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비가 많이 오네요. 금주 중이라 술도 한잔 못하고 ㅠㅠ.  2달 정도 그동안 수영 교정에 매진한 결과 조금 이해된 부분을 나눌까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제 수영실력이 딱 중급 정도라 판단하고 있으므로 듀게에 계신 수영 고수님들의 사정없는 비판 기대합니다.

 

2.  저의 강습다닐 때 기억이나  다른 수영장에서 강습 받는 분들 이야기를 참조하면 대개 4대 영법을 다 배우는데 6개월 정도 걸리는 듯 합니다.  이 글은  그 과정을 마치고 영법 교정 중이신 분들을 주 대상으로 합니다. 주로  자유 수영하면서 강습 수영받는 분들을 옆에서 관찰한 결과 가장 눈에 들어오는 심각한 문제들을 먼저 거론할까 합니다.

 

3. 자유형-가장 우선적으로 엉덩이 아래가 수면 아래 잠겨 있으면서  상체의 스트록으로 몸을 끌고 가면서 발차기를 주로 몸을  띄우는 용도로 쓴다면  무조건 교정해야 합니다(이 경우는 기본 균형 잡기 드릴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 부분에 문제가 없다면 아래 몇 가지 팁이 유용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1) 팔 스트록 방향 : 위 영상의 2분쯤 되는 부분부터 2분 10초 정도 까지입니다. 팔 방향이 수영장 밑 타일 선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 보이시죠? 가장 눈에 많이 보이는 이상한 폼은 팔 스트록이 좌에서 우로 혹은 우에서 좌로 옆으로 회전해서 들어오는 것입니다. 심한 경우는 머리 중심선을 넘어서 반대쪽 어깨선까지 들어 오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글라이딩이나 몸의 롤링 기타 중요한 수면위 상체 동작이 모두 망가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대개 리커버리 자체가 어깨의 좌우 폭을 넘어가서 이루어 지고 손으로  팔 동작을 끌고 가기 때문입니다. 바른 폼은 스트록이 11자로 앞 방향 직선으로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리커버리 교정은 지퍼드릴(혹은 샤크 핀 드릴)과  핑거 드릴을 주로 연습하셔서 전체 리커버리가 elbow lead recovery가 되어야 합니다.  팔꿈치와 어깨가 먼저 움직이고 손이 그냥 따라오는 모양입니다. 이 리커버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입수 후 어깨밀기가 잘되면 반드시 몸통의 좌우 체중이동이 원할하게 일어납니다. 위 영상의 수면 위 동작은 이 elbow lead recovery를 아주 잘 보여 줍니다.

 

2)발차기 : 가장 중요한 것은 발차기와 팔 스트록의 리듬을 맞추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단거리시에는 6킥(100미터 이하) 중거리는 4킥(500미터 이하) 장거리는 2킥을 차는데 어떤 형태의 킥을 차던 간에 '발의 리듬에 손을 맞춥니다'. 뻗어야 하는 손의 반대쪽 다리를 조금 세게 엑센트를 주어서 찹니다(물론 엑센트 보다 더 우선적인 것은  일정하게 끊임없는 킥이 이루어지는 것이겠지요) 연습방법은  6킥을 차면서 속으로 하나둘셋 둘둘셋 숫자를 세는 습관을 들이는 겁니다. 그러면서 셋에 걸리는 다리를 좀 세게 찬다는 기분으로 차면서 리커버리가 완료된 손을 입수합니다. 이게 익숙해지면 4킥이나 2킥으로 금방 전환할 수 있습니다. 숫자를 하나 혹은 둘 생략해 버리면 되니깐요. 위 영상은 2킥으로 팔과 발의 유기적 리듬을 보여 주는 데 50초부터 1분 10초 구간입니다.

 

3)양호흡을 시도하고 좌우 몸통 롤링의 균형을 잡을 것:  위 영상 1분 30초부터 1분 50초까지 구간. 처음으로 자유형 영법만 익힌 분들을 보면 좌우의 모양이 다릅니다.  호흡하는 쪽 스트록은 괜찮은데 호흡하지 않는 쪽 스트록은 무언가 이상해서 앞에서 보면 좌우 균형이 안 맞습니다. 이 경우 대안은 호흡하지 않던 쪽으로 자유형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잘되는 쪽의 호흡시 자세를 복사하는 식으로 교정을 시작해서 25미터 레인을 양쪽 다 호흡하면서 갔습니다. 이게 좀 익숙해 지고 나서 갈때는 오른 호흡 돌아 올때는 왼호흡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요즘은 3스트록에 한호흡하는 식으로 양쪽 호흡을 교대로 하는 것으로 연습중입니다. 효과는 양쪽 폼의 균형이 잡히고 좌우 스트록 간격이 일정해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물론 처음 시도할때는 몹시 어색하지만 그 효과는 아주 큽니다.

 

4)물속에서의 팔동작 : 위 1)에서 거론한 것은 주로 수면 위 팔의 스트록 모양입니다. 수영에서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물밑 동작입니다. 입수된 손의 어깨밀기와 반대쪽 손의 앵커링 유지라는 과정을 통해서 글라이딩을 끝나갈 때쯤 소위 캣취 및 풀(물잡기)/푸쉬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수력이 좀 되시는 분들도 늘 고심하는 부분인데 제가 보건데 제일 중요한 부분은 푸쉬입니다.  물잡기는 상당한 근력을 요구하는 고급과정이고 제가 하는 방식의 수영에서는 별로 중시하지 않습니다.  푸쉬는 명치 쯤을 지난 손과 팔꿈치 아래 하박 전체로  허벅지까지 물을 미는 과정을 말합니다. 허벅지 위에 있는 수면의 공을 탁 쳐 올린다는 기분으로 세게 밀고 그 반동으로 리커버리가 시작되어야 가장 이상적인 모양이 됩니다. 연습하는 방법은 한손 자유형과 주먹쥐고 자유형하는 것입니다. 한 손 자유형은 롤링연습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주먹쥐고 하는 자유형은 팔 하박 아래 전체를 이용해서 물을 미는 스킬을 익히는 데 아주 좋습니다.

 

4.  사실 위 자유형 교정과정을 통해서 50미터 기록이 드디어 50초 초반에서 대에서 40초 중반 대로 들어 왔습니디. 약 10% 정도 개선이 이루어진 셈이지요.예전에 말씀 드렸듯 저는 수영이 균형(stream line유지)>리듬감>유연성과 체력 이라는 우선 순위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아마 저에겐 체력과 유연성이라는 타고난 몸의 물리적 조건이 큰 장애물이 될 듯 합니다. 개선도 더뎌지겠지요. 하지만 박정권이 끝날 때까진 아직 4년이라는 시간이 더 있으니깐 힘을 내 봅니다. 같이 열심히 합시다. 아참 저번에 수영 관련해서 제 트위터 공개했더니 그게 계기가 되었던지 한달 보름 새에 팔로우 하신분이 30명쯤 됩디다. 이 자리를 빌어서 느무 느무 반가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ps)듀게 제주분들 중에 올여름에 제주에서 바다 수영 같이 하실 분 있으실까요? 계획으로는 올여름 제주에서 아주 뽕을 뽑을 까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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