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bass)같은 삶

2015.01.04 00:44

Charliebrown 조회 수:1861

혹시 다루는 악기나 좋아하는 악기가 있으신가요?

처음 그 악기를 선택하셨을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셨나요?

저는 초등학교 때 유행처럼(?) 피아노를 조금 배웠어요.

다들 어디까지 배웠어? 하면 체르니...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 밴드음악이 좋아서 잡아 든게 기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주로 쓰고 있지요..

대표적이다 할 수 있고, 또 보통 리드에 서는게 기타인 경우가 많아서 그랬을까요.


지미페이지의 하드롹 사운드

에릭 클랩튼의 블루지한 솔로

지미 핸드릭스의 싸이키델릭함 등에 빠졌었어요.

지금 그 당시를 생각해보니 뭔가 표출하고자 하는 마음

화려하거나 깨끗한 톤의 드러나는 소리 안에서 감정 "나를 좀 알아줘!"

하는 마음이였을까요. 


약간은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악기를 다루는 데에 본인의 성격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표현하는 스타일과 형식이 있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일까요?

며칠 전에 삶을 베이스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베이스가 없는 음악은 힘이 없게 느껴집니다. 저음부가 거의 들리지 않는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면

겉이 화려하더라도 꼭 비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있어서 다른 이에게 의미가 생긴다면 앞에 나서는 것보다

행복할 거에요. 누군가는 베이스라는 악기가 있는지도 모를 수 있지만, 다른 누구는 알아주면 되니까요.

최근에 많은 인간관계가 답이 아니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클리셰같은 말이지만 진짜 친구나 내 사람이

열 그저 그런 지인보다 낫다는 말도 조금은 와닿는 것 같았거든요.


또 모든 악기가 그렇긴 하지만, 특히 그루브 말입니다! 베이스를 치면 음을 연주하면서도

리듬을 느끼고 만들수도 있습니다. 드럼 위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것이 너무 좋아요.

춤으로 말하자면 보여주기 위한 춤과 즐기기 위한 춤이 완전이 나눠진건 아니지만 나눌 수 있다면

그 둘을 다 가능하게 하는 게! 악기로 말하면 베이스!! 입니다.

그렇게 삶을 즐기면서 살고 싶어요. 내 그루브대로, 느낌을 담아서.

베이스 연주자들이 정말 곡과 하나가 되어서 들썩들썩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게 상상이 가네요.


쓰다 보니 베이스기타 찬양글이 되었네요. 올해는 기타랑 결별하고 베이스에게 구애해봐야겠어요.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 계실거라 생각하고 음악 글 올립니다. 제가 열광하는게 이거라 글을 쓰면 이런 생각으로 쓰네요.


영화 게시판이라, 좋아하는 ost도 하나 올립니다! 늦었지만 좋은 밤, 아침에 보시는 분들은 좋은 아침 되세요.

점심에 보시는 분도 굳에프터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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