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몇년 앞서 진행한 나라들에게서 보여지는 일반적인 패턴이라고 하네요.



 1. 일반시청자들의 호응도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 드라마가 있는 후보들이 무조건 무조건 우승


 2. 쇼비지니스의 일반적인 스타성과는 거리가 먼 후보들이 우승하거나 상위권인 경우가 대부분


 3. 데뷔후 1년정도 활동하다가 서서히 잊혀짐


 4. 결국 쇼비지니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스타성은 없고 드라마로 대중에게 어필한 우승자는 곧 잊혀짐


 5. 간혹 우승자 중에서 롱런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이는 오디션프로그램 우승자라는 것을 넘어서는 개인의 능력과 열정이 있었을 때에 국한 됨

    (5년전 체코에서 있었던 사례인데 이 우승자는 언더, 인디레이블로 시작해서 밴드를 구성하여 처음부터 다시 자기힘만으로 스타덤에 올라버리며 레전드가 됨)

  


 드라마는 대부분 '사회적 마이너' 비주류층의 드라마성이 강하겠죠. 엄친아 엄친딸에게는 기대하기 어렵구요.

 

 그래서 드라마 보다는 '노래'를 듣기 위하여 오디션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금세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잃게 되고 프로그램에 흥미를 잃게 되는데

 방송사측에서는 이런 시청자들은 애초에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진정으로 노래를 듣고자 하는 시청자들이 혹할 프로그램은 따로 편성되고 있으니까요.


 이번 위탄의 초대우승자가 조선족 중국인 '백청강'이 된건 여러모로 시사해주는 바가 큰듯 합니다.

 드라마의 끝판왕?

 일본에서 재일교포가 우승한 것보다 더 센세이널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조선족은 재일교포보다 더 못한 사회적인 처지와 시선을 감내하고 있으니까요 (그나마 재일교포는 일본인들에게 '다른 민족'이기나 하지...조선족은 이건 뭐 한 핏줄인데;;)


 오랫동안 국내에서 무언거 맺히고 억눌려온 조선족의 응어리가 백청강 우승에 어느정도 기여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백청강 개인의 재능과 그간의 열성을 평가절하하는건 아니에요. 정말 짧은 기간동안 큰 성장을 했고 마성의 목소리를 갖고 있죠!! (물론 제 취향과는 안드로메다 ^^;)


 백청강이 일회성 오디션프로그램출신 스타가 될 것이냐 롱런하는 스타가 될 것이냐?

 그건 이 친구가 드라마 말고 스타성을 갖고 있는지가 관건일듯 합니다.

 스타성은 두 말 할 나위 없이 보통 사람들과 다른 무엇 보통사람들이 경원하게 되는 그 무엇인데....(대중의 취향이란 참....;;;)

 백청강에게 그런 스타성이 현재까지 드러난 것으로는 없어 보입니다. 이 수줍은 중국 변방도시의 소수민족 청년에게 지금까지 감춰져 있던 스타성이 앞으로 발현이 될지 안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결과적으로 오디션프로그램의 속성을 예리하게 꿰뚫어 본 것은 김태원 멘토였습니다.

 오디션프로그램에서 대중들은 노래실력보다는 드라마에 더 열광 한다는 것을 간파하고 우승할 사람을 골라낸 것이니까요.

 

 그래서 전 이 프로그램에 큰 아쉬움이 없어요.

 도리어 오디션 초중반에 풋풋하니 애착이 가던 목소리를 두 사람이나 건진 뜻밖의 수확이 있었는데 더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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