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할 때 시작하는 돈 관리 비법 - Total  Money Makeover>

 

    by 데이브 램지  (백가혜 옮김, 물병자리 출판)

 

 

오디오북(축약본)으로 들었습니다. 물론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저는 대형서점 가판대에서 표지에 낚여 충동구매 후 (주황색 표지에 박힌 미중년 데이브 램지 사진에;; 숀코너리 닮게 나왔음..-,.-) 안 읽고 쳐박아뒀는데, 얼마 전 지른 오디오북을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이넘이 그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은 아직 다 안 읽었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을까 싶어요. 

 

 

이분은 유명 라디오쇼도 진행하시는 듯 합니다. 그래서 오디오북 읽는 것도 완죤 전문가.. 시종일관  '이 바보들아 정신 안차릴래 내 말 안들을래 그 같잖은 차 빨랑 팔아치우지 못해 신용카드 잘라버리란말이야 빚이 투자수단이라니 그딴 소리 하는 **들 다 치워버려 나도 금융학 전공자거등 그런데 금융학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가 존나 파산했어 빚이 레버리지라는 둥 X소리 하는 전문가들 말 듣지 마라 (서브프라임 사태 보면 딱 답 나오잖아) 어떤 형태의 빚이든 빚을 지는건 헬게이트에 자기 발로 걸어들어가는거다 신용카드든 차 할부금이든 다 필요없다 (모기지대출은 좀 있다 말할께 하지만 현금박치기로 집 살 수도 있다 나도 했지롱) 아 또 지름신 내리냐 아휴 평생 그러고 살래 그딴 장난감은 나중에 빚 하나 없는 부자가 된 후 넘치도록 사도 되니까 우선 모아놓은 잡동사니부터 다 팔아서 니가 진 빚 부터 갚으라니까 니 꼬라지를 봐봐 거울을 보란말이야 지금 니 상황이 어떤가 노후대책 없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말도 안되는 한심한 환상이나 꾸며 지름신에 들려 인생 루저이자 파산자로 향하는 길을 계속 가고 싶냐!!!' 하며 청취자들을 들들들들 볶는데 아주 능숙하시더군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구체적인 재테크 방법론 보다 (어짜피 수시로 변하니까.) 돈을 다루는 우리들의 정신상태를 뜯어 고치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읽고 있는 다른 책인 '비키 로빈'의 <돈 사용설명서>도 비슷합니다만..) 즉, '돈'은 '욕망'이며, 돈 관리를 못 하는 것은 욕망과 타인의 시선에 대한 과도한 의식과 허영심과 지적인 무지와 규율의 결여와 삶에 대한 무책임함의 발현으로, 돈 관리가 그토록 힘든 것은 그 일이 '거울 속에 비친 나 자신'이 가진 가장 깊은 욕망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일' 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합니다. 그러니까 부자 되고 싶으면 내 정신상태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이거죠.

 

램지는 유명한  <이웃집의 백만장자> (한국 번역 출간 당시 꽤 인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재미있게 읽었고요. 미국의 평범(?)한 백만장자들에 대한 조사 보고서 비슷한데, 충격적이게도 재벌 2세 부자부모 아들딸은 별로 없이 상당수가 자수성가한 케이스이며, 별 다른 학벌도 고도의 전문직 종사자도 아닌 사람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고, 신용카드 사용이나 빚 지는 것을 혐오하고 현찰박치기를 사랑하며 절약정신이 상당히 강하며 명품 같은 것에 집착적인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드물다..는 등등,  '부자' 하면 떠오르는 보통 사람들의 편견을 깨는 사례들을 줄줄 소개해 놓고 있는 책이죠.)의 사례나, 자신의 경험, 그리고 자신의 프로그램을 따라 해서 실제로 재정적인 자유와 풍요로움을 누리는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실제 부자들은 보통 사람들처럼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보통이 아닌 삶을 살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보통사람들의 삶이란, 월급이란 월급날 통장에 잠깐 머물러졌다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돈으로 일생을 신용카드 대금과 할부 연체금, 자동차 할부금 납부에 허덕이며 이 지로들을 막기 위해 평생 일을 해야 하는 처지에, 혹여 자식새끼가 대학을 가거나(우리나라로 치면 학원에 올인 하거나 유학을 가거나..) 부모님이 아프시는 등 머피의 불운이 엄습하면 불운하게 폭증하는 빚과 함께 인생 자체가 흔들리는 우리네 보통 인생을 말합니다.

