는 듯 하면서도 그 와중에 은근히 예리한 지적을 날려주는 맛이 있어요. 저번 시즌에서 짱 먹을만 했죠. (출연자들 다 잡아먹고;)


2.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새 앨범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를 보고 노래를 몇 번 반복해서 들어봤습니다.

곡은 잘 뽑혀 나왔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다 듣고 나면 '자, 그럼 이제 타이틀곡을 들려줘!'라는 기분이 살짝;

곡 자체는 좋은데 어딘가 모르게 앨범의 인트로격 노래인 듯한 느낌이 살짝 있어요. 예전에 애프터 스쿨이 Bang!을 부를 때도 그랬었는데. 타이틀곡 노릇을 하면서 크게 히트하기엔 뭔가 어딘가 좀...; (심지어 뮤직비디오의 내용도 '이제부터 시작!' 이라는 식으로 끝나 버리죠)


그리고 뮤직비디오에서의 비주얼도 그렇고 곡의 스타일도 그렇고 퍼포먼스도 그렇고 '다른 여자 그룹(특히 아이돌)들이 할래야 할 수 없는 걸 끝장까지 보여주겠어' 라는 강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참으로 대놓고 야하고 참으로 열심히 아이돌 스타일을 피했고 참으로 열심히 가창력을 뽐내는군요. 나쁘지 않고, 오히려 맘에 드는 편이긴 하지만 너무 그런 방향을 의식하는 것 같아서 부담스러운 면도 있네요 전.


어쨌거나 일단은 무대를 기대합니다.

오늘 음악 중심에서 컴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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