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3 13:41
이전에도 이 게시판에 잠깐 쓴 적이 있습니다만, 한도사라는 필명을 쓰는 사람이 쓰는 블로그를 가끔 봅니다. 성격이 고집스럽고, 저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일이 많으나, 하여간에 운동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포스팅이 깨작깨작 거리지 않고 시원시원합니다. 이 사람 블로그 왼쪽에는 2MB countdown clock이 붙어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세주는 시계인데요. 이제 2월 23일 가량이 남았습니다. 제가 이 시계를 참 여러번 곱씹어 봤습니다. 생각보다 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투표를 하러 갑니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에서 선출한 대표를 찍어주는 것은, (민주당을 포함한) 정치인 무리에게, 이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다루기 쉽고 기억력이 짧은가를 가르쳐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이렇게 저렇게 전략을 쓰면 사람들이 잊어버리겠지, 그래서 우리가 권력을 사람들에게서 뺏어서 또 다시 우리 하고 싶은 대로 돈과 이권을 쪽쪽 빨아먹을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는 수가, 외람되지만 제 눈에는 낱낱이 보입니다. 이 투표를 하기 위해 제가 무는 손해가 있습니다.
저는 투표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