 

램지는 제발 저러고 살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거고요. 그렇게 살면 평생 부자 못 된다고.

 

이 책의 단점은, 자동차 구입이나 집 구입, 뮤추얼펀드 등에 대한 내용이 심하게 (혹은 당연히) 미국 기준 이야기들이라,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신용카드, 마이너스통장, 자동차 할부 구매 따위와는 친하게 지내면 안 되는군....' 하는 일반적인 깨달음을 주는 것 이외에는 크게 쓸모 없는 정보가 과하게 많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것 이외에는 다 좋습니다. 책은 다 못 읽었지만, 오디오북으로 듣는 동안에는 지루하거나 한 부분 없이 슥슥 잘 넘어갑니다. (그러니 책도 재미있을거에요.)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자되기 7단계'의 제목만 달랑 따다 써보겠습니다. 미국사정에 맞게 짜인 프로그램이라는 것 우선 주의해주시고...

 

 

 

0. 예산서! 연체금 Zero.

 

(신용카드 잘라버려. 체크카드 써. 수준에도 안 맞는 그넘의 차도 팔아치워...하는 식의 잔소리는 이미 책 전반부 내내 떠들어댄 후임.)

- 예산서 마련!: '돈은 가장 훌륭한 하인인 동시에 가장 악독한 주인이다.  P.T. Barnum. 돈에게 명확한 할 일을 지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필연적으로 돈에게 휘둘린다.

- 매달 나가는 각종 비용과 공과금을 연체금 없는 상태로 만들라.  핸드폰 비용 연체 된 것 있다면 우선 내라.  (못 내면 핸드폰 끊어버려라-,.-) 

 

 

1.  100만원을 모아라!

천만원이 아니다. '100만원'을 모아라. 현금으로 모은 후, 쉽게 찾기 힘든 곳에 유동성 자금으로 숨겨라.  미리 이 단계를 거치는 이유는, 7단계를 해나가는 와중 자동차 고장이나 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사고가 생겨 비상자금이 필요 할 때, 다시 신용카드나 은행대출 등에 기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2. 눈덩이 빚을 없애라.

주택담보대출금을 제외한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빚을, 이자와 상관 없이(!) 오로지 빚의 크기 순으로 나열하라. 은행에서 빌린 돈 뿐 아니라 부모에게 빌린(이자가 없는, 언제 갚아도 되는) 돈, 카드 무이자 할부금 (이것도 빚이다! 이자가 있든 없든 상환해야 하는건 다 빚이다!!), 자동차 할부금 등등 각종 빛을 싸그리 다 모아서, 이자는 무시하고 오로지 금액 순서대로, 소액 부터 큰 금액 순으로 나열하라.

 

그리고 난 후... 수중에 들어오는 모든 돈을 가장 금액이 적은 빚을 갚는데 모조리 쏟아부어라. 공격! (오디오북에서는 Attack!!! Attack!! 외치며 완전 전쟁놀이 함.. -,.- ) 한 놈, 젤 작은 놈만 집중적으로 패라. 가장 적은 금액 부채를 제외한 부채 중 매달 상환해야 할 금액이 있다면, 그 녀석은 최소 금액만 내면서 버티도록 한다. (다시 강조, 이자율은 무시;;) 예산은 최대한 빡빡하게 짜고 아껴 쓰며 오로지 한 녀석만 집중적으로 패며 빚을 갚아 나가자. 빚 갚는 여윳돈이 없다고? 여윳돈 따위는 짜내면 어디선가 튀어나온다. 정 안되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팔아 치워라.(자기 집 연못의 붕어들을 한마리에 1달러씩 팔아치운 여자 사례 언급..)  그래도 안 되면 투잡을 뛰어라. (30대 후반 중년 남자가 빚 청산을 위해 야밤에 피자배달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램지를 우연히 길에서 만나  '어이 램지씨, 나 3개월 후면 빚 청산 끝이여!' 했던 사례 들먹..) 할 수 있다. 나도 일을 오래 하는 것은 혐오하지만, 짧은 기간동안만이라면 일주일에 100시간 일한다고 안 죽는다. 이렇게 빚 하나를 갚고 나면, 다음 빚을 공격하라. 온 힘을 다해, 예산을 더 빽빽하고 세우고 전심전력으로 패라. 그리고 성공하면 또 다음 녀석.....

