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에요.


소설 읽는 재미를 잃어가고 있는거 같아요. 국내 작가 소설 연도별로 작품별로 달달달 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있으면 꽤 열심히 읽었거든요.


그러다 언제부터 인가 소설 읽는게 시들해지네요. 


뭐 이런 저런 일도 있었고 사건도 있었지만 뭐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나요? 그냥 잃어가는 거죠.


사람들은 이태준, 박태원이며 황석영, 김승옥, 이문구 등등 소설가 이름을 줄줄이 꿰는데 그런 자리에 가면 정말 꿀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뭐 읽었어야죠... 


요즘 소설 다시 읽을까 하는데 감도 안오고 그냥 맨날 무미건조하게 이런 저런 책만 섭렵하며 지냅니다. 



저랑 팔 하신 분들은 '또 그 소리야?' 하시겠는데 요즘 살이 빠졌거든요. 빠진 살의 위엄을 과시할 겸 바지 한 벌 정도 살려고 하며 지냅니다. 


저는 몇 년에 한 번씩 진지하게 살빼기를 하거든요. 그렇게 하면 적어도 6년에서 7년간은 그게 유지 되니까.. 이번에도 살을 빼보는데 얼마나 가줄진 모르겠습니다.



추석이 되니 가까운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친구라고 부른 인간들은 이제 보기도 싫고 친구라고 할 사람은 이제 어릴때 교회 다니면서 말썽피운 애들만 남았습니다. 


그 친구들한테라도 문자 넣어야 겠어요. '추석이다 못보고 지내지만 명절에 즐겁게 보내라' 여기에 한 마디 덧붙이자면 '니들이라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 고맙다' 


그 정도겠죠. 어느 순간엔가 무언가 찌릿하게 '주변 사람을 정리해야겠다'라고 들었고 한 3년여 동안 차근 차근 정리해나갔죠. 다행히 순순히 연락 안하고 귀찮게 


안하니까 좋군요.



시원치 않았던 영어.. 그나마도 홀랑 까먹고 몇 해 전부터 밑바닥부터 다시 공부 시작합니다. 아둔한 머리탓을 해가며 몇 해 매달리니까 이제 좀 나아지는군요. 


뭐 그렇다고 제가 아직 영어 PT 까진 못갔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참 제 자신이 대견스럽습니다. 정보도 없이 혼자 시작한 영어. 그래서 더 남달라요. 


곧 영어 공부도 좀 조직적으로 하게 될꺼 같고 그때 더 열심히 신경 써야겠죠. 



창을 열어놓기가 겁나게 찬 바람이 들어오는 가을이에요. 


이제 가을이 왔으니 좀 어수선한 라이프도 정리하고 또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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