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성근 앵커라는 사람이 박원순 시장의 인터넷 취임식이 국민의 권리를 빼앗은 것이며 이런 것이 진보가 아니길 바란다는 멘트를 날렸지요

그간 정부여당과 그 아래의 신문 방송들이 많은 헛소리를 했음에도 크게 화가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유달리 이 건에 대해서는 화가 나더군요,

이제는 하다하다 트집을 잡을 수 없는 곳에서도 트집을 잡아내는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박시장의 인터넷 취임식은 박시장의 실용성과 친시민적인 모습을 잘 보여줄수 있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거든요.

또한 지금까지는 공중파 방송이 보이지 않게 한편을 들어왔다면 이제는 대놓고 그럴수 있게 되었구나 하는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성근 앵커는 이전에 '아름다운 재단이 아름다운 피부에 이겼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기도 하고 좀 혼란스럽더군요

그런 중 오늘 미디어오늘에서 정성근 앵커를 인터뷰한 내용이 있어 읽어봤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535



읽고 든 생각은


 이 사람은 기자는 양쪽을 다 비난해야 한다고 생각하더군요 기계적인 중립론자 비슷한데 그런 태도가 틀렸기도 하거니와 그 기준은 철저하게 

자신의 생각이란 것이 더 문제입니다.


이번 발언에 대해서는 발언 앞부분에 '인터넷 시대에 젊은이들과 소통하겠다는 발상, 신선합니다', '또 당장 취임식 경비를 줄였으니 일석이조입니다'

라는 식으로 칭찬을 했으니 자기 나름대로 중립을 지켰다고 생각하나본데, 인터뷰에서는


 '그렇게(취임식을 온라인으로) 해야만 진보냐'


 '모든 틀을 다 부수는 것이 진보겠느냐. 그것은 개혁을 넘어 과도한 것이다'


라고 말하는 걸 보면 일단 이사람 자체가 인터넷 취임식을 틀에서 과도하게 벗어난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걸 알수 있죠, 

또한 진보라는 말에 대해 어떤 인식이 있는지도 알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앞에 칭찬 비슷한 말을 붙였다고 중립을 지켰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의 다른 발언에는 민주당의 ISD 서면합의서 요구에 대해 ‘야당의 정당한 정치적 요구일까요? 아니면 살아있는 권력 대통령에 대한 모독일까요? 

2011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기현상에 입맛이 씁니다’ 라는 발언도 있는데 이것도 본인은 양쪽을 다 비판하고 중립을 지킨 발언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인터뷰에 보면


'솔직히 정치가 ‘큰 틀의 타협’인데, 그런 모습을 지켜봐야 하느냐는 생각이다,'


'한미FTA 발효후 문제가 생기면 3개월 후 재협상 요구를 할 수 있다’는 등의 조항이 다 있다'


'국가간 협정 협약에 나름대로 단서조항과 안전판이 다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서면합의서를 받아오라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공세다"


이런 멘트를 보면 이사람의 입장이 어떠한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죠, 이러고는 자신은 양쪽을 다 비난하고 중립적 자세를 지키는 것이니 괜찮으며


"그러게 몰아가는 것은 건강한 논의가 아니고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용감한 클로징과 용감한 비판을 하겠느냐.”


에서 볼 수 있듯이 주위의 비난과 압박에도 용기있게 소신 발언을 하는 기자의 입장으로 자신을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름다운 재단이 아름다운 피부에 이겼다'는 발언도 찾아보니 본인이 한것이 아니라 그런 말이 있다고 전한 후 


“그러나 실제로는 등록금과 취업난, 박탈감이 낳은 20, 30, 40대까지 분노세대의 폭발로 읽어내야 합니다”


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멘트를 덧붙인 정도가 자신의 의견 표명이었더군요.



이런 기자들이 많고 많을 것이고 그러니 지금의 언론이 이 모양이 된것이겠지만 오늘은 유난히 입맛이 쓰군요.






두줄요약


1. SBS 정성근 앵커는 개인적으로 진보를 싫어하고 친여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중립적인 기자라고 생각한다

2. 자신은 주위의 비난과 압박에도 용기있게 소신 발언을 하는 멋진 기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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