 

20년에 걸친 컨설팅 결과, 이 단계를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철저하게 예산을 세우고, 연체금을 만들지 않고, 작은 빚을 갚아 나가며 당장의 욕구를 희생하고, 빚 청산에 온 정신을 집중하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크게 중요한 것은 '한번 해 볼 까~' 하는 나이브함이 아닌, '기필코 빚을 없애고 말겠다!'고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굳은 다짐과,  스스로에게 '안돼!'하고 절제 하면서 빚 청산에 온 노력을 쏟을 수 있는 '집중력!!' 이다.

 

 이 단계의 완성은 '주택담보대출금'을 제외한 '빚'이 Zero인 상태이다. (무이자 할부금 따위도 전혀 없는 상태!)  보통 이렇게 되기까지 1~3년이 걸린다.

 

 

3. 비상자금을 마련하라. 3~6개월치 생활비가 적절.

자신의 평균 월 지출액에 해당하는 돈을 한달 비용으로 잡을 때, 적으면 3개월, 길면 6개월 분에 해당하는 돈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라. (유동성이 높은 MMF나 등등에 넣어놓으라는 조언이 뒤에 따라붙고..) 이 돈은 비상자금이다. 비상시가 아니면 절대 쓰면 안된다. 사업을 시작한다, 대학원에 다시 가게 되었다, 이쁜 우리 새끼 돌잔치를 거하게 하고 싶다, 새로운 데세랄이 땡긴다 등등은 절대로 비상시가 아니다. 비상시는 정말 말 그대로 비상시이다. 사건 사고가 터졌거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 불운의 신이 인생을 덥칠 때 헬게이트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마지막 완충장치이다. 은행(융자)나 보험 따위를 믿지 말라. 믿을건 내 돈 뿐.

 

 

4. 노후 자금을 마련하라.  소득의 15%를 노후자금에 투자하라.

말 그대로임. 소득의 15%를 노후자금에 투자하라. 더도 말고 우선 딱 이거 부터. (미국 사정임을 감안해주셉...) 투자처는 뮤추얼펀드 강츄.

 

 

5. 자식넘들 학자금을 마련하라. (등록금이 미친 금액인, 미국 이야기임.)

꼬꼬마들이 무럭무럭 크고 있다면, 애들 대학교 자금을 미리 마련하기 시작하라. 자식넘들에게 '학자금대출' 빚을 지우고 싶은가?  빚은 만악의 근원이다. 자식들에게 그런 똥덩어리를 선물하지 말라.  미리미리 모아놓으라.  대학 등록금 인상률은 물가 상승률보다 높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이어서 학자금을 모으는 뭐뭐 프로그램이며 세금공제며 등등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나라 제도 아니니 패스..)

 

 

 

6. 주택담보대출금 상환하기.

노후 자금 투자와, 학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 이외의 모든 가용 돈은 모조리 다 주택담보대출금을 최대한 빨리 상환하는데 털어넣으라.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 당신이 사용해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본소득', 즉 매달 통장으로 입금되는 월급이다.  아무 것도 떼이는 것 없는 순수한 '월급'을 받아보고 싶지 않은가? 어떤 신용카드상환금도, 자동체 할부금도, 주책담보대출금 (이나 은행 이자)도 없이 순수하게 고스란히 남아 있는 월급 말이다. 우리는 오로지 그것을 보기 위해 달린다. 멈추지 말고 가열차게 주택담보대출금을 상환하라.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동원해서.  30년 대출을 받았다 하더라도 5년 안에 미리 다 갚을 수 있으면 싹싹 다 갚아라. 낮은 이자의 주택담보대출 혹은 주택저당융자를 받아서 투자를 한다거나 비상시에 사용하는 등의 개뻘짓은 절대로 절대로 하면 안된다. 3단계에서 마련한 비상자금을 사용하라.

