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드라마에 관한 잡담

2012.08.22 03:14

크라피카 조회 수:3178


아랑사또전: 먼저 배우들에 관해 말하자면, 전 신민아를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어요.
오히려 뭔가 개구리를 닮은 것이 참 묘하게 생긴 애가 꾸준히 잘 나가는구나 싶었죠.
뭐, 예쁜 여배우들은 많고 시청자의 취향은 각자의 것 아니겠습니까. 으허허허.
귀엽다는 평을 많이 들은 <내여구>에서도 그저 그랬는데 고작 2회만 나온 아랑사또전의 천방지축 귀신역은
참말 눈에 쏙 들어오네요. 보이그라랑 사내에게 부탁할 때의 애교 말투씬에선 사랑스러움이 물씬!

이준기의 <홍길동>은 뭔가 저랑 안 맞아서 중도에 포기했었습니다. 배우의 연기는 상관없는데 전체적으로
내용이 영 별로였어요. 그뒤에 <히어로>를 봤는데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시청률면에서 쫄딱 망했지요.
군입대 하기 전, 마지막 작품으로 사회부조리를 고발하는 이런 드라마에 출연한 이준기의 마음이 갸륵하여
팬이 아님에도 거의 의리로 막방까지 함께 했습니다. 결과가 이렇다 보니 복귀작에 대한 부담감이 누구보다
컸을 텐데 군 문제로 <신의>에서 물러난 대신 <아랑사또전>에 나온 건 지금 보니 참 잘된 일인듯.

어리버리 무당 황보라, 귀엽습니다. 흐흐.

강문영의 얼굴은 참 당황스럽네요. 현대극에 나와도 놀랐을 거 같은데 사극이다 보니 충격 두배.
무서울 정도로 성형티가 풀풀 나는 얼굴은 현대극으로 충분한데 왜 사극에서 까지...

의문점 - 아랑은 과거를 전부 잊고 황천길에서 깨어나자 마자 도망쳐 어쩌다 밀양에 자리 잡은 귀신인데
왜 은오는 대뜸 아랑을 밀양 사람으로 단정하고 살인사건부를 뒤졌을까요. 실제로 어디서 죽은줄 알고.


( 이런, 이런... 글 써놓고 가만 생각해 보니 뭔가 답이 보이네요. 은오의 어머니가 밀양 부근에서 사라졌는데
은오가 어머니께 드린 나무비녀를 아랑이 갖고 있었으니 밀양에 살던 처녀가 아닐까 여길 수도 있겠군요.
이런 당연한 것을...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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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대에게: 남장여자 드라마들을 보면 가끔 참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나옵니다.
딱 봐도 여자인 걸 다들 눈 가리고 아웅하며 못 알아 채는 건 내용이 진행 돼야 하니 그냥 그렇다 쳐요.
근데 일반 여자들도 웬만하면 잘 안하는 행동들을 남자인척 해야 하는 애들이 더 저지르고 다닌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포스트잇에 닭살 와글 와글 돋는 글과 아기자기한 그림까지 그려가며 귀여운 척 하는 거요.
목소리나 몸의 선, 하다못해 티셔츠 속으로 투과되는 가슴붕대까지 대놓고 여자임을 알린다 해도
자기 의지로 저렇게 애교 떠는 건 어서 내 정체를 의심해줘! 니 눈까리는 악세사리냐! 외치는 것과 다름없죠.

전 김지원을 지금은 폐지된 <밤이면 밤마다>라는 예능에 감독들과 함께 나왔을 때 처음 봤는데 <아그대>에서는
그때의 얼굴과 아주 많이 다르네요. 단순히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엄청 손을 댄거 같은데 김지원이라고 안 했으면
저 사람이 누군가 한참 고민했을 겁니다. 비싼 돈을 들였으니 성형티가 나야 돈값한 건가요, 쩝.

아무리 만화책이 원작이라지만 마라톤이 장난도 아니고, 단거리 뛰던 애가 무슨 마라톤 우승...;;
게다가 저쪽 기숙사는 계속 인간 배터리를 교환하며 달렸고 구재희는 여자 체력인데다가 발목 또한 그 전에
광희의 태클로 인해 이미 데미지를 입은 상태인데요. 막말로 무리수 쩔지만 그래도 설리가 예뻐서 봅니다.
다만, 머리카락을 조금만 더 짧게 잘랐으면 좋겠어요. 자꾸 앞머리가 눈을 찌르는 거 같아서 보는 제 눈이 답답하네요.
민호 연기에 대해 지적이 많던데 전 아직 거슬리는 거 모르겠습니다.

연우진한테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건 아닌데 기숙사장인 광평대군을 볼 때마다 아랑사또전의 주왈이 역을
이 사람이 맡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곤 합니다.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사극 연기를 봐서 그런가
이상하게 자꾸 떠오르네요. 느낌이 좀 비슷한 것도 있구요. 소위, 지성류 얼굴선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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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어이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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