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에 필름포럼(www.filmforum.co.kr)에서 개봉하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가을이면 저를 비롯한 솔로들은 쓸쓸해지기 마련이지요.

 

며칠 전에 영화 <체인지 어드레스>를 봤는데 공감가는 캐릭터를 발견했어요.  

영화 속 주인공 남자는 눈에 보이는 모든 여자들을 소심한 눈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

적극적으로 여자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립니다.

그러다가 나이 어린 자신의 호른 레슨 제자를 짝사랑하게 되고 그녀의 남자친구들과 남몰래 홀로 신경전을 벌이며 경쟁을 합니다.

 

뭐 여기까지는 저와 비슷한(?) 처지라고 할 수 있었지만

저와 달리 그에게는 섹시한 룸메이트가 있다는 거죠.

왜 저에겐 없는건지.. ㅠㅠ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한테 감정을 심하게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영화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심각할 수도 있는 감정(주인공의 삽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들을 오히려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모든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그렇지만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의 유쾌한 영화였어요.

프랑스 특유의 유머러스함은 덤이고요.

 

주인공의 삶 전반에 걸친 찌질한 행동들은 여전히 떠오르네요. ㅎ

 

암튼 올 가을, 솔로이신 분들, 커플이 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이 영화를 보면서 헛헛한 마음 위로를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각본, 연출, 주연을 맡은 엠마누엘 무레는 코미디 장르에서 앞으로 주목할 만한 감독으로 보입니다.

시간 되시면 한번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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