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늦잠을 잤네요. 어쩌면 좋아.

2011.11.26 07:43

걍태공 조회 수:2220

1. 6시에 일어났습니다. 최근 계속 다섯시에 잠이 깨다가 한시간이나 늦잠을...... 역시 늙으면 잠이 없어진다는 옛말은 거짓.... 이기 때문이 아니죠. 원래 아침잠 많던 체질에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린이가 되기로 결정한 이유는 역시 늦게까지 안자고 놀아도 안 생긴다는 진리를 깨닫고, 어짜피 안 생길꺼 일찍 일어나 공부도 좀 하고 듀게에다 낙서를 하기 위함이지요. 쓰고 나니 왠지 슬프네요. *울먹*


2. 네온핑크가 무슨 색깔인지 몰라서 네온핑크 토끼 아이팟을 엮어서 이미지 검색을 했더니. 헉...... 놀라운 신세계가 펼쳐졌어요.


3.  결제 정보를 입력하는 것에 대한  귀차니즘은, 지름신을 막아주는 좋은 친구였어요. 그런데 온라인 애플샵에 들어갔다가 놀라운 경험(?)을 했어요. 애플샵 아이디도 만들기 귀찮고, 카드 정보 입력하기도 귀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튠즈 계정을 입력하니 로그인부터 결제까지 클릭 두어번으로 해결되더군요. 애플이 세일하는 틈을 이용해서 결국 이것저것 그간 사고 싶었던 것을 충동구매하고 말았습니다. 애플TV는 세일을 안하더군요. 다음 버전의 애플TV가 조만간에 나온다고 들었지만, 세일을 하고 있으면 샀을텐데 다행히 지름신을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결제 버튼을 꾸욱 클릭하면서 이 느낌이 엑스들이 쇼핑을 좋아했던 이유인가 진지하게 생각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쇼핑몰이나 백화점 구경은 여전히 싫어요.


4. 출장 준비하느라 며칠 늦게 퇴근하긴 했지만, 요즘 여친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아침이 아니면 이제 당분간 만날 수 없을텐데 소식이 없네요. 주말에 참치를 좋아라하면서 먹을 떄는 언제고.  안 좋아하는데 치킨 줬다고 삐진걸까요?


5.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하다, 길거리에서 수타면을 만들고 있는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한국식과는 좀 다른 식으로 면을 뽑긴 했지만 저도 모르게 부나방처럼 끌려가 길바닥에서 천원짜리 양고기 국물 라미엔을 먹었습니다. 중국식 양고기 국물 라미엔(Lamian)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라멘(Ramen)으로 발전하고, 한국에는 일본의 안톤 오노가 만든 인스탄트 라멘이 건너와  한국식 라면으로 발달했지요. 요즘 컵 신라면이 제가 다니는 사무실에도 인깁니다. 매워매워를 연발하면서 컵 신라면을 먹는 동료와, 신라면 블랙의 광고 비디오들에서 식문화의 라이프사이클을 생각하게 됩니다. 천원짜리 길바닥 라미엔 하나 먹으면서 별 생각을 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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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해뜨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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