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칙칙하고 무거운 글 하나 던져둔 반동으로 가벼운 드라마 시청기 남기고 갑니다.

 

얼마전부터 보기 시작한 본격 중년의 아자씨를 호갱님으로 만들기 드라마, 나의 댄디즘. 뭐 이런 병맛이 다있지..싶으면서도 꾸역꾸역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창의적이라기 보다는 매회 다른 아이템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지르는 주인공 아저씨의 눈물겨운 노력이 왠지 동병상련 같아서일까요?(갑자기 슬픔..)

 

4화까지 봤는데.. 시계, 만년필, 구두, 수첩을 댄디해 보인다는 가게 주인 마담 언니의 말빨에 현혹되어 질러버렸습니다. 아.. 이 사람 어쩔..(왠지 나같아..)

 

병맛에 주인공 아저씨가 진짜 안쓰럽지만 꾸역 꾸역 보게되는 이유중 하나는 역시 건드리는 아이템이 쇼핑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겠지만 어찌보면 문화적인 차이를 느끼기 때문에 그 간극이 재미있어서는 아닐까 하고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까지 홀려서 산 아이템중에 가장 비싼게 시계인데.. 롤렉스 익스플로러는 일본에서야 인기겠지만 한국에서는 서브마리너에 밀린 2인자, 주로 눈에 띄는 시계가 부담스러운 나이든 어른들이 고르는 시계정도의 입지거든요. 물론 예물로써야 데잇저스트라는 부동의 강자가 있습니다만.. 역시 일본 사람은 익스플로러를 좋아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외에도 펠리칸의 만년필, 존 롭의 구두..에 이름조차 낯선 수첩까지 이 아저씨가 다음에는 뭘 지를지가 계속 드라마를 보게하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을 보다가 보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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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관을 닮았네요. 리메이크할때 한민관을 쓰면 ... 여...역시 안되겠죠??

 

아무튼 보다보면.. 이 불쌍한 호갱님께 충고를 한마디 드리고 싶어지는 감정이입 동병상련 드라마입니다. 과장님, 댄디즘의 완성은 얼굴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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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옷,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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