 

(후에 주택담보대출금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과, 그에 대한 램지의 반박이 이어지고..)

 

주택담보대출금까지 상환했으면, 당신은 경제적으로 완벽한 자유를 얻게 된다!!

 

 

7. 돈 잘 쓰며 재미있게 살기.

 

램지가 이야기 하는 돈 잘쓰는 3가지 방법.

 

1) 즐겨라 : 사고 싶은 장난감은 다 사라. 카드할부나 빚 내서 사는게 아니라 현금박치기 아닌가.  돈은 쓰라고 있는 것, 인생은 즐기라고 있는 것, 고생한 당신, 즐겨라!

2) 투자하라 : 투자하라! 빚 없는 상태에서 여윳돈(?)으로 하는 투자는 게임이다~  돈에게 일을 시켜라. 어느 순간부터 당신이 자는 사이에도 돈은 돈을 벌고 있으리니..

3) 나눠라 : 최고의 부자들에게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일'을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자선'을 뽑는다. 나누는 즐거움은 느껴보지 않으면 모른다.

 

 

부자가 되는 것은 스스로가 가진 성향을 거창하게 확장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당신이 애초부터 야비한 악한이었다면, 부자가 되면 지상 최대의 악당이 된다. 당신이 애초에 남을 돕기 좋아하는 선한 사람이었다면, 부자가 되면 남들에게 큰 도움과 희망을 주는 자선사업가가 된다. 당신이 자괴감과 죄책감에 시달리던 성향이었으면 억망금을 벌게 된 후에는 더 큰 자괴감과 죄책감에 평생 괴로워하게 된다. 문제는 돈이 아니다. 언제나 문제는 당신 자신일 뿐.

 

그러므로 당신이 선하고 좋은 시민이라면, 부디 부자가 되시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1677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28049
126 축하해 주세요. [35] 말린해삼 2011.03.12 3611
125 [우행길] 24. 행복한 사람 흉내내기.. [16] being 2011.03.12 2979
124 SF팬도, 밀덕도 아닌 평범한 관객의 월드 인베이젼 감상평 [3] 뤼얼버내너밀크 2011.03.11 1829
123 잠 안오시는 분들을 위한 테러...(음식사진 아닙니다.) [20] 오늘은 익명 2011.03.09 2616
122 30~40대가 입을 만한 중저가 정장 브랜드 추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6] chobo 2011.03.08 5461
121 이범수, 3.1절에 득녀…딸바보 대열 합류 제주감귤 2011.03.02 1310
120 영화 움짤 [7] 가끔영화 2011.03.01 2768
119 [전세대란 기사] 범례로 선택한 사례가 연봉 6천5백만원? = 정말 이 게 범례인가요? [21] 고인돌 2011.03.01 3540
118 [리브로] 길고 긴 기다림의 역사. 끝 [3] 별가루 2011.02.25 1660
117 단지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39] 2011.02.24 6103
116 노래하는 제임스 프랭코 [4] 달진 2011.02.22 1646
115 팔라페 사먹을만한 곳 없을까요? [8] 아.도.나이 2011.02.22 2166
114 '한국여자' 떡밥 물고 개인적 바낭... [18] S.S.S. 2011.02.19 4006
113 요즘은 이런 옷 안입나요 [5] 가끔영화 2011.02.18 4078
112 역초코도 있군요 [7] 가끔영화 2011.02.14 2511
111 화난 정유미 [6] 가끔영화 2011.02.13 4102
110 [바낭?] 쫌된 박시후 목격담 [10] 귀찮카카포 2011.02.10 6756
» <절박할 때 시작하는 돈 관리 비법> by 데이브 램지 [8] being 2011.02.09 9271
108 이할머니 누구일까요 [4] 가끔영화 2011.02.08 2178
107 학교 투는 모르는 애들이 [4] 가끔영화 2011.02.07 226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