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오후에 02-551-3079로부터 전화가 와서 받았어요.

약간 앳띤 남자 목소리로, 작년 하반기에 어떤 설문에 응했다길래, 어떤 이벤트냐고 기억이 안 난다고 했더니,

작년 하반기라 아마 기억을 못 할거라면서, 하나(인지 한화인지)투어에서 한 설문조사였대요.

전 죽어도 그런 여행사 설문에 응한 기억이 없지만, 혹시나 온라인 상으로 알게 모르게 이벤트 응모가 됐었나? 싶어서

어떤 거냐고 물었죠. 일단은, 제가 살고 있는 "구"와 "동"을 알더라구요? 찍었는데 용케 맞은건지 어떤건지..모호했습니다.


이벤트에 당첨이 됐는데, 본인이 기억을 못 해서 이렇게 확인차 전화했대요.

그 내용인즉슨, 제주도 4박5일 여행권에 당첨됐는데, 5년 사이에 원하는 날짜 언제든 2인이 갈 수 있다,

한 달에 400분인지 500분 휴대전화 무료통화권이 5년간 지급된다..이런 내용이더라구요.

듣다 보니 힘도 빠지고 어이도 없어서 대충 마무리 짓고 끊으려는데,

현*카드 외에 어떤 카드를 주로 쓰녜요..헐.


이거 어떤 경로로 저의 정보들이 흘러 들어갔는지 너무 궁금해서 캐물으려 했지만,

당연히 대답은 위에 말한 그 이벤트 응모라고 얼버무렸고, 생각해보니, 제 이름은 몰랐던 거 같아요.

이런 식으로 엮어서 결국은 신상 정보를 불게 만들려는 거였겠죠?


저 번호는 검색해보니, 뭔가 비슷한 전화를 꽤 많이들 받았더군요.


2. 역시 어제 오후에, msn 메신저로, 외국에 사는 후배가 로그인을 했더라구요, 너무 오랜만에.

그래서 전 말을 걸었죠. 대화가 조금 이어졌어요, 아무 의심없이.

웬일로 올만에 로그인을 했냐 물었더니 "그냥" 이라고 했고

최근에 둘이 공통적으로 아는 사람의 신상 변화가 있어서, 그건 아냐고 물었더니 "몰랐다" 이 정도?

그런데 결정적으로 "넌 어케 잘 지내?" 라고 하더군요..하하..

얘는 저에게 "형"이라고 부르거든요.

어떻게 갖고 놀아볼까 싶었지만, 그래봤자 욕설 퍼붓고 로그아웃해 버리면 그만일테니,

그냥 대충 응대해줬더니, 역시나 "280만원이 있냐"고 묻더군요.

그 큰 돈이 내가 어케 있겠냐고 했더니 뭐 인터넷 "뺑킹"이 뻑나서 어쩌구 저쩌구 저녁에 갚을 수 있다 어쩌구 저쩌구..판에 박힌 피싱 대사를 읊더라구요.

제가 미안하다고 했더니 "응..알았어" 하더니 로그아웃.

정말 뻔한 수법인데도 끊이질 않는 거 보면 누군가 아직도 걸려드는 사람이 있긴 있나봐요.

그 친구에게는 페북에서 쪽지로 알려줬는데 확인을 아직도 안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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