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일어난 김에 바낭.

 

사귀고 싶은 유명인: 보아

만나고 싶은 유명인: 이나영...

저의 친목형 아이돌(?)은 이렇듯 간단해왔습니다. 

아, 또 있습니다. 이지아... 이 사람은 워낙에 신비로워;; 거기에 낚였어요.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어요.

아, 미수다의 도미니크도 얼마나 예쁜지 직접 보고 싶고.

참, 얼마 전에 신촌에서 미수다의 타이완인가 태국인가 그 미녀 봤어요. 분장을 안 해서인지... 덜 예뻤;

 

만나고 싶다는 욕망의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만,

아마 '자연인'인 그에게 나라는 존재를 어필;하는 것을 상상하게 된다는 것 정도겠죠.

 

그렇게 치자면 듀나님만큼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또 없겠군요.

듀나님에게 어필할 것은.....서늘한 미모? 그런 건 어디서 팝니까;;;

 

그렇게 만나고 싶던 사람이 백민석입니다.

90년대 후반부터 개인적인 나이와 겹쳐셔 갑자기 많은 작가를 알게 되었지만

외로웠어요.

윤대녕도, 은희경도, 김영하도 읽으면 읽을수록 불신하게 되고 소설과 그들이 사는 이 세계를 우습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이었다면 아마 책을 읽지 않았겠죠.  

그런데 백민석이 있었습니다. 캔디는 나를 구원했고 박물지는 나를 웃겨주었고 목화밭은 나를 무섭게 했습니다.

이 사람은 그걸 다 보고 있어.

그 시기, 그 시류에서 그렇게 써내다니.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럴 수 있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어떤 목소리로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음식을 어떤 속도로 먹는지, 담배는 어떻게 피우는지, 어떤 욕을 하는지, 한 번 보고 싶었어요.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몇 번 들었습니다만 그 이유까지는 듣지 못했고

난 그냥 멀리 나가는 날이면 백민석 책 아무거나 한 권 가방에 넣습니다.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요.

백민석. 그리고 듀나님. 흐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7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3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477
59 개신교·불교계 '살얼음판' [15] TooduRi 2010.07.23 3958
58 saved by the bell 이 무슨 뜻일까요 [4] 가끔영화 2010.10.01 2726
57 잡담 [4]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11.19 1676
56 나의 와우에 대한 기억. 추억인가 굴욕인가..... [13] 걍태공 2010.11.26 2307
55 저는 방금 [프로스트 VS 닉슨] 봤어요. [4] 아.도.나이 2010.12.09 1419
54 (퍼온 글)치킨 한마리에 들어가는 원가계산 [5] chobo 2010.12.10 2793
53 밑에 신춘문예에 대한 질문을 보고 갑자기 드는 생각, 그리고 취업에 대한 고민... [4] 모그 2010.12.15 2127
52 오늘 PD수첩, 각하 왈 "한국은 이미 복지국가!" 진짜? 뉴욕에 국영식당을 세운다? [9] chobo 2011.01.04 2695
» 만나보고 싶은 유명인 (실은 백민석 잡담) [6] 오늘은테레비 2011.01.17 2390
50 여자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 만화들 [28] chobo 2011.01.19 3314
49 커트 보네거트 읽는 여자. [18] keira 2011.01.28 3450
48 [듀나인] 렛 미 인(2008) 뒤늦게 봤는데.. [5] 마음의사회학 2011.03.08 1782
47 제가 커뮤니티 생활하면서 받은 골 때리는 쪽지. [11] 자본주의의돼지 2011.03.17 3040
46 쇠사슬에 묶인 메리 루이즈 파커 - 위즈 Weeds 시즌 7 프로모 (사진+동영상) [4] 프레데릭 2011.04.30 3109
45 [바낭] 자야 하는데요. [2] 한여름밤의꾸움 2011.05.18 1046
44 [19금] 그냥 [18] 1분에 14타 2011.05.18 4650
43 집념의 한국인 임종국의 육성 [1] 가끔영화 2011.08.16 911
42 [멍멍] 마음에 드는 사진 몇 개. [17] YiLee 2011.08.18 2937
41 본의 아니게 애인이랑 똑같은 생일선물 주고받은 이야기. [7] Paul. 2011.08.26 3434
40 어제 나는 가수다 잡담 [22] 로이배티 2011.09.05 431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